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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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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환 경북의대 학장 전격 사퇴 하나?…경북대 총장에게 의대 정원 증원 관련 항의 서한 발송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권태환 경북의대 학장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계획에 각기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홍 총장은 최근 서울지역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북대는 의대 교수 55%가 증원에 찬성하는 상황"이라며 "신입생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50~300명으로 늘려 달라고 4일 교육부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에 권 학장은 2일 홍 총장에게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항의 서한을 보내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사퇴 의사도 전했다. 권 학장은 항의 서한을 통해 "총장은 성급하시고 무모했다. 여러 차례 총장에게 대규모 증원을 하면 교육이 매우 어려워지고, 지역 의료 확충에 큰 도움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이어 권 학장은 "82학번 동기인 홍 총장은 졸정제(졸업 정원제)를 회상하면서 현행 교육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정말 생각하고 추구하는 교육은 어떤 것인지, 그 교육 철학이 무엇인지 질문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해야 글로컬 대학이 되고 사업비를 조금이라도 더 받아 올 수 있는 지 궁금 하다"고 답답해 했다.정원 증원 언급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 했다. 권 학장은 "총장은 현재 110명의 정원을 250명 혹은 300명으로 증원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내용을 반드시 의대 교수와 학생, 의대 동문, 시민 등에게 3월 4일 서류 제출 전 공개적으로 먼저 밝혀 달라"며 "그 내용을 설명할 수 없다면 서류 제출은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권 학장은 "4일 의대 교수 등에게 의견을 묻고, 동의해 준다면 학장 사퇴서를 제출하겠다. 총장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부터 학장으로서 수명은 이미 다한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현 상황을 잘 생각해 4일 교육부로 보내는 서류 제출을 보류하거나, 현행 110명 동결 혹은 전국의대학장협의회에서 요청한 10% 증가 폭 안에서 제출하길 바란다"고 요구 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권태환 경북의대 학장.
"마지노선 지났다"…의협 전·현직 간부 첫 강제 수사
경찰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의사단체 전·현직 집행부에 대해 첫 강제수사에 나섰다. 3·1절 연휴 기간 동안 전공의들의 복귀를 압박하는 동시에 오는 4일부터 사법처리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분석된다.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의사 집단행동 관련 고발 사건 수사를 위해 대한의사협회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낮 1시 현재까지 체포 관련 사항은 없는 상태다.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27일 오후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증원저지비상대책위원장,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 등 5명과 인터넷에 선동 글을 올린 성명불상자를 경찰청에 고발했다.이들이 받는 혐의는 의료법상 업무개시명령 위반,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이다. 정부가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의 관련자를 고발한 첫 사례다.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기관에 고발되면 정해진 절차 안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집단행동 복귀 시한 마지막날인 29일 대구 달서구 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한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전공의 복귀시한' 넘긴 첫날, 본격 복귀 조짐은 없어…3월 의료대란 현실로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전공의 복귀시한이 지났지만, 아직 전공의들의 복귀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1일부터는 계약 종료 혹은 포기 등으로 전임의·인턴 등이 병원에 출근하지 않으면서 남은 의료진들은 더욱 극한 상황에 몰리게 됐다.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1일 기준으로 대구는 대학병원 등 7개 수련병원 전공의 819명 중 736명(89.8%)이 사직서를 냈다. 병원별로는 △경북대병원 본원 193명 중 179명(92.7%) △계명대 동산병원 182명 중 173명(95%) △영남대병원 161명 중 130명(80.7%) △대구가톨릭대병원 122명 중 112명(91.8%) △칠곡경북대병원 87명 중 81명(93.1%) △대구파티마병원 69명 중 57명(82.6%) △대구의료원 5명 중 4명(80%)이다. 이 가운데 전공의 복귀자는 10명 이내인 것으로 파악됐다.대구 A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복귀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지만, 복귀 움직임은 없다"며 "다른 병원도 비슷한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다만 연휴 이후 일부 전공의들이 복귀할 가능성은 있다. 