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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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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짙은 안개로 뒤덮인 대구 달서구 진천남네거리…출근길 교통 사고 주의
13일 오전 대구 달서구 진천남네거리 일대가 짙은 안개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출근길 교통 안전에 주의를 당부했다. 글·사진=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대구 달성군 옥포읍 사찰 주택서 불…2천600만 원 피해
12일 저녁 10시 43분쯤 대구 달성군 옥포읍 강림리 금봉지 인근의 사찰로 사용되는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나, 45분 만에 진화됐다.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 불로 차량 19대와 소방 인력 50명이 투입됐다.재산 피해는 2천600만 원(소방서 추산) 발생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달성군 옥포읍 강림리 인근의 사찰로 사용되는 단층 주택에서 불이 났다.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서울의대 교수비대위·국립대 교수회 회장들 '대화 협의체' 제안…정부 "원칙 변함 없다"
서울대 의대를 비롯해 전국 국립대 교수들이 전공의 집단 행동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정부에 전격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는 원칙에 '변함 없음'을 거듭 강조했고, 이탈 전공의에 대해선 면허 정지 등을 취하겠다는 사전 통지서를 보냈다. 방재승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정부, 대한의사협회(의협), 여당, 야당, 국민대표, 교수, 전공의가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방 위원장은 "정부는 '2천명'이란 증원 규모를 고집하지 말고, 의협도 '전면 재검토' 주장을 접어야 한다"며 "양측이 대화협의체를 꾸려 증원 가능한 수준으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대생과 전공의에게는 정부와 의협이 대화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는 시점에 전원 복귀할 것을 제안했다. 경북대를 비롯해 전국 10개 국립대 교수회 회장들도 이날 "국민을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속히 마주 앉아야 한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가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의료 개혁은 원칙대로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복지부도 이탈 전공의 5천556명에 대해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송부하는 등 엄정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 서울의대 교수협 비대위의 제안과 관련,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더 늦추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거부했다. 한편, 대구·경북 개원의 등은 13일 오후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를 연다.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대구·경북 의사들이 도심에서 공동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대시민 설명회 형식이지만, 사실상 의대 입학 정원 증원 방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규탄대회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경북도의사회는 "의대 정원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패키지 정책은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파탄을 조장하는 정책"이라며 "졸속으로 추진하는 정책의 부당함을 시민에게 알리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대시민 설명회에서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당선인과 이길호 경북도의사회장 당선인이 대시민 호소문을,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 사직이 3주째 이어지고 있다. 12일 오후 대구 한 간호대학에서 학생이 환자 치료 실습을 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전공의 1명=전문의 0.5명' 인정…전문의 중심병원에 수가 지원
