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APEC 앞두고 숙박업계에 서한문 발송…“바가지 요금 없어야”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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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9-17 17:24  |  발행일 2025-09-17
주낙영 시장, 청결·합리적 요금·친절 서비스 3대 협조 요청
일부 숙소, 평소보다 수배 인상…“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
시민 “일부 업소 탓에 ‘바가지 도시’ 낙인찍힐까 걱정”
지난 16일 주낙영 경주시장 명의로 숙박업소 대표들에게 발송된 서한문. 객실 청결 관리, 합리적인 요금 정책, 세심한 서비스 제공 등을 요청했다. 경주시 제공

지난 16일 주낙영 경주시장 명의로 숙박업소 대표들에게 발송된 서한문. 객실 청결 관리, 합리적인 요금 정책, 세심한 서비스 제공 등을 요청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숙박업계에 합리적인 요금 운영과 친절한 서비스를 당부했다. 최근 일부 업소에서 평소보다 몇 배나 비싼 요금을 책정해 '바가지 논란'이 확산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시는 지난 16일 주낙영 경주시장 명의로 숙박업소 대표들에게 서한문을 발송하고 객실 청결 관리, 합리적인 요금 정책, 세심한 서비스 제공 등을 중점적으로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바가지 요금 문제는 지역 이미지와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으로 합리적이고 투명한 요금 정책을 유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다음달 APEC 개최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 숙소에서 평일 4만 원 안팎이던 모텔 요금을 회의 기간 예약시 30만 원 이상으로 책정하거나 10만 원대 호텔 객실이 60만 원대까지 치솟는 사례가 파악되고 있다.


경주시민 A씨는 "APEC 같은 큰 국제행사에다 가을 관광 성수기까지 겹치다 보니 손님이 몰리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그렇다고 평소보다 몇 배씩 뛰어버리면 결국 경주 전체가 '바가지 도시'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한두 곳 문제로 도시 이미지가 나빠지는 건 시민 입장에선 정말 우려되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정상회의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기회이기 때문에 숙박업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숙박업소의 성의 있는 협조와 시민들의 따뜻한 환대가 성공 개최를 뒷받침하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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