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본 대구 9개 구·군의 얼굴은?…나노바나나 지역 미니어처 만들어보니

  • 서민지
  • |
  • 입력 2025-12-07 10:32  |  발행일 2025-12-07
83타워부터 근대골목까지… AI가 읽어낸 대구의 핵심 이미지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9개 시군 미니어처들. <제미나이3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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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시선에서 '대구'하면 생각나는 랜드마크는 무엇일까. 경북 22개 시·군을 하나씩 AI 3D 미니어처(영남일보 12월 6일 인터넷판 보도)로 따라가 본 데 이어, 이번에는 대구 9개 구·군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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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나노바나나 지역 미니어처'…AI는 경북 22개 시군을 이렇게 표현했다 | 영남일보 | 서민지 기자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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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3의 나노바나나 프로를 활용해 지역 3D 미니어처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온라인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역명을 바꿔 입력하는 방식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신문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진 지역 일간지 영남일보입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https://www.yeongnam.com/web/view.php?key=20251206029212698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지역명을 바꿔 넣으면 AI가 손바닥만한 3D 도시 모형을 만들어주는 구글 제미나이3의 '나노바나나 프로' 프롬프트가 유행하고 있다. 프롬프트에 지역 이름만 입력하면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와 풍경을 담은 작은 미니어처가 탄생한다.


놓치기 쉬운 '디테일'까지 슬쩍 집어내는 AI 덕분에 미니어처를 들여다보는 재미도 한층 커진다. '이 요소는 무엇을 뜻할까' 해석하는 맛도 쏠쏠하다. AI가 만들어낸 '축소판 대구'를 함께 둘러본다.


◆ 대구 중구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중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중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AI는 대구 중구 미니어처를 '대구의 원도심'을 상징하는 요소들로 구성했다. 먼저 붉은 벽돌과 쌍탑 구조의 계산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중구는 대구의 근대문화유산을 품은 지역으로, 계산성당은 그 중심이 되는 대표 유산이다.


성당 주변에는 구 대구백화점 본점·대구시청 동인청사로 보이는 건물이 나란히 놓여 있다. 이어 약령시 골목 일대와 한옥 모양의 약령시한의약박물관도 자리해 특유의 분위기를 살렸다. 아래쪽에는 한강 이남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이 펼쳐진다. 천막마다 넓은 좌판이 깔려있고, 시민들은 장을 보고 있다.


◆ 대구 동구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동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동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대구 동구 미니어처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산, 팔공산이 커다란 병풍처럼 서 있다. 산 아래 자리한 사찰과 석탑은 동화사 일대를 연상시킨다. 거대한 불상은 '간절히 빌면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팔공산 갓바위 불상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하단에는 대구국제공항이 큼직하게 배치돼 있다. 탑승동과 활주로, 관제탑, 항공기가 세세하게 표현돼 '대구의 하늘 관문' 동구를 나타냈다. 금호강 물줄기가 흐르고, 강가를 따라 주거촌이 펼쳐진 모습도 그대로 담겼다. 오른편 고층 건물들은 동대구역 인근 오피스가를 연상케 한다.


◆ 대구 서구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서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서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대구 서구 미니어처에선 서대구역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철길에는 KTX가 지나가고 있다. 대구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서대구의 변화를 상징한다.


아래 쪽에는 염색산업단지와 서대구산업단지 등 오래 전부터 이 지역의 산업 기반을 이루는 공업단지가 빼곡히 자리한다. 그 바로 옆 고층 건물들은 최근 개발이 진행되며 발전하고 있는 서구의 현재 모습을 담아낸 듯하다. 달서천을 따라 형성된 아파트 단지도 보인다. 산업지대 속에서도 전통적 가옥이 일부 남아 있는 서구의 특징도 확인할 수 있다.


◆ 대구 남구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남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남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대구 남구 미니어처의 중심축은 대구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앞산이다. 산 능선을 잇는 앞산케이블카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 산 아래 펼쳐진 숲은 남구의 풍부한 녹지와 쾌적한 자연환경을 보여준다.


오른쪽 붉은 벽돌 건물은 계명대 대명캠퍼스를 연상케 한다. 도심 쪽에는 원도심 주거지역과 함께 전통 한옥들이 나란히 배치돼 남구의 조용하고 차분한 도시 풍경을 담아냈다.


◆ 대구 북구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북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북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대구 북구 미니어처 상단에는 팔공산 자락을 연상시키는 산세가 펼쳐져 있다.


오른편에는 대구 대표 전시컨벤션센터인 엑스코(EXCO)와 대구오페라하우스로 보이는 공연장이 축소돼 있다. 대규모 전시회·공연, 국제행사가 자주 열리는 북구의 도시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 아래로는 금호강 물길과 이를 잇는 여러 개의 교량이 이어진다.