앞으로 신규 의료기관의 의사 인력 확보 기준을 심의할 때 전공의는 전문의 2분의 1 수준으로 인정한다. 전공의 대신 전문의 고용을 유도해 '전문의 중심병원'을 만들기 위한 조치다.12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을 신속 추진기로 했다.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은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4대 의료개혁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전문의 배치기준을 강화해 병원의 전문의 고용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비율은 약 40%로, 미국·일본 등 주요국 전공의 비율(약 10%)에 비해 월등히 높다.이에 따라 의료기관을 설립할 때 전공의를 전문의 50%로 산정해 전문의를 더 많이 고용하도록 한다. '의사 인력 확보 기준' 준수 여부를 판단할 때 전공의 1명을 0.5명으로 따진다는 얘기다. 정부는 또 2025년 국립대병원과 지역 수련병원을 중심으로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전문의 고용을 확대해 전공의에게 위임하는 업무를 줄이며, 인력 간 업무분담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이다.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입원전담 전문의 제도를 개선하고,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을 확대해 전문의 중심 인력 운영을 뒷받침 하겠다"며 "전문의 중심 병원 운영에 필요한 수가(酬價)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다음 주 전문의 중심 병원 등에 관한 토론회를 연다. 박 차관은 "수가나 기타 인력 기준이 주요 골격이 될텐데 토론회를 통해 의견을 더 들을 것"이라며 "환자들 중증도에 맞게 진료하는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함께 이뤄져야 (전문의 중심 병원이) 온전하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구지역에서는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수지접합 전문의료기관인 W병원이 선제적으로 전문의 중심 병원의 입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12일 기준으로 W병원에는 전공의 1명 없이, 전문의만 39명이 근무하고 있다.이는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 최다 규모다. 진료과도 수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해 연계 진료가 가능하다. 특히 중환자 의학 전문의사로서 임상의학적 자질과 능력의 탁월성을 인정받은 수부외과 세부전문의는 12명(정형외과 전문의 7명, 성형외과 전문의 5명)에 이른다. 전국에선 280여 명뿐이고, 단일 병원에선 W병원이 제일 많다.정부가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을 메우고자 투입한 군의관, 공중보건의(공보의)는 이날까지 병원 근무에 필요한 교육을 마친 뒤 13일부터 각 병원장의 책임하에 근무에 들어간다. 정부는 군의관과 공보의가 빠르게 적응하도록 최대한 각자 수련받은 병원에 파견했다.박 차관은 "지역에 있던 공보의를 빼면 당연히 그쪽에서는 전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지역에서는 주기적으로 (보건소를) 찾아와서 약을 타실 텐데, 부족한 의료 인력에 대해서는 순환 진료, 의료 자원 연계 등을 통해 만성기 질환 대응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행동 이전인 2월 1∼7일의 평균과 비교했을 때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 감소 폭은 이달 4일 기준 40.7%였으나, 11일 기준으로는 37.7%다. 상급종합병원 수술은 지난달 15일 대비 이달 11일 약 52.9% 줄었다. 응급실 408곳 가운데 398곳은 병상 축소 없이 운영 중이다. 상급종합병원 진료 감소분의 일부는 종합병원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가 없는 종합병원의 입원 환자는 집단행동 이전보다 9% 늘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전공의와 학생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정부에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힌 12일 오후 대구 한 의과대학 교수실에 불이 켜져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국산 1호 복강경 협동 로봇, 대구 구병원서 첫 담낭 절제 수술 '성공'
12일 오전 9시 30분 대구 구병원 3층 수술실. 구자일 병원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의료진이 집결했다. 담석증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 환자에게 복강경 보조 로봇인 '이롭틱스(EROPTIX)'를 활용해 '담낭 절제 수술'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수술 전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던 구 병원장은 수술이 시작되자, 눈빛이 달라지며 집중했다. 수술의 신속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이롭틱스 기능 덕분에 구 병원장은 기존보다 한결 쉽게 담낭을 절제해 나갔다. 잘라내는 그의 정교한 손놀림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수술은 기존 방식보다 10~15분 정도 단축됐다. 구 병원장은 이롭틱스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국산 1호 복강경 수술용 협동 로봇이 성공리에 첫 시술을 마쳤다. 외국산에 의존하던 의료 로봇 시장에서 국산 로봇이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크다. 구병원 수술팀은 이날 이롭틱스를 이용한 담낭 절제 수술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합병증은 없다. 