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주년 대구시] <중>TK신공항 등 주요 정책·사업 앞날 ‘안갯속’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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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02 20:05  |  수정 2025-07-03 14:29  |  발행일 2025-07-03
신공항·취수원·군부대·행정통합 등 대형 프로젝트 성사 여부 관심
“시장 사퇴, 새 정부 출범으로 안갯속” VS “대구시, 국정과제화 등 총력”
지난 달 대구시에서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화 추진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 달 대구시에서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화 추진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올초 지역 미래 지형도를 확 바꿀 초대형 프로젝트로 △미래신산업 전환 △대구경북(TK)신공항 △대구경북 통합 △군부대 통합 이전 △맑은 물 하이웨이 △달빛철도 건설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들 정책·사업 상당수는 현재 안갯속이다. 대구시장 중도 사퇴, 새 정부 출범 등 굵직한 변수 속에 크고 작은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칫 '용두사미'가 될 가능성도 있다.


◆민선 8기 역점 정책·사업 계획대로 추진될까


민선 8기 초·중반 대구시가 역점 추진한 정책·사업은 TK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취수원 이전, 군부대 통합 이전 등이다. 사업 방식과 일정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하지만 민선 8기 후반기인 현재는 이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TK신공항 건설사업은 당초 내년 4월 착공·2030년 개항이 목표였다. 군공항(K2)과 민항을 같이 이전하기 때문에 '기한 내 개항'은 향후 신공항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지표였다. 하지만 핵심사안인 재원 조달 방안이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고 있다. 사업이 다소 연기되거나 표류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연내 특별법 제정, 내년 7월 대구경북 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추진돼 왔다. 전임 대구시장은 강한 의지를 내보였지만, 역시 앞날이 불투명해졌다. 대구시는 올해 9월까지 특별법 발의가 불발되면 행정통합을 민선 9기 의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 중이다.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도 상황은 매한가지다. 30년 이상 지속된 대구시의 물 문제 해결은 오랜 숙원 사업이다. 대구시는 민선 7기 권영진 전 시장 시절 구미 해평취수장으로 취수원을 이전키로 하고,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후 민선 8기 들어 대구시장과 구미시장이 모두 바뀌면서 대구 취수원 이전 정책은 바뀌었다. 대구시는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옮기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그 와중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안동 이전안·구미 이전안 동시 검토, 원점 재검토 등 여러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대구시 "국정과제화 총력"…시정 운영변화도 예상


대구시는 핵심 현안들의 국정과제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전임 시장의 중도 사퇴 후 급격히 잃어가던 사업 추진동력을 다시 확보하는 차원이다. '정부 지원'으로 물꼬를 틀려고 시도 중이다. 새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현안 설명과 공약 구체화 작업에 매진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사업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 TK신공항사업은 재원 마련 및 추진 방식 재검토 방안이 시 안팎에서 구체적으로 흘러나온다.


최근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의 당정협의회에서도 일부 현안을 두고 추진 방식 재검토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시장의 사업 추진 방식이 시험대 위에 오른 것.


대구시 측은 "TK신공항 건설은 군공항 이전을 추진 중인 광주와 공동 대응해 국정과제 반영을 추진하고, 현안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새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는 대응 논리 개발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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