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해 실내 백화점으로…더위와 사투 건설현장엔 시원한 푸드트럭

  • 윤정혜·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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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0 18:42  |  수정 2025-07-10 20:58  |  발행일 2025-07-10
대구 달성군 'IMC공장 신축 공사' 현장 근로자들이 10일 회사에서 간식차를 통해 보낸 컵빙수로 폭염 속 더위를 식히고 있다. <HS화성 제공>

대구 달성군 'IMC공장 신축 공사' 현장 근로자들이 10일 회사에서 간식차를 통해 보낸 컵빙수로 폭염 속 더위를 식히고 있다.

35℃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폭염을 바라보는 경제 현장의 온도차와 크다. 유통가는 더울수록 좋다. 맹위를 부리는 더위를 피해 시원한 실내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껑충 뛰고 있다. 반면, 땡볕에서 현장 근무가 불가피한 건설현장은 근로자 건강권 비상으로 체온을 내리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HS화성은 10일 달성군의 공사 현장에 간식차를 보내 근로자들이 컵빙수 등으로 폭염 속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HS화성 제공>

HS화성은 10일 달성군의 공사 현장에 간식차를 보내 근로자들이 컵빙수 등으로 폭염 속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백화점은 '폭염 특수'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백화점 업계가 무더위 속 특수를 맞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이 달 들어 1일부터 9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7%나 올랐다. 고객수는 24%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무더위로 더위를 피해 백화점을 찾는 시민들이 그 만큼 늘었다는 의미다. 특히 식품 매출은 25%나 늘면서 폭염 특수를 단단히 누리고 있다. 패션부문 매출도 13% 증가했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매출은 소폭 신장했지만 방문 고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날씨가 덥다보니 시원한 곳인 백화점, 마트에 고객이 늘었고 온 김에 식사를 하고 옷 쇼핑을 하면서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현대대구 역시 방문객이 같은 기간 지난해 대비 8% 신장세를 보였다.


치킨업계도 웃음꽃이 폈다. 빨라진 더위에 예년보다 일찍 '치맥' 특수가 시작되면서 덩달아 매출도 올랐다. 대구 한 치킨업체 관계자는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치킨에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최근 크게 늘었다. 복날이 다가오면서 치킨집은 성수기인데, 무더워진 날씨 탓에 작년보다 열흘에서 보름 가량 특수가 당겨졌다"며 "폭염에 치킨과 맥주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도 덩달아 20~30% 올랐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체온을 내려라'


반면, 야외 현장 근무가 불가피한 건설업계는 근로자 건강권이 비상이다. 온열질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쿨링 제품 착용을 독려하는 사내 공모전과 건설현장에 시원한 음료와 빙수를 제공하는 푸드트럭까지 등장했다.


HS화성은 10일 대구 달성군 'IMC 공장 신축공사 현장' 등 대구 및 수도권 건설현장에 간식차량을 지원했다. 빙수와 각종 음료가 제공되는 간식 차량은 현장 근로자와 협력사 인력을 포함해 1천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됐다.


간식차 제공은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현장 근로자의 건강 보호와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HS화성은 오는 15일에도 간식차량을 한 차례 더 지원할 예정이다.


<주>서한은 폭염을 주제로 쿨링제품 착용을 권장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쿨픽 페스티벌'을 통해 현장 근로자들이 더위를 극복하는 아이디어와 실제 더위 극복 실천 내용을 촬영한 뒤 본사에 제출하면 평가(쿨링제품 착용, 작업환경 등)를 통해 아이스크림과 수박 등이 담긴 푸드트럭을 보내준다.


이 이벤트를 통해 서한은 이달 중 대구 북구 '경북대 제4차 생활관 임대형 민자사업(BTL)' 현장에 간식차를 보내 현장 근로자들이 시원하게 이용토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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