환자는 빠르면 13일 오후, 늦어도 14일에는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담낭 절제술은 10㎜ 내시경 카메라를 배꼽을 통해 복강에 진입시킨 후 복강경 기구를 통해 조작하며 담석으로 만성 염증이 있는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담석이 담낭 경부 혹은 담낭관으로 이동해 염증이나 폐쇄를 일으켜 염증 증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피부를 약 1㎝ 정도 절개해 기구들이 출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투관침을 삽입하고, 시야 확보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주입한다. 이후 수술 공간을 확보한 후 3~4개의 절개 부위를 통해 외부에서 몸 안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영상 장치와 도구를 삽입해 세밀한 수술을 시행 가능케 한다. 의사 손이 닿기 어려운 부위나 확인하기 어려운 부위에 수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배를 가르는 수술에 비해 출혈과 감염 위험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이 수술에 쓰이는 로봇을 복강경 카메라 보조 로봇이라 부른다. 이 로봇의 퀄리티를 결정 짓는 요소 중 하나가 토크 센서(스트레인 게이지를 이용해 물체 무게나 동작 중에 발생하는 힘 혹은 토크를 측정하는 센서)다. 토크 센서가 많다는 것은 주변 영역을 파악하고 동작 범위를 설정, 다른 물체와 접촉 혹은 충돌 시 바로 반응해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번에 구병원에서 도입한 이롭틱스는 6개 축마다 조인트 토크 센서를 탑재해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수술 포지셔닝 시스템 제공으로 수술자 편의를 돕고, 수술 신속성과 정확도도 높인다.복강경 수술 시 카메라를 안정적으로 고정 및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 암 (Robot arm) 시스템으로 복강경 위치 변경이 필요할 때 수술용 도구에 연결된 조이스틱을 사용해 복강경을 사용자 스스로 상하좌우 이동 혹은 줌 인, 줌 아웃 조작이 가능하다.전통적 복강경 담낭 절제 수술은 집도하는 외과 의사와 내시경 카메라를 조작하는 보조의, 수술을 돕는 간호사 등 3~4명이 한 팀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로봇 복강경 수술은 내시경 조작을 로봇이 담당하면서 수술인력을 2인까지 줄일 수 있다. 최근 필수 의료 인력 부족으로 신음하는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야간, 주말에 최소한 인원으로 응급이나 고난도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집도한 구 병원장은 "매끄럽게 수술이 너무 잘 됐다"며 "로봇을 이용한 미세조정을 통해 병변에 오차 없이 정확하게 접근해 안전하게 시술을 마쳤고, 환자도 아주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복강경 수술 보조 로봇을 이용하면 대장암 수술이나 직장 탈출 등 같은 고난도 수술을 정교하게 시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환자들에게 차세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이롭틱스를 개발한 칠곡경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준석 교수는 지난 2018년 교원 창업 기업인 <주>이롭을 설립했다. 이롭은 2019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메디프론티어 R&D 사업 등의 지원을 받아 부산대 기계공학과 진상록 교수팀 등과 공동으로 로봇을 개발했다. 2022년 개발된 이롭틱스는 2년간 기능 향상 및 보완을 거쳐 지난 2월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박 교수는 "로봇을 더욱 발전시켜 담낭 수술은 물론, 다양한 암·응급수술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12일 대구 달서구 구병원 의료진이 이롭에서 개발한 국산 1호 복강경 협동 로봇 이롭틱스(EROPTIX)로 담낭 절제 수술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최적지' 대만 타이난 치과의사회도 지지
대만 타이난 치과의사회가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지지 의사를 밝혔다. 대만 타이난 첸장 첸(Chien Chang, Chen) 치과의사회장은 지난 9일 '2024 연례회의'에서 회원들에게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적극 지지해야 한다"며 만장일치로 동의를 이끌어냈다. 10일에는 타이난 '그란데 럭스 밴크UET VIP룸'에서 열린 대구시치과의사회와의 간담회에서 박세호 회장에게 지지 서명서를 전달했다. 첸장 첸 회장은 "대구는 고속도로와 도심 국제공항 등 대한민국 내 최고의 교통 요충지로 접근성이 탁월하고, 치과 관련, 많은 인프라를 보유해 국립치의학연구원 건립지로 최적지"라며 "대구에 국립치의학연구원이 유치될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함께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나라는 다르지만 국립치의학연구원은 치의학의 안정적인 연구개발(R&D) 수행과 더불어 연구 계획에서부터 지원·결과·관리에 이르기까지 미래 지향적으로 조정 할 수 있는 연구기관"이라며 "대구에 유치된다면 타이난 치과의사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화답했다.