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에서 수소까지”… 울진군, K-에너지 미래 선도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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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9 21:09  |  발행일 2025-05-29
세계 최대 원전단지 기반으로 무탄소 수소산업 육성
예타 면제·대기업 협약 통해 ‘에너지 산업도시’로 도약


울진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단지 구축과 함께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 생산 산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한울 1, 2호기 전경모습. <울진군 제공>

울진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단지 구축과 함께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 생산 산업을 본격 추진한다. 신한울 1, 2호기 전경모습. <울진군 제공>


지난해 11월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울진원자력  국가산단  정책 토론회에서 기념촬영 모습.<울진군 제공>

지난해 11월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울진원자력 국가산단 정책 토론회에서 기념촬영 모습.<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이 'K-에너지'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울진군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단지 구축과 원자력 기반 청정수소 생산 산업을 본격 추진해 국가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


울진군은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완료되면 총 10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된다. 이는 단일 지역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이로써 울진군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국가 전력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2023년 기준 국내 전력 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원자력 발전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탄소 배출이 없는 대체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울진군은 국내 전체 전력의 9.3%를 무탄소 전력으로 생산하며, 전략적 입지의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원자력을 바탕으로 울진군은 청정수소 산업의 핵심 거점 조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 울진은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선정된 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까지 이끌어내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총 46만 평 부지에 조성될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는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전 과정을 포괄하는 산업 생태계를 갖추게 된다. 탄소 배출이 없는 원자력 전기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 첫 모델이란 점에서 상징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췄다.


울진군은 산업단지 성공 조성을 위해 수소 관련 대기업들과의 협약 체결, 원자력 전기 공급을 위한 제도 기반 마련, 민·관·산·학 협력체계 구축 등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또 수소충전소 설치, 관용 차량 수소차 전환 등 인프라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울진군은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약 17조 원의 경제 효과와 3만8천 명의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구 10만·지역총생산 10조 원 규모의 자립도시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원자력과 수소라는 미래 에너지 두 축을 모두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경쟁력과 안보를 강화하는 데 K-에너지의 리더로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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