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김부겸의 다양한 현안 제안, 말잔치에 그쳐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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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4-08 08:58  |  발행일 2026-04-08

대구시민들이 '김부겸의 귀환'을 예전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유가 있다. 국민의힘의 혼란한 공천과정에 대한 실망, 오랜 시간 대구에서 고생한 그에 대한 연민 때문만이 아니다. 딱 하나를 꼽으라면 이거다. 이재명 정부의 지원을 업고 최악의 침체기를 겪는 대구를 다시 혁신 부흥시키지나 않을까 하는 기대다. 김부겸 전 총리가 상당 시간 민주당 지도부, 청와대와 '대구 공약' 조율 과정을 거쳤다는 소문도 이런 기대감을 키웠다. 이게 그의 출마 명분이자 이유란 사실에 다시 한번 주의를 환기한다.


그의 '2년 뒤 대구경북 통합단체장 선출' 제안은 신선하다. 대구시장이 누가 되던 TK의 새로운 의제가 되리라 본다. 새로운 단체장이 임기 4년을 다 채우면 통합기회가 날아간다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만하다. 그가 은연중 "나를 뽑아줘야 (정부여당에) 땡깡이라도 부릴 것 아니냐"라며 언급한 '엑스트라 10조원'이란 수치도 그냥 나온 말이 아닐 것이란 느낌이 든다. TK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서는 '공자기금 융자' 방식을 제안했다. 기금 확보에 드러낸 그의 자신감에 주목한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강변여과수 방식 등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 해평취수장 활용 방안 등을 함께 놓고 결정하자고 했다. 합리적 선택이다. 기업은행 유치, 산업 대전환, 인공지능 전환(AX) 중심 도시 및 인공지능 로봇 수도 대구 모두 솔깃한 제안이다.


그의 '머슴론' '일꾼론'은 말로 하는 게 아니다. 아무 말 잔치가 되지 않으려면 그의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빌드업 과정이 필요하다. 김 전 총리의 제안은 집권여당의 당론이 되고, 이것이 정부 정책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건 사실 그가 대구시장이 되든 아니 되든 상관없이 이뤄져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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