홍준표 대구시장도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홍 시장은 12일 시청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산하 기관장 회의에서 "대구는 치과 산업 관련 인프라가 다른 도시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다"며 "지금 대구시가 추진하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가 성공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적극 앞장서 달라"고 지시했다.치의학 연구개발과 관련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국립치의학연구원은 현재 대구를 비롯한 광주, 충남 천안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치의학계에서는 3곳 중 대구가 크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탁월한 교통 접근성(도심 국제공항, 6개 고속도로)과 풍부한 치과 관련 인프라(치과의료 수출액 전국 30%, 의료용 핸드피스 생산 98%)를 갖춰서다. 경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MRC 사업평가 전국 1위, 치과 재료 시험평가센터, 첨단의료복합단지, 디지스트, 뇌 연구원 등 우수한 연구기반도 강점으로 부각 되고 있다.대구시와 대구시치과의사회는 산·학·연 치의학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추진단'도 꾸렸다. 추진단은 지역사회 유치 의지를 결집하고 당위성을 알리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치의학 관련 국제협력,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국제협력사업도 추진한다. 경북대 치과대학과 병원, 대구보건대,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컨벤션뷰로와 함께 아세안 10개국을 대상으로 한 치과 인력 연수, 학위 과정 개설, 디지털 전환 교육 등 '한-아세안 협력기금 사업'도 제안할 계획이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대만 타이난 치과의사회와 대구시치과의사회는 최근 대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드림종합병원·카카오헬스케어, 당뇨병 환자 관리 상호 협력
드림종합병원(대표원장 이순정)과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인 카카오헬스케어(대표 황희)는 최근 당뇨병 환자 혈당 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은 병원에서 연속혈당측정기(CGM)와 파스타 서비스를 활용해 당뇨병 진료 편의성 증대 등을 함께 추진한다. CGM은 피하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체내 혈당 수치를 5분마다 측정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CGM은 인슐린을 투여하는 당뇨병 환자의 저혈당 위험을 낮춰 혈당을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됐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3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1형당뇨병'이나 인슐린주사요법을 하는 '2형당뇨병' 성인에서 CGM을 상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비인슐린 치료만 하는 '2형당뇨병' 성인에서도 CGM을 주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이순정 대표원장은 "당뇨병 환자들의 안정적인 혈당 관리로 건강과 생활의 질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소화기질환 중점 의료기관인 드림종합병원은 한해 2만5천 례의 내시경을 시행하고 있다. 대구 남구에 위치하며 2009년 개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드림종합병원 이순정 대표원장과 카카오헬스케어 메디컬팀 김준환 이사가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드림종합병원 제공
대구 달성군 논공읍 꽃단지 화재…농기계 1대 소손
12일 오후 1시49분 쯤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남리 한 꽃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 불로 인해 차량 18대와 소방 인력 49명이 투입 됐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농기계 1대가 불에 탔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중 조사 중이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12일 오후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남리 한 꽃단지에 불이 나 농기계 등을 태웠다.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간호사 국가시험 전국 수석 대구가톨릭대 이선빈씨 "환자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따스한 간호사 될 것"