좌측에는 경북대 캠퍼스로 보이는 붉은 벽돌 건물과 주변의 교육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상단 중앙의 물류 창고와 화물차들은 북구가 대구 북부권의 주요 물류 거점이라는 특성을 반영한 표현이다. 왼편에는 칠곡경북대병원도 보인다.


◆ 대구 수성구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수성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수성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대구 수성구 미니어처엔 대구의 부도심이자 세련된 도시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겼다. 벚꽃이 만개한 수성못의 둥근 산책로를 따라 시민들이 거닐고 있고, 호수 위에는 이제는 사라진 오리배들이 떠다니고 있다. 중앙의 둥지섬까지 구현한 디테일도 눈길을 끈다.


오른편의 대형 경기장은 대구스타디움이다. 그 주변으로 빼곡히 늘어선 고층빌딩들은 수성구의 도심 주거지들을 상징한다. 그 아래에는 수성구의 문화공간과 행정·업무시설을 압축한 듯한 건물이 나란히 놓여있다. 왼편 큰 한옥 건물은 고산서당 또는 영남제일관 등 이미지를 응축한 형태로 보인다. 단독주택 단지들은 '부촌'이라는 수성구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반영하는 듯하다.


◆ 대구 달서구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달서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달서구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대구 달서구 미니어처는 달서구의 문화·녹지·교육 인프라가 중심적으로 표현됐다. 우선 대구의 대표적 상징물인 '83타워'와 이월드가 시선을 잡아 끈다.


중앙에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을 떠올리게 하는 넓은 녹지 공간이 배치돼 있고, 시민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달서구는 도심 속 녹지 공간이 넓기로 유명한데, 이같이 '푸른 도시'의 면모가 미니어처 속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하단의 울창한 식생 공간은 대구수목원으로 보인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일대를 연상시키는 대학 건물들과 체육관, 운동장도 함께 자리한다. 달서구는 대구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만큼, 오른편에는 아파트 단지와 각종 공공기관 건물들이 나열돼 있다.


◆ 대구 달성군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달성군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달성군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대구 달성군 미니어처는 전통적인 자연과 신도시가 결합된 도시적 특성을 담아냈다.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산은 비슬산이다. 산 능선을 따라 퍼진 분홍빛 군락은 매년 봄 비슬산을 수놓는 참꽃 군락지를 표현한 것이다.


오른편엔 고층 아파트 단지가 배치돼 있는데, 이는 최근 급격히 성장한 달성군 다사·화원·구지·현풍·유가 등지의 신도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도동서원에는 노란 은행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다. 매년 가을이면 노란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만들어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아래로는 디아크를 연상하게 하는 복합문화공간이 보인다. 물길 위를 떠다니는 소형 배와 수변 공간은 낙동강과 사문진 나루터 일대 풍경을 형상화한 것이다.


◆ 대구 군위군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군위군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 군위군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대구 군위군의 미니어처에는 지역 명소들이 빼곡히 담겼다. 산 아래로 군위향교가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고, 왼편엔 국보 제109호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이 놓여 있다. 통일신라 불교 조각의 정수를 담은 문화재가 미니어처에서도 입체적으로 표현됐다.


전통 한옥 군락은 한밤마을이다. 고택이 모여 있는 민속 마을 특유의 정취를 살렸다.


오른편에는 오래된 간이역 형태의 화본역이 자리한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진 화본역은 군위 여행의 상징 같은 풍경이다. 철길과 급수탑까지 디테일하게 구현됐다.


중앙에는 군위 출신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는 공간인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이 배치됐다.


◆ 대구광역시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광역시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구글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로 만든 대구광역시 미니어처. <제미나이3 제작>

제미나이3 나노바나나프로가 판단한 '대구광역시'의 대표 상징은 도심과 산, 근대문화유산이었다.


가장 중심에는 대구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83타워가 우뚝 서 있다. 타워를 중심으로 사방에 빽빽하게 들어선 빌딩들은 도심 풍경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대구시민의 놀이터인 이월드도 보인다.


대구답게 '산' 역시 빠질 수 없다. 오른 편에는 대구를 대표하는 팔공산 또는 앞산이 배치돼 있고, 이를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도 표현됐다.


아래에는 대구의 근대문화유산을 대표하는 계산성당과 근대골목 일대가 자리한다. 인물이 그려진 벽화는 김광석 다시그리기길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대구를 대표하는 인물들로 그려진 근대골목 벽화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서문시장을 상징하는 듯한 시장 풍경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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