각 대학병원의 병원장들이 전공의 설득에 나서고, 정부가 본격적인 행정처분과 사법 처리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정부도 1~3일 연휴 기간 복귀자에 대해 정상참작을 고려 중이라며 여지를 뒀다.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오는 4일부터 최소 3개월 면허정지 행정처분 절차가 시작된다. 지난달 28일 기준 업무 개시 명령을 받은 9천438명 가운데 불이행확인서를 받은 인원은 7천854명이다.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 됨에 따라 의료공백으로 인한 의료현장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상당수 병원이 이날 전임의들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병원에서 가용 할 수 인력은 더더욱 줄어들게 된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 사직이 시작된지 일주일째인 일주일째인 26일 오전 대구의 한 대학병원이 진료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을 29일로 알리고 기간 내 돌아올시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남일보 DB정부가 제시한 전공의 집단행동 복귀 시한 마지막날인 29일 대구 달서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돌아오지 않는 대구 전공의…복지부 "사법 절차 진행할 것"
정부의 '최후통첩'에도 일선 의료현장을 떠난 대구지역 전공의 복귀 사례는 소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3월 현장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 행정처분과 사법 절차를 시사했지만, 오는 3일까지 연휴 기간 내 복귀하는 전공의에겐 관용을 베풀 여지를 남겼다.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1만명에 달하는 집단이탈 전공의 중 294명이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 중 대구에서는 경북대병원 본원 39명, 영남대병원 10명, 계명대 동산병원 41명, 대구가톨릭대병원 5명, 칠곡경북대병원 7명, 대구파티마병원 1명 등 전공의 103명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영남일보 취재 결과, 대구지역 7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복귀자는 10명 이내인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가 병원 내 전산망에 접속한 기록만 보고 업무 복귀 인원을 계산해 차이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 A 대학병원 관계자는 "복지부에선 대거 복귀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단 한 명도 없다"며 "단순 병원 의무기록 시스템(EMR)접속 자료만 근거로 복귀 인원을 파악하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복지부는 29일까지 전공의 복귀 현황을 살핀 뒤 업무 개시 명령 위반 사실을 확인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현장에서 채증을 통해 위반 사실을 확인한 뒤 처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행정절차법에 따르면 정부 기관 등 행정청은 의무를 부과하거나 권익을 제한하는 처분을 하는 경우 당사자에게 처분의 원인이 되는 사실과 법적 근거 등을 사전 통지해야 한다. 전공의의 경우 사전 통지에 '면허 정지 처분'에 관해 의료법 위반(업무개시명령)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충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법무지원반장은 "오는 4일 이후 바로 (면허) 정지 처분이 들어가는 건 아니다. 사전 통지하고 의견 진술 기회 등의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사법 절차도 법과 원칙에 따라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대구 달성군 약산온천지구 30년 만에 해제…대규모 문화·체육시설 사업 추진
대구 달성군 '약산온천지구'가 30년 만에 지구지정이 해제됐다. 수십 년 간 흉물로 방치됐던 이곳엔 대규모 문화·체육시설 조성사업이 추진된다.대구시는 29일 고시를 통해 달성군 논공읍 상·하리 일원에 지정된 '약산온천원보호지구'에 대해 '온천법 제10조2, 같은 법 시행규칙 제3조'에 따라 온천원보호지구 지정 해제(온천개발계획 승인 취소)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1994년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된 지 30년 만이다. 달성군은 이 일대에 농촌 활성화를 위한 관광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기로 하고 용역비(9억원) 의결을 달성군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군은 예산이 확보되면 오는 4~5월쯤 용역에 들어가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상·하리 지역은 온천원보호지구로 지정된 이후 1999년엔 온천개발계획까지 수립됐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 부도와 자금난 등으로 인해 장기간 방치됐다. 이로 인해 주변 미관을 해치고 토지 소유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등 부작용으로 온천 해제 민원이 빗발쳤다. 이연숙 달성군의회 의원(국민의힘)은 "약산온천 부도로 건물들이 흉물로 방치되고, 교육청에서 인근 폐교된 논공초등을 건설업체에 공매 처분하면서 건축 폐자재 야적 등으로 환경 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달성군에 공영개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달성군은 지난해 5월 △약산온천 건축주 부도 및 변경된 시행자 자금난 등으로 개발 지연 △장기 미개발 방치로 인한 지역 발전 저해와 사유재산권 침해 우려 △온천지구 해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요청 △행정안전부의 장기 미개발 온천에 대한 관리 강화 및 행정조치 촉구 등을 이유로 대구시에 지정 해제를 요청했다.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온천원보호지구 해제로 지역개발 사업의 활로가 열렸다"며 "상·하리 지역이 그동안 온천원보호지구로 인해 장기간 고통을 받아온 만큼 신속하게 지역발전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시는 29일 달성군 논공읍 상·하리 일원에 지정 됐던 약산온천지구를 해제했다. 달성군 제공
