외환시장 요동…5년만 원/달러환율 최대폭 상승·3년만 원/엔환율 1천원 돌파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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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07  |  수정 2025-04-07 19:39  |  발행일 2025-04-08 제3면
외환시장 요동…5년만 원/달러환율 최대폭 상승·3년만 원/엔환율 1천원 돌파

원·달러 환율이 오후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33.7원 오른 1,467.8원을 기록하며 5년 여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한 가운데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 속에 7일 외환시장이 요동치며 원·달러 환율이 33.7원 급등했다. 변동 폭은 코로나19 확산 초반인 2020년 3월19일 이후 5년만에 최대치로, 이날 원·엔 환율 역시 3년만에 처음으로 1천원을 넘기며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33.7원 오른 1천467.8원을 기록했다. 상승폭은 코로나19가 퍼지기 시작한 2020년 3월 19일 40.0원을 보인 이후 5년여 만에 가장 크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2.9원 높은 1천462.0원에 출발한 뒤 한 때 1천471.6원까지 뛰었으나 오후에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미국 상호관세와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 여파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 가치 역시 급등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6.39원 오른 100엔당 1천8.21원을 기록했다. 100엔당 1천원을 넘어선 것은 2023년 4월27일(1천000.26원) 이후 약 2년 만이고 2022년 3월22일(1천11.75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같은 변동성은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와 중국의 맞불 관세 여파로 위험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64% 오른 102.54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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