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28일 오후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영남일보DB
연일 푹푹 찌는 듯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대구에서 20명에 육박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누적 19명으로 집계됐다. 29일에도 대구에서 온열질환자 1명이 추가 발생했다. 다행히 아직까지 관련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3명이 증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며, 대표적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의 질환이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온열질환 감시체계 가동이 닷새 정도 앞당겨지는 등 다양한 온열질환자 증가 원인이 있을 수 있다"라며 "심층 분석이 필요하지만 전반적으로 온열질환자가 증가한 추세이므로, 시민들이 폭염 속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전국적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됨에 따라 30일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폭염 위기경보 '경계' 단계는 전국 특보구역 중 40%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사흘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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