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3㎡당 4천만원대 분양가 예고…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10년 새 두배↑

  • 윤정혜
  • |
  • 입력 2025-05-28 17:10  |  수정 2025-05-28 18:43  |  발행일 2025-05-28
올해 非수성구 분양가도 3.3㎡ 당 2천만원↑
6월 수성구 분양 아파트 3.3㎡당 4천만원 예상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9월 기본형건축비 영향
연도별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평균 3.3㎡ 당 분양가 추이. <부동산R114 제공>

연도별 전국 민간분양 아파트 평균 3.3㎡ 당 분양가 추이. <부동산R114 제공>

전국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이 10년 사이 평균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대구에서도 3.3㎡(1평)당 평균 4천만원대 아파트 공급이 예고되는 가운데 올해 비(非)수성구 아파트 분양가도 3.3㎡당 2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4년까지 민간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추이를 살펴보면 전국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5년 988만원에서 2024년 2천66만원으로 10년간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지역별로 제주 3.1배, 대전 2.5배, 서울 2.4배, 광주 2.4배, 울산 2.2배, 경북 2.1배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조사에서 대구는 2014년 평균 분양가격을 100으로 산정한 분양가격지수가 올해 4월 기준 234.7이다. 2014년 대비 2.3배 이상 올랐다는 의미다.


최근 분양이 이뤄진 대구 동구 신천동 '벤처밸리 푸르지오'의 평균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A타입 기준 7억8천만원 수준이다. 3.3㎡당 2천200만원을 넘어섰고, 신천동의 또 다른 후분양 아파트 '이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도 평균 분양가격 7억1천242만원으로 3.3㎡당 2천153만원을 넘어 비수성구에서도 3.3㎡당 2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수성구 범어동에서 3.3㎡당 4천만원대의 프리미엄급 아파트 공급이 예고되고 있어 주목된다.


부동산R114는 분양가 상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6월부터 민간 아파트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 시행과 9월에는 분양가 산정에 기초가 되는 국토교통부 기본형건축비가 발표될 예정이란 점도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ZEB) 인증제도는 건축물에 필요한 에너지 부하를 최소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에너지자립률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이미 시행하고 있지만, 유예기간을 적용 받던 민간분양 아파트는 6월부터 적용받게 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초기 건설 투자비용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추가 인상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며 "기본형건축비도 공사비 인상, 건설현장 안전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0년 9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 당분간 분양가 우상향 분위기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기자 이미지

윤정혜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