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인 가해자 교통사고 5년간 389건…“안전교육과 다국어 안내판 필요”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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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26 19:37  |  발행일 2025-08-26
매년 60~90건 꾸준히 발생, 사망자도 3년 연속 이어져
대구시 유학생 7천명 대상 안전교육 추진
전문가 “다국어 안내·3E 전략 필요”
외국인 교통사고 발생 건수. 대구시 제공.

외국인 교통사고 발생 건수.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외국인 관련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매년 수십건에 달하는 교통사고가 외국인 운전자(가해자)로 인해 발생한 것. 특히, 7개 특·광역시 중 대구만 외국인 교통사고 사망자가 3년 연속 발생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6일 경찰청 통계를 확인한 결과, 최근 5년간 대구지역 외국인 교통사고(가해자)는 총 389건이다. 2020년 92건, 2021년 68건, 2022년 80건, 2023년 69건, 2024년 80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22년부턴 지난해까지 매년 1명씩 사망자까지 나오고 있다. 3년 연속 사망자 발생은 7대 특·광역시 중 대구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서울은 사망자 2명(2024년), 인천 3명(2022·2024년), 광주 5명(2023·2024년)이었다. 부산은 사망자가 없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산(5만5천여명)은 대구(3만6천여명)보다 외국인 인구가 1만9천여명 많지만 교통사고 건수(71건)는더 적었다.


이처럼 대구에 외국인 교통사고가 숙지지 않는 배경엔 외국인 인구가 늘었지만 교통문화와 법규 안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점이 지적되고 있다. 대구 외국인 인구는 2015년 2만6천여명에서 지난해 1만여명가량 늘었다. 하지만 교통안전과 관련한 외국인 대상 지도·점검은 전무하다.


이에 대구시는 외국인 대상 교통안전교육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다음 달(9월)부터 외국인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유학생 7천여명을 대상으로 경북대·계명대·영진전문대 등 6개 대학에서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한다.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 강사가 직접 참여해 기초 교통법규, 보행 수칙, PM 안전수칙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대구시 측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낯선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교통법규 탓에 사고 위험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며 "수업이나 아르바이트 일정으로 모두 참여하긴 어렵지만, 최대한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교육을 통해 교통안전에 힘쓰는 한편 영상 등 다양한 홍보 수단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찾아가는 교육'과 별개로 생활 속 교통법규 안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구한의대 박동균 교수(경찰행정학과)는 "대구지역 유학생들을 살펴보면 네팔,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교통안전 문화가 상대적으로 느슨한 국가 출신이 많다"며 "이륜차 등 헬멧 미착용이나 무면허 운전 습관 등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선 처벌(Enforcement), 시설개선(Engineering), 교육(Education)을 아우르는 3E 전략이 필요하다"며 "외국인들에게 3E 전략을 적용하려면 사고 다발지역에 다국어 안내판을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교통안전 관련 문자를 발송하는 게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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