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불참 “공기 단축 무리”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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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30 13:50  |  수정 2025-05-30 14:39  |  발행일 2025-05-30
가덕도신공항 ‘2029년 개항 목표’ 적신호 켜져
TK신공항에도 관심, 대구시 “남은 추진절차 집중”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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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부산 가덕도신공항 재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 업체인 현대건설이 사업에 불참하기로 함에 따라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이 향후 대구경북(TK)신공항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현대건설은 이날 "안전과 품질 확보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공기 확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업지연을 최소화하고 국책사업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기본설계 관련 보유 권리를 포기하고 후속 사업자 선정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초 정부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맺어 온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간을 기존보다 2년 늘린 108개월(9년)로 잡은 기본설계안을 보완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말 현대건설이 낸 기본설계안에 대해 보완을 요구하고, 입찰 공고에 제시된 공사 기간인 84개월(7년)과 공사 기간을 다르게(108개월) 정한 구체적 사유를 제출하도록 했다.


현대건설은 총 24개월의 추가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닷속 연약지반의 안정화 기간에 17개월이 추가로 걸리고, 방파제 건설과 매립을 동시에 하게 돼 있는 기본계획과 달리 안전을 위해 방파제 일부를 7개월에 걸쳐 먼저 시공한 뒤 매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 목표에는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TK신공항의 경우, 대구시는 2026년 착공·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삼고 있다. 대구시 측은 공사 난이도 측면에선 TK신공항이 바다를 메워야 하는 가덕도신공항보다 나은 편이라고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TK신공항 적기 개항을 위해 남은 추진 절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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