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선 공약은] 대구·광주, ‘달빛철도’ 손잡고 ‘AI’ 경쟁하고](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news-p.v1.20250424.407085093bc94d5aadb4511ee9ef51be_P1.jpg)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4일 대구시의 대선 지역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노진실 기자
'달빛동맹' 관계인 대구시와 광주시가 대선 지역 공약을 놓고 '협력'과 '경쟁'을 함께 하게 됐다.
'달빛'은 대구의 '달구벌'과 광주의 '빛고을'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표현이다. 대구와 광주는 그동안 여러 분야에 걸쳐 달빛동맹 교류를 진행해왔다.
우선, '달빛철도' 건설을 위해 대구와 광주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달빛철도는 대구~광주 간 198.8㎞를 1시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동서 횡단 철도 건설사업이다.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는 동서화합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달빛철도 건설은 이번 조기 대선과 관련해 대구와 광주가 동시에 지역공약으로 포함시킨 사업이다.
대구시가 지역공약에 담은 20여개 핵심 사업 중 하나가 '달빛철도 조기 착공'이다.
영호남 상생발전과 남부거대 경제권 구축을 위해 조속한 달빛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필요하다고 시는 보고 있다.
광주 역시 '광주~대구 달빛철도 신속 추진'을 이번 대선 광주지역 공약에 담았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23일 '달빛철도 건설 사업 예타 면제 확정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반면, AI와 관련해선 양 도시가 경쟁을 하는 관계가 됐다.
대구와 광주 모두 대규모 AI인프라 구축사업인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을 대선 공약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그간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해 전략적으로 움직여왔다.
대구시는 AI데이터센터 유치(SK, 수성알파시티), ABB글로벌 캠퍼스 건립(DIGIST, 수성알파시티) 등 ABB 산업 육성 기반을 다진 데 이어 국가AI컴퓨팅센터를 지역에 유치할 경우 AI산업 중심도시로서의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광주시도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는 국내 유일 국가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등 인프라·기업·인재로 이어지는 충분한 경험과 함께 풍부한 전력과 부지 등을 제공할 수 있는 강점까지 갖춘 유일한 도시"라며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가 들어서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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