간호사 국가시험 전국 수석. 전체 응시자 2만4천300여 명 중 1등이다. 어릴 적부터 시작된 꿈과 목표는 그 뜻을 이루고자 밤낮없이 흘린 땀과 노력으로 이 순간을 만들었다. 시험장에서는 한 장 종이에 담긴 수많은 문제를 풀 때마다 어려움과 좌절을 맛본다. 그러나 그 순간을 이겨낸 덕분에 하늘에서 떨어진 별을 잡은 듯한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때론 무수한 노력과 희생 끝에 이룬 성과가 마치 꿈만 같다. 하지만 그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욱 큰 도전과 성취가 기다리고 있다. 제64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대구가톨릭대 간호학과 이선빈씨는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따뜻한 간호사가 될 것"을 다짐했다.전체 응시자 2만4300여 명 중 1등4년간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무료 강의 들으며 중요 부분 반복다양한 모의고사 풀이가 큰 도움새 경험 원해 대구가톨릭대 선택자대 병원 있어 실습에 집중 가능배울 점 많은 의료인 목표로 성장▶간호사 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했다. 소감은."처음엔 잘한 건 맞지만 그렇게까지 대단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변 사람 반응이 이해되지 않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4년 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것을 이렇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무엇보다 학교와 학과, 가족 자랑이 된 것 같아 뿌듯한 마음이다."▶어떻게 처음 전국 수석 소식을 듣게 됐나."국가고시 합격발표가 나기 몇 시간 전 02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원래 02로 시작하는 번호는 안 받고 전부 차단한다. 근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어디서 온 전화인지 궁금해 인터넷에 전화번호를 검색했더니, 한국국가시험원이었다. 순간 놀라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 그는 수석인데 한국국가시험원 홈페이지에 이름과 학교명을 사용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때 수석 합격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 공부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봤던 부모님이 전국 수석 소식에 가장 기뻐했다."▶시험은 어떤 방식으로 준비했나."퍼시픽 북스에서 나온 '천기누설'이라는 책을 구매하게 되면 제공해주는 무료 강의를 들었다. 법규를 제외한 7개 과목 강의를 꼼꼼히 듣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모두 1.5배속으로 들으면서 중요한 부분을 형광펜으로 체크하며 1회독(1쪽부터 마지막까지 한번 읽는 것)했다. 그 후에는 형광펜으로 체크한 부분만 반복해 다회독했다. 부족한 과목은 단권화 문제집을 구입해 한번 풀었고, 그 후 매일 1회씩 모의고사를 풀고(총 20회 정도) 오답 정리를 했다. 처음에는 틀린 문제를 잘라 노트에 붙이고 그 아래에 개념을 정리했다. 이것도 하다 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 그냥 자주 틀리는 개념을 새로운 공책에 과목별로 정리했다. 시험 당일에는 이 노트 하나만 가져가 여러 번 읽었다. 이 중에서도 특히 다양한 모의고사를 풀어봤던 것이 수석을 하는 데 가장 도움 됐다고 생각한다. 모의고사를 풀면서 요약집에 없던 개념을 노트에 적어뒀었는데 이렇게 적어놓은 개념 중 실제 시험에 출제된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시험 준비할 때 힘든 점은 없었나."모의고사를 풀면서 안정적인 점수라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 실제 시험이 더 어렵게 나와서 떨어지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힘들었다. 매년 95% 정도가 시험에 합격한다. 이러한 사실이 '95%가 붙는 시험인데 내가 떨어지게 되면 어쩌지?'라는 불안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전국엔 수많은 간호대학이 있다. 이 가운데 대구가톨릭대를 선택한 이유와 학교 자랑을 한다면."대구가톨릭대는 지원한 학교 중 유일하게 자대 병원이 있는 학교였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대학 생활을 시작하고 싶어 본가에서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학교를 선택했다. 실습에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학교다. 우선 바로 앞에 자대 병원이 있어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실습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실습으로 쉽게 경험해보지 못하는 분만 상황이나 신생아 열성경련 등의 상황도 교내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충분히 경험해볼 수 있어 실제 그러한 상황을 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전혀 남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교내에는 다양한 실습 물품들이 있어 평소 어렵게 느꼈던 술기의 연습을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해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학과 생활 중에 기억 남는 일이 있다면."대구가톨릭대병원 114병동에서 실습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코로나19로 실습을 빠지게 되면서 주말에 혼자 보충 실습을 했다. 당시 114병동에 있던 선생님들은 빵 먹고 하라며 챙겨주시고, 간호조무사 선생님들은 혼자 실습하는 제가 심심할까 봐 일하시는 중간중간 챙겨주셨다. 