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국립대병원 간호사 퇴직 현황. <김민전 의원실 제공>
◆ 퇴직자 35%가 '1년 미만' 새내기…인력 구조 '휘청'
국회 교육위원회 김민전 의원(국민의힘)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 8월까지 경북대·칠곡경북대병원에서 퇴직한 간호사는 총 801명이다. 이는 전국 국립대병원 중 부산대, 서울대, 충남대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가장 큰 문제는 퇴직자의 상당수가 입사 1년 미만의 저연차 간호사라는 점이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퇴직자 중 286명(35.7%)이 입사한 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사직서를 냈다. 5년 이하 저연차까지 범위를 넓히면 전체 퇴직자의 절반을 상회한다. 전문성을 갖춰야 할 시기에 인력이 빠져나가면서 병원의 인력 운용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고강도 업무와 만성 인력난의 악순환
경북대병원은 권역외상센터와 암센터 등을 운영하며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집중 진료한다. 의료 현장 관계자들은 교대 근무와 잦은 스케줄 변경, 환자 수 과중에 따른 피로 누적을 주요 이탈 원인으로 꼽는다. 숙련된 간호사가 떠난 자리를 신규 간호사가 채우고, 이들이 다시 적응하지 못해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남은 인력의 업무 강도는 더욱 높아지는 실정이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병원 경영 문제를 넘어 지역 의료 생태계 전체의 안정성을 흔드는 구조적 위기라고 진단한다. 거점 국립대병원의 인력 공백은 결국 병상 가동률 저하와 환자 안전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병원 측 "근무 환경 개선 및 유연근무제 확대 추진"
이에 대해 경북대병원 측은 인력 이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신규 간호사의 적응을 돕기 위해 교육 전담 간호사를 배치하고,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는 유연근무제 도입 및 기숙사 환경 개선 등 다양한 복지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적정 인력 수급 가이드라인과 예산 지원이 병행되어야 실질적인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민전 의원은 "권역 핵심 기관에서의 지속적인 인력 이탈은 지역 전체 의료 체계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정부와 병원이 머리를 맞대고 현실적인 근무 환경 개선책과 장기 근속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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