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8/rcv.YNA.20250812.PYH2025081204230001300_P1.jpg)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속된 김건희 여사에 대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첫 소환 조사를 예고했다. 특검팀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로 김 여사를 출석시켜 조사할 방침이다.
12일 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된 이후 처음 이뤄지는 조사이지만, 김 여사 측은 건강 상태에 따라 출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여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직후 남부구치소로 이송된 이후 식사를 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여사 측은 구속적부심을 청구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구속심사 과정에서 특검이 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주요 혐의와 무관한 증거를 제시했음에도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점을 고려해, 심사 결과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여사 측은 이번 영장심사 과정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태균 공천개입,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에 방어 전략을 집중했지만, 특검이 이른바 '나토 목걸이'로 불리는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의 진품과 가품을 직접 제시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반면 특검팀은 "재판부는 혐의 사실 전후의 경위와 공범 관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구속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영장에 적시되지 않은 내용도 법정 제시는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김 여사는 독방에 배정됐다. 방은 통상 2~3평 규모로 관물대와 접이식 밥상, TV, 변기 등이 갖춰져 있으며, 침대는 없다. 식사는 일반 수용자와 동일하게 제공된다. 구속과 동시에 대통령경호처 경호도 종료됐다.

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