정부 최후통첩에도…대구지역 700여 명 전공의 복귀 무소식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일선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 대한 정부의 복귀 최후 통첩 일인 29일에도 대구지역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대구는 대학병원 등 7개 수련병원 전공의 819명 중 738명(90.1%)이 사직서를 냈다. 병원별로는 △경북대병원 본원 193명 중 179명(92.7%) △계명대 동산병원 182명 중 173명(96.1%) △영남대병원 161명 중 130명(80.7%) △대구가톨릭대병원 122명 중 112명(91.8%) △칠곡경북대병원 87명 중 81명(93.1%) △대구파티마병원 69명 중 57명(82.6%) △대구의료원 5명 중 4명(80%)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들 전공의 중 귀원 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보건복지부는 앞서 대구 곳곳의 수련병원을 돌며 사직·무단이탈 전공의 현황을 파악했다.정부는 29일까지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선 별도 처분을 하지 않고, 이후로도 출근하지 않으면 의사면허 정지와 법적 처벌을 묻겠다고 최후통첩한 상황이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대 정원 증원 반대로 전공의 사직이 시작된지 9일째인 지난 28일 대구 동구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전공의 집단 행동 9일째…대구 대학병원 경영난 호소
전공의 집단행동 여파가 대학병원 경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 9일 만에 대학병원 매출이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인력 공백이 장기화 할 경우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8일 대구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대학병원 등 7개 수련병원 전공의 819명 중 736명(89.8%)이 사직서를 냈다. △경북대병원 본원 193명 중 179명(92.7%) △계명대 동산병원 182명 중 173명(95%) △영남대병원 161명 중 130명(80.7%) △대구가톨릭대병원 122명 중 112명(91.8%) △칠곡경북대병원 87명 중 81명(93.1%) △대구파티마병원 69명 중 57명(82.6%) △대구의료원 5명 중 4명(80%)이다. 이 가운데 정부의 복귀 명령에 이탈했던 전공의 일부는 돌아오기도 했지만, 다시 환자 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병원들은 외래진료와 검사, 수술 등을 30~50%가량 축소하고 입원환자 퇴원 시기를 다소 앞당기는 등 응급·중증환자 치료 중심의 비상 진료체계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대학병원 응급실 병상 가동률은 영남대병원 27%, 계명대동산병원 40%, 대구가톨릭대병원 42%, 칠곡경북대병원 40% 수준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응급 환자 비율은 평상시보다 4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병원 매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매출실적이 50% 넘게 감소한 대학병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대학병원들의 한숨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A 대학병원 관계자는 "어느 정도 매출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은 했다. 만약 현 상황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진다면 직원 월급 지급도 힘들어 질 수 있다"며 "당분간은 버티겠지만, 이러다 경영난을 겪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대규모 병원 증축 계획이 있는데, 경영이 어려워지면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며 "하루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 1년 이상 장기화 하면 병원이 폐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대 정원 증원 반대로 전공의 사직이 시작된지 9일째인 28일 대구 동구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com
대구가톨릭대 이선빈씨, 간호사 시험 '수석'
대구가톨릭대 간호대학이 최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실시한 '제64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배출해 화제다. 주인공은 간호학과 20학번 이선빈씨. 대구가톨릭대 간호대학에 따르면 이씨는 올해 간호사 국가시험에 응시해 286점(만점 295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응시자 2만4천300여 명 중 1등이다. 2020년 3월 간호학과에 입학한 그는 성실히 학업 생활을 해왔다. 또 각종 시험 때마다 우수한 성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이번 간호사 국가시험을 위해 일찍부터 공부를 시작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시험이 끝난 후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왔는데 국가시험원이었다. 제가 국가 시험에서 1등이라고 했다. 너무 놀라 다시 한번 되물었다"며 "너무 뿌듯했다. 무엇보다 학교와 학과 명성을 높이게 된 것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간호사로서 사회에 나가게 된다. 환자 옆에 오래 머무르며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따뜻한 간호사가 되고 싶다"며 "지금까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간호대학장은 "이선빈 졸업생을 비롯한 여러 졸업생에게 감사하다. 