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다 100원씩’ 기부 마라토너 진오 스님, 글로벌프랜드 봉사상 수상

  • 백종현
  • |
  • 입력 2025-06-19 14:59  |  발행일 2025-06-19
<사>글로벌프랜드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제정한 제1회 글로벌평화상 시상식에서
달리는 마라토너로 잘 알려진 진오스님

달리는 마라토너로 잘 알려진 진오스님

마라토너 스님으로 유명한 마하붓다사 주지 진오스님.<굼을 이루는 사람들 제공>

마라토너 스님으로 유명한 마하붓다사 주지 진오스님.<굼을 이루는 사람들 제공>

국내외에서 작지만 꼭 필요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단체 <사>글로벌프랜드가 창립 20주년을 기념으로 제정한 제1회 글로벌평화상 시상식에서 진오 스님(구미시 지산동 마하붓다사 주지)이 글로벌프랜드 봉사상을 수상했다.


진오 스님은 13년간 이주노동자·다문화가족·외국유학생 등을 돕기 위해 1㎞를 달릴 때마다 100원씩 기부하는 마라토너 봉사를 인정받아 19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국화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2012년 이주노동자를 돕기 위해 마라톤을 결심한 진오 스님은 한반도 횡단 308㎞, 베트남 2천200㎞, 4대강 자전거길 1천㎞, 독일 700㎞, 일본 1천㎞, 네팔 300㎞, 캄보디아 330㎞, 스리랑카 300㎞, 미국대륙 횡단 5천250㎞를 달려 이웃을 돕는 기부마라톤 스님으로 유명하다.


지난 1월에는 불교계 최초의 다문화 한부모 가족시설 '달팽이 모자원' 신축에 필요한 자부담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 건봉사를 출발해 3월 8일 양산 영취산 통도사까지 750㎞를 달렸다.


<사>꿈을이루는사람들이 2014년 설립한 '달팽이 모자원'은 여성가족부의 신축시설 변경 결정에 따라 올해 국비 10억6천400만 원, 도비 7억4천만 원, 시비 3억2천만 원을 확보했으나 자부담 3억 원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5가구 10명이 사는 달팽이 모자원은 국제결혼 이주여성과 자녀 자립 준비 사회복지시설이다.


진오 스님은 "2011년 교통사고로 뇌의 절반을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아야 했던 베트남 이주노동자 토안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처음 마라톤을 시작했다"라면서 "체력이 뒷받침되는 그날까지 탁발 마라톤으로 자비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기자 이미지

백종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