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6일 오후 6시30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오승환이 투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KBO리그 최고령 승리, 홀드 기록을 앞두고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모친상,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겪으며 늦은 출발을 알렸다. 1군에 무대를 밟은 건 지난 4일이다. 복귀 후 홈런, 안타 등을 맞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오승환이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지난 26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평균자책점은 2.84를 기록 중이다.
특히 김재윤이 2군에 내려가면서 오승환이 기록을 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 흐름이 좋지 않아 재정비 차원에서 휴식을 줬다"면서 "이제 조금씩 오승환을 중용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1982년 7월15일생인 오승환은 이미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최고령 세이브 기록은 지난해 7월27일 KT 위즈전에서 달성했다. 이전 임창용(KIA)이 갖고 있던 42세 3일을 넘었다. 또 지난해 8월11일 KIA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령 세이브 기록(42세27일)도 경신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세이브를 기록할 때 마다 새로운 역사를 달성한다.
오승환은 42세11개월14일(29일 기준) 나이로 최고령 승리, 홀드 기록을 앞두고 있다.
이전 역대 최고령 승리는 한화 송진우다. 2009년 4월8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송진우는 승리를 달성하며 43세1개월23일 최고령을 세웠다. 이 기록에 오승환은 약 2개월 차이로 다가서 있다. 만약 오승환이 9월 중순 이후 승리를 거둔다면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최고령 홀드 기록도 송진우가 가지고 있다. 송진우는 2009년 4월11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홀드를 기록했다. 당시 송진우는 43세1개월26일이었다.
또 최고령 등판 기록에도 다가설 수 있다. 최고령 등판 2위 기록은 최영필(KIA)이 2017년 5월3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달성한 43세18일이다. 오승환은 8월 중 해당 부문 2위를 기록할 수 있다.
만약 오승환이 내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KBO리그 최고령 출장 기록도 달성할 수 있다. KBO리그 최고령 출장 기록은 송진우다. 송진우는 43세7개월7일 나이로 2009년 9월23일 LG 트윈스전에 등판했다. 다만, 오승환이 올 시즌 삼성과의 계약이 끝나는 만큼 향후 선수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