국가고시 수석 합격자를 배출한 것은 우리 학과에 있어 중요한 성과"라며 "교육 프로그램 질과 헌신적인 교수진은 물론, 학생의 열정과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가톨릭대 간호학과는 이번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98.9%(99명 중 98명 합격)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전국 합격률은 96.7%였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제64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 합격한 대구가톨릭대 간호학과 이선빈(오른쪽)씨와 김희정 간호대학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참여 기관 찾습니다"…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해외 진출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기관 공모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하 진흥원) 세계화센터(센터장 남효주)는 내달 14일까지 지원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한다. 이는 한의약을 활용한 외국인 환자 유치와 한의약 제품, 한의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다. 진흥원에 따르면 총 6억7천300만 원을 지원하는 이번 공모사업은 △동남아·중동 환자 유치 활성화 지원 △일본·중국 환자 유치 확대 지원 △한의의료기관 해외 진출 지원 △한의약 제품 해외 진출 지원 △한의약 해외 교육 지원 △한의약 임상 연수 지원 등 총 6개 분야에 대해 이뤄진다. 진흥원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국제 이동이 완전히 회복되면서 한의약 분야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해 일본·중국 등 기존 대상국 지원을 강화하고, 동남아·중동 등 신규 국가 발굴에 적극 나선다. 또한 한의의료기관의 해외진출 사업 지원과 함께 올해부터 신규 과제로 한약 제제, 한의 의료기기 등 한의약 제품 관련 기업의 해외 수출을 돕는다. 한의약 해외 수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사업 공모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관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 '2024년도 한의약 해외 수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사업 세부 과제 수행기관 모집 공고' 내용을 참조해 신청하면 된다. 공모 관련 사업설명회는 내달 5일 온라인(Zoom)으로 개최된다. 접수된 공모 프로젝트는 서류심사와 대면평가를 거쳐 선정되며, 최대 2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남효주 세계화센터장은 "한의약 해외 수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등에 전문성을 가진 한의 의료기관, 제약·의료기기 기업, 교육기관 등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다양한 해외사업을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확대하고, 세계 전통보완 대체 의약 시장에서 한의약의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라고 밝혔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한국한의약진흥원 전경
29일 의료대란 분수령 된다
29일이 전공의 업무중단에 따른 의료대란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정부가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을 통보한 시점인데다, 전공의를 대신해 병원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전임의(펠로)의 계약 만료일이다.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고 전임의들도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는 겉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 반면,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전임의들이 재계약한다면 정부와의 대화에 물꼬를 터 봉합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 27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동산병원 본원 소속 의사는 총 427명이다. 이 중 인턴 47명, 레지던트 135명 등 전공의가 182명이고, 전임의는 14명이다. 나머지 231명은 전문의와 대학 겸직 교수, 임상의 등이다. 앞서 동산병원 전공의 173명은 집단 사직한 상태다. 현재 근무 중인 전임의 14명 중 상당수는 29일 계약 종료 이후 임상 진료 교수나 개원의 등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빈 자리는 새로운 전임의들이 맡아야 하는데, 3월1일 임용 예정인 예비 전임의 상당수가 임용 포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한 상태에서 전임의마저 임용을 포기하는 분위기는 지역 다른 대학병원들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A 대학병원 관계자는 "대학병원은 너나할 것 없이 남은 의료진과 간호사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전임의 이탈이 현실화되면 남은 전문의의 '번 아웃'(극도의 피로와 의욕 상실)은 심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7일에도 "29일까지 전공의들이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라며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주재한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국민이 아플 때 제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국가가 헌법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일부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복귀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아 정확한 통계를 집계하긴 어렵지만, 일부 병원에선 전공의들이 꽤 복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부와 의사들 간 '강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이 중재를 시도하고 있어 29일을 기점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 되고 있는 27일 대구 중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의과 대학 정원 증원 반대로 전공의 사직이 시작된지 8일째인 27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오후 외래 진료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대구 달성군 다사읍 대규모 정전…5천 세대 피해
