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 개편’ 고교생 절반이 1등급 못받는다…특목·자사고는 더욱 치열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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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8 15:44  |  발행일 2025-05-18
현 고교생 A등급 비율 18.3%, 5등급제 개편 시 10% 이내로 떨어져
A등급 중학생도 고교 입학 시 절반이 5등급제로 1등급 받지 못할듯
전국 중학교 VS 고등학교 A등급 비율

전국 중학교 VS 고등학교 A등급 비율 <종로학원 제공>

2028학년도부터 고교 내신 성적이 기존 9등급→ 5등급제로 개편 시, 현재 학업성취도 A등급을 받는 고교생 중 절반가량이 내신 1등급에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특수목적고·자율형사립고의 현재 A등급 비율이 높아 5등급제가 도입되면 학생의 내신 관리는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종로학원은 전국 중학교 3천281개교와 고교 2천375개교의 5개 주요 과목(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고교 학업성취도(5개 과목)의 평균 A등급 비율은 18.3%였다. 5등급제가 적용될 2028학년도 내신 1등급 비율은 상위 10% 이내로, 8.3%포인트 차를 보인다. 이 구간에 속하는 현 A등급 학생들은 5등급제 도입 후 1등급을 받지 못하는 셈이다.

현재 고교 성적표는 학업성취도(A~E등급)와 석차등급(1∼9등급)이 병행돼 대입에 활용된다. 절대평가인 학업성취도는 시험 점수가 90점 이상이면 A등급이다. 석차등급은 시험점수와 수행평가를 반영해 상위 4% 이내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2028학년도부터는 석차등급이 9등급→5등급으로 완화돼 누적 10%까지 1등급을 받는다.

이에 학업성취도 A등급인 중학생이 고교 입학 시에도 1등급을 유지하긴 힘들 전망이다. 현재 중학교 5개 과목에 대한 A등급 평균 비율은 28.2%다. 고교 18.3%와 비교해 9.9% 포인트 격차를 보이면서 5등급제 도입 시 1등급의 폭은 더 좁아진다.

특목·자사고의 A등급 비율도 일반고보다 높아 5등급제 도입 시 내신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목·자사고의 A등급 평균 비울은 40.4%로, 일반고 18.5%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자사고가 34.1%, 외고·국제고 39.5%, 과학고 66.7%로 각각 나타났다.

종로학원 측은 "5등급제 개편시 전국 평균 90점 중후반대의 성적에 도달하지 못하면 1등급 이내 안정적 진입은 어려운 구도"라며 "10% 내 포함되지 못해 2등급을 받게 되면 현 기준으로 4등급 수준에 해당해 학생들은 내신 관리에 부담이 클 것"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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