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밤, 경남 거창군 3번 국도에서 발생한 역주행 교통사고 현장(가상). 간부급 공무원이 운전하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차량과 정면 충돌해 두 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에는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이 사고 차량 주변을 통제하고 있으며, 구급대원이 부상자를 구조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사고 현장은 산간 도로로 어두운 밤하늘 아래 긴장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영남일보 AI 제작>
간부급 공무원이 국도에서 역주행 사고를 내 두 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방자치단체 공직 기강 해이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거창경찰서 등에 따르면, 거창군청 소속 A씨는 지난 8일 밤 10시 30분쯤 거창읍 방향 3번 국도를 주행하던 중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했고,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정면 충돌했다.
이 사고로 A씨는 목 부위에 중상을 입고 대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다.
상대 차량 운전자는 하반신에 큰 부상을 입고 부산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직전 지인들과 식사를 한 것으로 보고, 음주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역 행정을 총괄하는 간부급 공무원으로, 평소에도 지역 현안을 책임지는 주요 직책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자의 이 같은 일탈이 단순 교통사고를 넘어 공직 사회 전반의 기강 해이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사회에서는 “공직자의 책임감 있는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에, 역주행 사고는 단순한 과실 이상의 문제"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