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82% 정시 합격점수 하락·이공계 포함…의대 증원 여파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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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5 17:21  |  발행일 2025-05-25
전국 17개 의대 중 14개 의대(82.4%) 정시 합격점수 하락
경북대 97점 합격선, 전년 98.20점 대비 1.20점 떨어져
전국 의대 17개대 정시 합격선 <종로학원 제공>

전국 의대 17개대 정시 합격선 <종로학원 제공>

2025학년도 의과대학과 연세대·고려대 이공계 수능 정시 합격점수가 전년 대비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의대 모집 증원에 따라 합격선이 낮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내년엔 다시 정원이 줄면서 점수대 예측은 어려워졌다.


2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국어·수학·탐구영역(국수탐) 백분위 점수 기반 정시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의대 중 14개 의대(82.4%)에서 정시 합격점수가 하락했다. 2025학년도 전국 평균 점수는 97.44점으로 전년(98.19점)보다 0.75점 낮았다. 지방권은 12개 대학 기준 96.98점으로, 0.96점 하락했다. 대구에선 경북대가 97점으로, 전년 98.20점 대비 1.20점 떨어졌다.


지역인재 전형에선 분석 대상 7개 대학 모두 정시 합격점수가 하락했다. 일부 지방권 의대의 경우, 국·수·탐 평균 수능 2등급까지 합격선이 형성됐다.


수도권에서도 가톨릭대(2024학년도 99.33점→2025학년도 99.20점), 경희대(98.67점→98.50점), 아주대(98.83점→98.33점)의 점수가 소폭 하락했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의대와 상위권 이공계 학과의 점수대도 함께 내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가 93.53점(전년 93.93점)으로 전년 대비 0.39점이, 고려대는 94.19점(전년 94.78점)으로 0.60점이 각각 내려갔다. 일부 학과에선 국·수·탐 수능 3등급을 받은 학생이 합격하기도 했다.


입시업계는 정부가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인 3천58명으로 다시 축소하기로 하면서 2026학년도 예측은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내년 의대 모집 정원은 줄고, 고3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4만7천명 정도 늘어났다"며 "상위권 합격 예측이 어려워지고, 중위권·중하위권 대학에도 연쇄적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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