대구 달성군 다사읍 일원에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27일 달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2분쯤 다사읍 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 일대 아파트와 상가 등 5천 세대가 정전됐다. 이 사고로 아파트와 상가에 설치된 6개 엘리베이터에 17명이 갇혀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일부 아파트 세대는 복구가 안된 것으로 파악됐다.달성군 등은 정전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27일 대구시 달성군 죽곡리 일대에 정전이 발생해 아파트 승강기의 운영이 중단되어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발생한 정전 사고로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 6건이 발생해 17명이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조됐다. 죽곡지구의 전기공급을 담당하는 대성에너지세너지 사업부 관계자는 " 죽곡지구 내 한 아파트 전기실에 과전류가 발생해 일대에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오후 2시 20분 무렵 죽곡지구의 전기공급이 재개되었으며, 현재는 해당 아파트의 복구작업을 실시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전문의에게 듣는다] 불편하지만 말하기 힘든 항문질환…말 못 할 고통 '항문 질환' 화장실, 오래 있지 마세요
일을 보고 휴지로 닦는데 피가 묻는다. 큰 병이 아닐까 덜컥 겁이 난다. 혹시 대장암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든다. 하지만 휴지에 빨간 피가 비치는 것은 흔히 치질이라고 알려진 항문 질환이다. 피가 비치는 정도야 그냥 참고 살 수 있지만, 항문 밖으로 뭔가가 삐져나오면 그땐 고민이 된다. 다른 병과 달리 치질은 예민한 부위에 생겨 주위 사람과 상의하기도 쑥스럽다. 괜히 상의했다가 "쟤 치질이래!"라고 소문이라도 나면 민망하다. 항문 쪽 질환에 대한 편견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말도 못 하고 끙끙 앓기만 하는 시민이 상당수다. 질환에 따라 조기 관리가 가능하지만, 방치하게 되면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다양한 치질 종류치질은 항문과 그 주변에 발병하는 질환으로 치핵, 치루, 치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조직이 압박을 받아 덩어리가 만들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치질의 70~80%를 차지한다.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는데 주로 장시간 앉아서 볼일을 보거나 변비로 인해 치질이 생긴다. 이외에도 가족력, 스트레스, 흡연, 과도한 다이어트 등으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치핵은 주로 혈변이 보이고 항문 불편감, 기분 나쁜 통증을 일으킨다. 치열은 항문 입구에서 내부에 이르는 일부분이 찢어지는 질환이다. 보통 딱딱한 변을 보는 과정에서 항문 내부가 손상을 받아 배변 시 피가 보이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치루는 항문 주변에 만성적으로 고름이 배출돼 항문 바깥쪽 피부로 통로가 만들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 통증, 항문 주변 고름 및 분비물이 나타날 수 있고 전신 발열도 동반될 수 있다. 기저질환 없이 나타날 수도 있으나 크론병이나 대장염과 같은 질환과 관련성이 있는지 평가가 필요하다. 장시간 방치하면 드물게 항문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증상에 따른 치료법치핵은 정도에 따라 변을 볼 때 탈항 됐다가 쉽게 들어가면 변완화제, 좌욕 등과 같은 보존적 치료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치핵이 쉽게 들어가지 않는 경우, 출혈이 반복되는 경우는 수술하는 것이 좋다. 치열은 급성으로 나타나면 대부분 배변 습관 및 항문 청결을 통해 비수술적 방법으로 좋아질 수 있다. 반면 만성 치열의 경우 괄약근을 절개해 항문관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하고, 수술 후 통증은 거의 없다. 치루는 수술적 방법만으로 만 완치될 수 있다. 수술할 때는 항문 괄약근 손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모두 수술이 필요한 건 아니다. 우선 증상이 있을 때는 온수 좌욕을 통해 청결을 유지하고,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아야 한다. 변비가 있는 경우 변비약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잦은 설사도 치핵을 악화시킬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시판되는 좌약이나 연고를 함부로 사용할 경우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위의 방법으로 한 달 이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 외과 전문의와 상담 후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유의해야 할 점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 결정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이유는 대장암 증세도 치핵의 증세와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칫 스스로 치료 방법을 결정해 대장암을 치핵으로 잘못 알고 놓칠 수 있다.