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가계대출, 1주일만에 2조원↑…은행권 ‘속도 조절’

  • 최미애
  • |
  • 입력 2025-08-10 16:46  |  수정 2025-08-10 17:52  |  발행일 2025-08-10
주담대·신용대출 동반 상승…은행권 가계 대출 문턱 높여
iM뱅크 대출도 증가…주담대, 올들어 1분기 사이 1천억↑
주요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며 은행들이 추가 대출 규제 방안을 내놓는 가운데 10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앞에 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에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지며 은행들이 추가 대출 규제 방안을 내놓는 가운데 10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앞에 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 대출이 1주만에 다시 약 2조원 가까이 늘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 대출 잔액은 760조8천845억원이다. 이는 지난 7월 말(758조9천734억원)보다 1조9천111억원 증가한 것이다. 하루 평균 약 2천730억원 가량이 증가했는데, 이는 '6·27 가계대출 관리 방안' 발표로 가계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7월(1천335억원)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대출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지난 7월 말과 비교해 1주일 사이 5천796억원 늘어난 604조5천45983억원이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103조9천687억원에서 1조원 넘게 늘어난 105조3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에선 가계 대출 증가 원인으로 공모주 등 주식투자, 6·27 대책 이전 주택 계약 관련 대출 실행, 정부 추가 가계대출 규제 전망에 따른 대출 선(先) 수요 등을 꼽는다.


대구에 본사를 둔 시중은행인 iM뱅크도 가계 대출이 증가하는 추세다. 영남일보가 iM금융그룹의 실적발표 자료를 확인한 결과, 가계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13조5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13조7천억원으로 2천억원이 늘었다. 올해 2분기(6월말)에도 전분기보다 1천억원 늘어난 13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가계대출(중도금, 전세자금 대출 등) 잔액도 지난해 12월 7조7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7조6천억원으로 줄었다가 다시 반등해 2분기에는 7조8천억원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은행권은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하나은행·NH농협은행·신한은행의 대출모집인은 현재 9월 실행 예정인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은 실행 시점에 상관없이 대출모집인의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추가 접수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 이미지

최미애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