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최종전

  • 안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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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1-28 06:00  |  발행일 2025-11-27
안상영<대구FC 엔젤>

안상영<대구FC 엔젤>

대구FC는 오는 30일 리그 8위를 확보한 FC안양을 대구iM뱅크파크로 불러 2025시즌 K리그1 최종전을 치른다.


강등 경쟁 상대인 11위의 제주SK FC는 울산 원정에 나선다. 수원FC와 강등권 경쟁을 하는 울산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가 된 것이 다행이다. 울산은 비겨도 불안하다. 수원FC가 승리할 경우 다득점에서 뒤진다. ACLE 잔여 스테이지가 3경기 남은 상황에서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몰리는 잔혹한 일정을 소화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시즌 중 두 차례 감독 경질 파동을 겪고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불명예를 씻으려면 홈 최종전 승리만큼 확실한 처방은 없다.


FC안양은 고마운 팀이다. 35라운드에서 울산을 36라운드에서는 제주를 잡아준 덕분에 우리에게 마지막까지 희망을 선물했다. 최종전 우리에게 승리하고 광주의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7위를 바라볼 수 있지만 프로팀 감독으로 유일하게 '2025 차세대 리더 100'에 선정된 유병훈 감독은 큰 그림을 그릴 확률이 높다. 시즌 중 출장 시간이 부족했거나 실전 경기력을 테스트하고 싶은 선수들을 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시즌 상대 전적 또한 2승 1무로 최다 승점을 획득한 팀에게 원정에서 독기를 품을 이유도 없다. 다만 득점 랭킹 상위에 포진한 모따에게는 기회를 줄 것이다.


관건은 우리의 경기력이다. 세징야의 출전이 불명확한 상황이다. 세징야가 결장한 두 경기에서 김현준과 지오바니의 득점으로 골행진은 이어갔지만 팬들의 조바심은 임계점에 도달했다.


최근 10경기 연속 출장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준 선수가 여섯 명이나 된다. 4승5무1패로 시즌 승점의 절반을 획득한 공신들인 한태희, 우주성, 황재원, 김현준, 김정현, 정치인의 마지막 투혼을 기대한다.


시즌 중반에 영입되어 간헐적으로 기용되다 세징야 대체 역할을 부여받은 지오바니가 골맛을 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돌파와 슛에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다. 수비수이면서도 출전시간 대비 득점력이 준수한 김현준의 어게인 광주전과 지난 시즌만큼 실적을 거두고 싶은 정치인의 라스트 댄스가 기대된다. 27라운드를 마치고 11위팀과 승점 14점 차이로 벌어졌었다. 모두가 안된다고 했을 때 팬들은 대구의 강등전 내공을 믿었다. 지난 시즌의 암울함도 극복했다. 대구가 가는 길은 모든 것이 역사다. 선수들도 믿고 있고 팬들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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