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늘 중 대구시장 경선 예비후보 6명 중 2명을 추려 발표한다. 아직 경선 일정은 한참 더 남았다. 최종 후보 1인은 이달 말쯤에야 결정된다. 가장 치열할 것 같았던 서울시장 경선이 내일 마무리되는 걸 감안하면 느려도 한참 늦다. 이달말 정해질 후보 1인마저 최종 후보가 될지 불투명하다. 장외의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과의 단일화 경선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일정이 늦어진 데는 당 지도부의 책임이 크다. 여전히 비상계엄과 윤(尹) 어게인의 늪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민주당이 아니라 한동훈과 싸우는 국민의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내부 갈등 또한 경선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보수 표심이 분열하고 경선 분위기마저 침체하면서 대구시장 선거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늘어진 경선은 유권자에게 피로감을 주고 있다. 6명의 후보로 압축한 게 벌써 한 달이 다 돼간다. 후보들도 지쳤다. 경선이 갈지자 행보를 하는 사이 '김부겸 신드롬'은 확산 중이다. 보수 유권자들의 조급증이 커질 수밖에 없다. 오늘 결선 후보 2인이 확정되면 최종 경선일정을 마냥 늦출 이유가 하등 없다. 흥행은커녕 느림보 경선이 지역민의 외면 속에 지루한 시간만 제공할 뿐이다. 오는 19일 비전토론회→ 21~23일 선거운동→ 24~25일 본경선 조사→ 26일 결과 발표 등 향후 열흘의 일정을 대폭 단축해야 한다. 그래야 혹 있을지 모를 무소속 후보들과의 단일화 협상에도 여유 있게 임할 수 있다. 작대기만 꼽아도 된다는 오만은 천부당 만부당하다. 모든 여론조사는 국민의힘 후보가 도전자임을 가리킨다. 도전자에겐 시간이 금이다. 하루 빨리 김부겸 후보에 맞설 후보를 확정해 링에 오르게 해야 한다. 비전토론회 후 바로 경선 조사에 돌입, 다음 주 초쯤 최종 후보를 뽑는 게 바람직하다.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가 공천 혼란 수습 대신 방미를 택한 건 이해하기 힘들다. "미국의 목사가 지선에 무슨 도움이 되나?"라는 당내 비판까지 나온다. 당대표가 없다고 해서 공천 절차가 멈추는 건 아니다. 그러나 당대표 부재는 공천 조율 동력을 약화하고 내부 교통정리를 더디게 한다. 장동혁 대표가 속히 당무에 복귀해 남은 선거에서 반전을 도모해야 한다. 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열세라는 여론조사가 쏟아지지만, 대구시장 선거는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아직 견고하다. 남은 40여 일은 절대 짧지 않다. 경선을 빨리 끝내고 장외로 나선 후보들과의 교통정리를 한다는 전제가 있음은 물론이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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