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숙인 수 전국 2위...쪽방 포함 1천220명

  • 노진실
  • |
  • 입력 2025-06-10 17:10  |  수정 2025-06-10 18:13  |  발행일 2025-06-10
대구지역 ‘노숙인 등’ 1천220명, 서울 이어 ‘전국 2위’
거리 노숙인, 실직·이혼·사업실패 등 이유로 노숙생활 시작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구지역 노숙인(쪽방주민 등 포함)의 수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노숙인 등(거리 노숙인·시설 노숙인·쪽방주민)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대구지역 노숙인 등의 수는 1천220명으로 서울(4천635명)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았다.


대구 다음으로는 부산(1천113명), 경기(1천84명), 대전(845명) 등의 순이었다.


거리 노숙인(이용시설 포함)의 경우, 대구는 92명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선 노숙인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엿볼 수 있었다.


거리 노숙인 중엔 75.7%가 서울, 경기, 인천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거리 노숙인 4명 중 3명이 수도권 거리에 머무는 것으로, 서울에만 55%가 몰려있었다.


출처- 보건복지부

출처- 보건복지부

시설 노숙인의 경우, 전체 노숙인 생활시설 입소자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36.8%로 2021년에 비해 4.1%포인트 늘었다. 생활시설 중에서도 노숙인 요양시설의 경우 65세 이상이 46.6%로 절반에 가까웠다.


쪽방촌 주민 중엔 40.8%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그렇다면 노숙을 하게 된 이유는 뭘까.


거리노숙인이 노숙을 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사유는 실직(35.8%)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이혼 및 가족해체(12.6%), 사업실패(11.2%)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혼 및 가족해체(2021년 8.9% → 2024년 12.6%), 질병 및 장애(2021년 5.6% → 2024년 8.3%), 주거지 상실(2021년 5.8% → 2024년 7.9%) 등의 사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노숙인 규모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경제활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되는 노숙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3차 노숙인 종합계획을 수립해 노숙인을 보호하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자 이미지

노진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