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타워] APEC CEO 서밋, 대구경북 발전 촉매제 되어야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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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0-23 11:38  |  수정 2025-10-23 13:46  |  발행일 2025-10-23
임호 사회3팀장

임호 사회3팀장

APEC 2025 KOREA가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경주로 모여든다. 대구경북 시도민들도 손 모아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정부도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 동시에 기업하기 좋은 경북을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필자는 APEC 정상회의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이 있다. 바로 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함께 개최되는 APEC CEO 서밋(Summit)이다.


CEO 서밋에 참여하는 인물만 봐도 놀랍다. 인공지능 시대를 이끄는 젠슨 황(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 맷 가먼(AWS CEO), 사이먼 칸(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메타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JP모건 부회장), 도쿠나가 도시아키(히타치 CEO) 등 금융·제조·에너지· 분야 리더들도 경주를 찾는다. 1분 1초가 아까운 글로벌 CEO들이 왜 지역으로 올까.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서밋은 단순한 APEC 부대 행사가 아니다. 정상회의가 거시적인 경제 정책과 협력 방향을 설정한다면, CEO 서밋은 이를 민간 영역에서 구체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실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즉, 합의된 정치·외교적 국제 질서를 경제·산업으로 연장시키는 것이다.


우리 정부도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글로벌 CEO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의 비전을 설명하고, 기업 활동을 위한 규제 완화와 투자 유치 전략을 제시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CEO 서밋에서 지역 기업과 산업을 알리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지사는 AI, 방산, 모빌리티, 원전, 2차 전지, 철강, K-뷰티 등 지역 대표 산업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혀 왔다.


대구경북 기업에게도 엄청난 기회의 장이 열린다. 글로벌 기업 CEO들이 대거 참석해 1:1 비즈니스 미팅, 투자 상담 등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 기업들은 잠재적 투자자와 파트너를 직접 만나 실질적인 계약 및 투자 유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경북도는 국제적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직접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미 경주시는 첨단산업과 문화유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MICE 중심지로 한 단계 성장했다.


CEO 서밋은 지역 중소·중견 기업에 폭넓은 민간 경제 외교 무대의 주인공으로 등장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뿐만 아니라 자사의 산업 역량과 혁신 기술을 전 세계 리더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최고의 쇼케이스를 갖게 됐다. 지역 기업들은 글로벌 밸류체인에 편입될 수 있는 실질적인 기회를 잡아야 한다.


CEO 서밋은 '정상 외교가 곧 기업 외교'라는 현대 외교의 패러다임을 보여주는 무대이다. 서밋을 통해 대한민국 글로벌 기업들은 신뢰를 얻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통해 미래 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로 업그레이드 하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아야 한다.


CEO 서밋은 대구경북 기업들이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초대형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서밋이 하나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대구경북 산업구조 대전환의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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