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주도비박페스티벌 참가자들이 저녁에 열린 축하공연을 즐기고 있다.(상익회 제공)
경북 상주시의 민간단체가 주최한 비박페스티벌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상주시의 민간단체 상익회(회장 남성구)는 지난 17·18일 이틀간 시내 북천시민공원에서 '제3회 상상주도 비박페스티벌'을 열었다. 당초 이 행사는 북천시민공원에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 맞춰 계휙돼 있었으나 경북 산불로 연기됐다. 행사 연기에 따라 참가인원이 줄어들 것이 우려됐으나 전국에서 젊은층이 적극 참여, 비박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비박페스티벌은 시민공원잔디밭에 텐트를 설치하고 1박을 하며 상주시의 문화체험과 노래자랑·축하공연·요가 등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텐트는 백팩킹용 텐트로 1동 당 2명을 기준으로 했다. 행사장에는 텐트 설치용 사이트 240개가 준비돼 기준 인원은 480여 명이었으나 실제 참가 인원은 3천여명(경찰추산)에 이르렀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이승민씨(울산)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북천변에서 잊지 못한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며 "내년에는 텐트를 칠 기회를 얻지 못해도 무조건 오기로 와이프와 약속했다"고 말했다.
상주시의 젊은 상공인들이 조직한 상익회는 비박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전국동호인축구대회 등을 개최하면서 상주시 알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참가자들에게 지역화폐와 곶감을 나눠줬다.
남 회장은 "장소가 협소하여 사이트를 다 제공하지 못하고 추첨으로 선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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