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평가’ 국·영·수 모두 평이했다…올해 입시 ‘삼중고 속 치러질듯’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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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4 18:30  |  수정 2025-06-04 18:39  |  발행일 2025-06-04
작년 수능 비해 국어·수학 다소 쉽게 출제, 영어도 낮은 난이도
올해 입시, N수생 격전·의대 정원 축소·고3 인원 증가로 삼중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4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6월 모평은 대입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다. 입시업계는 교과별로 일부 문함을 제외하고는 평이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봤다.


이날 송원학원에 따르면 이번 모평에서 국어 독서영역은 2025학년도 수능과 같이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독서론을 제외하고 인문, 사회, 기술이 EBS 연계 지문으로 출제됐다. 인문이 주제 통합형이었던 예년과 달리 사회 영역이 주제 통합형이었다.


문학 영역은 갈래복합의 경우 연계 작품인 고전시가 한 작품과 비연계 작품인 현대수필 한 작품이 묶여 제재 구성의 난이도가 평이했다. 화법과 작문은 화법(3문항), 화법+작문 통합(5문항), 작문(3문항)으로 구성된 최근 출제경향을 유지했다. 언어와 매체는 복합적인 언어 개념을 다룬 37번 문항과 '공동 문서'라는 새로운 유형의 매체가 제시돼 체감 난이도는 다소 높았을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 측의 설명이다.


수학 영역도 전년 수능에 비해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와 '미적분'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기하'는 다소 낮은 난이도였다. 공통과목은 15번 문항이 주어진 극한식을 미분계수로 해석하는 문항으로 함수를 추론하는 것에 난이도가 있었다. 22번 문항은 그간 해당 번호에 출제되지 않던 단원인 '수학Ⅰ'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단원 문제로 출제됐다. 기하는 도형의 기본 성질을 적극 활용하는 문항들이 출제돼. 도형에 대한 기초 학습의 완성도가 체감 난이도에 영향을 미쳤다. 최고난도 문항은 공통과목의 15번과 22번, 미적분 30번이다. 이 문황들은 미분,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미분법 단원에서 각각 출제됐다.


영어 영역은 신유형 없이 기존의 듣기 17문항, 읽기 28문항으로 출제됐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이다. 연계 문항은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으로만 출제됐다. 영어 지문 난이도도 평이했다.


빈칸 추론, 간접 쓰기 유형과 같이 작년 수능에서 오답률이 높았던 유형들이 다소 평이하게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는 낮았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측은 "국·수·영 모두 지난해 수능 수준 정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며 "2024학년도 9월 모평 이후부터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되는 출제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이번 6월 모평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돼 수험생의 난이도 점검엔 혼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가올 입시는 N수생의 격전, 의대 모집 정원 축소와 함께 현재 고3 수가 전년 대비 4만여명 증가하는 등 이른바 '삼중고' 속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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