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APEC 계기 경제·안보 협력 강화…원전·고속鐵까지 확대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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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11 15:32  |  발행일 2025-08-11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확대
올해 경주, 2027 푸꾸옥 APEC 성공개최 협력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베트남 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과 베트남이 다자외교와 경제·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빈 방문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베트남 측의 참석을 요청했고 럼 서기장이 긍정적으로 답했다"며 "베트남도 2027년 푸꾸옥에서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양국은 두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천500억 달러로 확대하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호혜적 경제 협력도 가속화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위해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과 인공지능(AI), 바이오, 에너지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베트남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럼 서기장도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며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 정상은 원전 분야 인력양성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기로 관련 협력을 넓히고,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개발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K 신도시의 첫 수출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베트남의 풍부한 희토류 자원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한 핵심 광물 분야 협력, 저작권·저작인접권 분야 교류 MOU를 통한 문화콘텐츠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안보 분야에서도 양국은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양 정상은 이러한 논의를 토대로 '한·베트남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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