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 필기시험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른 뒤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의 '5급 이상 관리자급' 여성공무원 비율이 40%를 넘어서며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인 경북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그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3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자체 여성공무원 인사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지방 여성공무원은 16만1천710명으로, 20년 전인 2005년(6만4천683명)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전체 지역 공무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25.2%에서 51.3%로 늘었다.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비중이 남성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지방직 신규임용자 1만8천772명 중 여성은 1만252명(54.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급 공채 합격자 388명 중 여성 합격자는 198명(51.0%)이고, 8·9급 공채 합격자 1만2천370명 중 여성 합격자는 6천665명(53.9%)이었다.
5급 이상 관리자급 지방 여성공무원은 2005년 1천36명에서 지난해 9천283명으로 약 9배 늘었다. 다만, 전체 5급 이상 지방 공무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34.7%로 나타나, 전체 여성 공무원 숫자 비율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행정안전부 제공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를 모두 포함해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은 지역은 부산(57.5%), 서울(55.4%), 인천(54.3%) 순으로 파악됐다. 작년 말 기준 대구의 여성공무원 비율은 51.7%(6천210명), 경북은 44.9%(1만1천29명)으로 조사됐다.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이 48.9%로 가장 높고, 대구·인천(41.5%), 서울(40.7%)이 그 뒤를 이었다. 대체로 도 단위보다는 광역시에서 여성공무원 관리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행안부는 분석했다.
실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남(20.6%), 경북(24.1%), 전남(27.7%) 순으로 나타났다.
박연병 행안부 자치분권국장은 "지방자치를 시작한 지 30주년이 되는 올해, 자치단체 여성공무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남성 육아휴직자도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가정 양립문화가 자리 잡아 공직사회가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가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