◆50세 이상 2명 중 1명 진단얼마나 많은 사람이 치핵을 앓고 있는지 파악하는 건 쉬운 게 아니다. "치질 있으세요?"라고 물을 때 솔직하게 그렇다고 할 사람도 없을뿐더러, 1기에 속하는 사람들은 병원에 가지 않으니 말이다. 직장경을 시행한 환자에 국한해 통계를 냈을 때 86%가 치핵이라는 보고가 있고, 우리나라 외과 교과서에는 "50세 이상에서는 적어도 50%가 이 병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행한 조사 결과 4.4%가 치핵이며, 45~65세가 가장 흔하다고 한다. 좌변기 증가 등 사회경제적 수준의 향상과 치핵의 빈도가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미국과 영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0세기 후반부에 치핵이 오히려 감소한 걸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하다.◆예방에 각별한 노력 필요항문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며, 올바른 배변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첫째, 대변 보는 시간은 가급적 짧게(3~5분 이내) 끝내고, 아침 식사 후 대변을 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가장 좋다. 둘째, 따뜻한 물을 이용한 좌욕을 자주 하되, 쪼그려 앉지 말고 편안한 자세로 5~10분 정도 엉덩이를 푹 담그고 앉는다. 셋째, 가능하면 대변 후 휴지보다는 비데나 샤워기를 이용해 씻어내고 잘 말리는 것이 항문질환 예방에 좋다. 넷째, 변비를 예방하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과도한 음주나 맵고 짠 음식은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다섯째,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자세를 수시로 바꿔주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는 과도한 운동과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다. 2시간 정도 스키나 스노보드를 탔다면 30분 정도는 실내에서 몸을 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칠곡경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수진 전임의치질 원인 중 하나는 스트레스다. 식단 관리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몰려온 환자 챙기는 대구지역 2차 의료기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의료대란'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지역 2차 의료기관들이 환자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지난주 대구 달서구에 있는 근골격계 전문병원인 'W병원'에 구급차 한 대가 도착했다. 공장에서 프레스 작업 중 우측 손목이 불완전하게 잘린 60대 남성이었다. 응급실로 옮긴 의료진은 긴급 대기 중이던 성형외과·일반외과 전문의에게 호출해 진료를 논의했다. 남성은 이곳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은 응급실에 실려 온 지 불과 2~3시간 만에 끝났고, 현재 빠른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병원에 따르면 지난 24~25일 내원한 응급 외상환자는 130여 명이다. W병원은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시작한 이후부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면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24시간 '온콜(전화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몰려드는 환자에 대비하고 있다. 위급 상황 발생 시엔 언제든 전문의가 직접 챙긴다. 현재 W병원에는 전공의 1명 없이 전문의만 3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최다 규모다. 특히 중환자 의학 전문 의사로서 임상의학적 자질과 능력의 탁월성을 인정받은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는 12명(정형외과 전문의 7명, 성형외과 전문의 5명)에 이른다. 전국에선 280여 명뿐이고, 단일 병원에선 W병원이 제일 많다.우상현 W병원장은 "전문의들로만 구성돼 최근 정부에서 말하는 '전문의 중심병원'을 이미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남권 등 한국의 응급외상 골절 절단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구보훈병원도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비상 진료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보훈병원은 지난주부터 병원 내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을 활용해 응급·중환자·수술실 등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병원 특성 진료과인 순환기내과 전문의 4명, 심혈관 촬영실 6명이 당직근무 체계로 24시간 심혈관 중재술을 시행하는 등 필수 의료를 강화했다. 또 단계별로 환자를 집중 치료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이상흔 보훈병원장은 "비상상황실을 꾸려 매일 필수 의료 진료 모니터링을 하고 매주 비상대책 전략회의를 진행하는 등 대구지역 공공의료기관과 관내 위탁병원 간에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전문의 중심병원' 실천 중인 대구 W병원…"근골격계 골절 절단 환자 더 받을 수 있다"
