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기창 안동시장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안동탈춤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 시즌3–나는 독립군이다' 공연을 관람한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인의 독립운동 정신이 살아 숨 쉬는 무대였다"며 "감동과 몰입, 자긍심이 함께한 특별한 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은 갑오의병(1894년)부터 광복(1945년)까지 51년간 이어진 안동지역의 항일투쟁을 서사적으로 풀어냈다.
권 시장은 "낙동강변 회랑을 배경으로 한 장면은 역사의 현장을 눈앞에서 마주한 듯 생생했다"며 "절제된 안무 속 감정선, 시대를 관통하는 음악,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가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서울·부산의 전문 배우뿐 아니라 지역 연극인, 풍물패, 무용단, 합창단, 시민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다.
권 시장은 "지역의 다양한 세대와 분야가 함께 만든 무대는 안동 문화의 저력을 보여줬다"며 "이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선 문화적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공연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립군의 신념은 시대를 초월해 우리에게 전해졌다. 관객은 애국심과 지역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을 것"이라며 "여러 차례 울컥했고, 마치 그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무대가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K-컬처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지금,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은 도시로서 전통문화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한류를 주도해야 한다"며 "이 공연은 자라나는 세대에게는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 어른들에게는 정체성과 자긍심을 되새기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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