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노곡동 배수시설 관리체계 일원화’ 작업 본격화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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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0 19:06  |  발행일 2025-08-10
15년전과 유사한 ‘인재’ 발생에 배수시설 관리운영 시스템 도마 위
대구시, 관계기관 의견 제출 요청 등 배수시설 관리 일원화 착수
“대구시-북구청, 실무 검토·협의 거쳐 내년 우기 전 일원화 예정”
지난 달 17일 발생한 노곡동 침수사고 현장. 영남일보DB

지난 달 17일 발생한 노곡동 침수사고 현장. 영남일보DB

지난달 침수피해가 난 대구 북구 노곡동 배수시설에 대한 관리운영체계 일원화 작업이 본격화됐다.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간 관리 이원화가 침수피해가 커진 한 요인으로 지적돼서다.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구시는 도시관리본부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노곡동 배수시설 일원화에 대한 의견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구시와 북구와의 일원화 관련 협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진 노곡동 배수시스템에서 침수피해방지를 위해 설치한 시설물의 운영관리 주체가 이원화돼 있었다. 노곡동 빗물펌프장은 대구시가, 고지배수터널은 북구청이 각각 관리해왔다.


하지만, 이번 침수사고와 관련해 배수시설이 일원화되지 못한 것이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됐다. 또한 배수시설 관리주체가 나눠진 탓에 침수 및 제진기가 멈춘 이유 등을 두고 대구시와 북구가 책임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4일 노곡동 침수사고 조사단의 침수 원인 분석결과 브리핑에서 조사단장은 "노곡동과 유사한 형식(고지배수로와 펌프장)으로 운영 중인 전국 39개 고지배수로 시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구시의 2개 시설(노곡동과 다사서재)만 배수시설 관리를 이원화한 상태였다"고 공개했다. 이어 "나머지 전국의 37개 시설은 기초자치단체가 관리를 일원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곡동 방재시설은 일관성 있는 신속 대응이 어려운 운영·관리상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사단은 이번 노곡동 침수사고 관련 '중기 대책'으로 "노곡지구 배수시설 운영관리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구시는 실무 검토 등을 거쳐 내년까지 노곡동 배수시설의 관리 일원화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박희준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노곡동 배수시설의 관리 일원화는 반드시 필요한 일로 보이며, 매뉴얼 정비도 필요해 보인다"며 "어떻게 일원화를 해야 더 합리적일지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지만, 원칙적으론 내년 우기 전에는 일원화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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