지난주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있는 근골격계 전문병원인 'W병원'에 구급차 한 대가 도착했다. 공장에서 프레스 작업 중 우측 손목이 불완전하게 잘린 60대 남성이었다. 응급실로 옮긴 의료진은 바로 대기 중이던 성형외과·일반외과 전문의에게 호출해 진료를 논의했다. 남성은 이곳에서 각종 검사를 받은 뒤, 곧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수술은 응급실에 실려 온 지 2~3시간 만에 끝났고, 현재 빠른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W병원에 따르면 지난 24·25일 내원한 응급 외상환자는 130여 명이다. 이는 예년과 비슷한 인원이다. 응급 수술도 32건으로 지난해 같은 주말 40건보다 줄었다. 쌀쌀한 날씨로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W병원은 전공의 집단행동을 시작한 이후부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 24시간 응급실을 운영 중 임에도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몰려드는 환자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24시간 '온콜(전화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위급 상황 발생 시 언제든 전문의가 직접 챙긴다. 현재 W병원에는 전공의 1명 없이, 전문의만 39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최다 규모다. 진료과도 수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해 연계 진료가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특히 중환자 의학 전문 의사로서 임상의학적 자질과 능력의 탁월성을 인정받은 수부외과 세부전문의는 12명(정형외과 전문의 7명, 성형외과 전문의 5명)에 이른다. 전국에선 280여 명뿐이고, 단일 병원에선 W병원이 제일 많다.우상현 W병원장은 "본원은 전문의만 있어, 최근 정부에서 말하는 '전문의 중심병원'을 이미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남권 등 한국의 응급외상 골절 절단 환자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W병원은 2011년 대구경북 최초로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18년 정형관절 전문병원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종합병원으로 승격됐다. 정형관절 및 수지접합 두 개 분야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사례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최초면서 유일하다. 종합병원으로서 면모를 갖춘 W병원은 현재 정형외과 전문의와 수부외과 세부전문의, 성형외과 전문의, 응급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등 450여 명의 구성원이 환자들을 위해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평일 오전 7시 20분이면 어김없이 전 의료진이 모여 수술환자의 사례를 공유하고 치료 계획을 논의하는 콘퍼런스가 개최된다. 주치의를 중심으로 환자의 상태는 정확히 어떠한지, 어떤 치료가 가장 적합할지 등을 논의하며, 최상의 치료법을 찾아 수술을 시행한다. W병원을 찾는 환자의 공식적인 주치의는 한 명이나 실제적으로는 여러 명의 주치의를 두는 셈이다. 수술환자에 대한 논의 외에도 각자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며 의료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W병원의 경쟁력과 의료의 질을 높여온 원동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2024년 완공 예정인 W병원 신축 건물은 연면적 1만1천612㎡,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로 기존 수술실, 입원실, 외래진료 시설을 확장하게 된다.W병원 제공우상현 W병원장
"29일까지 돌아와라"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 제시한 정부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서를 낸 전공의들의 복귀 마지노선을 오는 29일로 제시했다. 정부가 동맹 휴업에 나선 전공의들의 '무처분' 시한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와 전공의 간에 의견 차이를 보임에 따라 복귀 여부는 미지수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지금 상황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마지막으로 호소한다"며 "전공의들이 29일까지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을 일체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3월부터는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 관련 사법절차 진행이 불가피하다"며 "병원으로 돌아온다면 지나간 책임은 묻지 않겠다. 지금 즉시 환자 곁으로 복귀해달라"고 말했다. 정부의 제안이 전공의들의 진료 현장 복귀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그동안 전공의에게 병원으로 복귀할 것을 여러 차례 촉구했다. 복지부는 전공의들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고, 이번처럼 구체적 날짜를 제시하지 않았을 뿐 업무 미복귀자에 대한 의사면허 정지 원칙도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가 이번에 29일이라는 구체적인 시한을 못 박은 만큼, 전공의 복귀 여부를 둘러싼 의료대란이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대구 한 대학병원 교수는 "복귀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가 호소한다면서 사법 처리 운운하는 건 강제성과 압박 성격을 띠고 있어 전공의들이 쉽게 응할 지 미지수"라고 했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할 수 없는 만큼, 정부가 증원 규모(2천명)에 대해 속도 조절 여지를 남겨 둔다면 복귀 가능성도 점쳐진다"고 했다.한편, 대구에선 대학병원 등 7개 수련병원 전공의 819명 중 736명(89.8%)이 사직서를 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 사직이 시작된지 일주일째인 일주일째인 26일 오전 대구의 한 대학병원이 진료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 의사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들의 복귀 시한을 29일로 알리고 기간 내 돌아올시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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