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따라 신라를 걷다’…5월, 경주가 가장 빛나는 계절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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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9 18:38  |  발행일 2025-05-19
오릉 이팝나무 만개…서악 삼층석탑 작약꽃도 절정
남산 불상 트레킹·성지지 둘레길…청량한 봄의 피날레
오릉 일대에 피어난 하얀 이팝나무꽃.

오릉 일대에 피어난 하얀 이팝나무꽃. 경주시 제공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의 작약꽃 모습.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의 작약꽃 모습. 경주시 제공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 경주시 제공

천북면 성지지(소리지) 둘레길.

천북면 성지지(소리지) 둘레길. 경주시 제공

꽃길 따라 걷다 보면 천년의 불상과 마주하는 도시, 경주가 5월 여행객을 기다린다. 5월의 경주는 가장 생기 있는 모습을 자랑한다. 벚꽃이 진 뒤 이팝나무와 작약꽃이 그 자리를 대신해 봄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황리단길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오릉 일대는 하얀 이팝나무꽃이 한창이다. 고분군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햇살 아래 눈이 내린 듯 흩날리는 하얀 꽃잎이 여행자를 맞는다. 조용히 산책하며 역사의 흔적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은 아는 사람만 찾는 숨은 여행지다.

서악동 삼층석탑 주변엔 작약꽃이 만개해 붉은 물결을 이루고 있다. 화려한 꽃송이와 고풍스러운 석탑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면서 사진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유산으로 유명한 경주 남산은 봄 트레킹의 명소다. 남산의 푸른 숲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자세의 불상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우아하게 서 있는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부터 앉은 자세의 열암곡 석불좌상, 바위에 누워 있는 마애와불까지 걷는 내내 색다른 감동을 준다. 불상들이 지닌 조형미는 물론이고 숲의 청량한 공기와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

성지지(소리지) 둘레길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걷기 좋은 평화로운 트레킹 코스다. 천북면에 위치한 이곳은 완만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자연스럽게 마음을 달랜다. 이름부터 운치 있는 성지지는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 여유로운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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