뿐만 아니라 114병동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바쁘신 와중에도 환자분들께 친절하게 대하시고, 활기차게 일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도 나중에 꼭 저런 간호사가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됐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환자 곁에 오래 머무르며 환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 간호사가 돼서도 맡은 분야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 배울 점이 많은 의료인으로 성장하고 싶다. 학교 4년 다니면서 공부와 실습, 힘들지 않았던 순간은 없었다. 그런데 그런 순간들도 국가고시 끝나고 돌아보니 다 좋은 추억인 것 같다. 언제 또 이렇게 뭔가를 열심히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오니까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모든 분이 4년을 잘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 또, 국가고시를 응시했던 분께 4년 동안 수고 많으셨다는 말 전하고 싶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제64회 간호사 국가시험에서 2020학번 이선빈씨가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의료계 소식] "후회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 대구 중구의사회장 지성우 선출
신임 대구 중구의사회장에 지성우〈사진〉 현 부회장(SM영상의학과의원)이 선출됐다.최근 수성구 호텔라온제나에서 열린 '중구의사회 제44회 종기총회'에서 신임 지성우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잘 이끌어 준 제석준 회장에게 감사드린다. 선배에게 누가 되지 않고, 스스로에게도 후회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중구의사회 임원에게도 많은 격려와 아낌없는 조언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부회장은 △조창식 원장(닥터조제통외과의원)·정태균 원장(닥터스영상의학과의원), 감사는 △서영익 원장(성누가종합내과외과의원)·김흥동 원장(S삼성성형외과의원)이 뽑혔다. 1994년 계명의대를 졸업한 지 회장은 계명대 동산의료원 연구 강사, 곽병원 영상의학과 과장 등을 역임했다. 2003년부터는 중구 SM영상의학과의원을 개설해 시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의사회는 2015년부터 중구의사회 재무·기획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다년간 회무에 참여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의료계 소식] 대구 달성군의사회장 서보영 연임 "힘 합쳐 의료 현안 해결해 나갈 것"
서보영〈사진〉 대구 달성군의사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3년.달성군의사회는 최근 시의사회관 3층 회의실에서 '제29차 정기총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부회장은 △고재진 회원, 감사는 △신종원·채상철 회원이 선출됐다. 서 회장(10대)은 "여러모로 부족한데 9대에 이어 또다시 군의사회장을 맡게 됐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 힘을 모아 헤쳐나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1996년 경북의대를 졸업한 서 회장은 현재 경대연합외과의원(화원읍 비슬로) 원장으로 달성군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그는 달성군의사회 의무이사, 학술이사, 부회장 등을 거쳤다. 정기총회에서는 신종원·박준우 회원에게 달성군수 표창장, 달성군보건소 윤이솜 주무관에게 감사패, 고재진·신종원·박준우·추중엽·이재필·이창환·이철호 회원에게 우수 회원상이 전달됐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올해의 간호인상' 동산병원 박숙진 간호부원장
계명대 동산병원 박숙진〈사진〉 간호부원장은 최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제93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임상간호분야 '올해의 간호인상'을 받았다. 공공의료 및 간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등 임상 간호 발전에 기여한 공이다.1984년 동산병원에 입사한 박 간호부원장은 39년 동안 임상 간호 현장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 간호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노력해왔다. 또한, 임상 간호사 전문역량 강화와 환자 경험 문화를 개선하는데도 앞장서 왔다. 특히, 암 환자 스트레스 완화교육과 웃음 치료 등 환자 경험 개선을 획기적으로 이끌었고, 이를 통한 임상 간호사들의 친절 이미지 향상은 환자 만족도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러한 결과로, 계명대 동산병원이 2021년 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2위·경상권 1위를 기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2023년도 간호업무개선 캠페인을 통해 △비대면 인수 인계 활동 △간호스케줄 자동생성프로그램 등의 스마트간호를 도입했고, 간호사교대제 시범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안정적인 교대 근무제 정착과 신규간호사 교육에 열과 성을 다했다. 그는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장, 간호교육행정팀장, 내과계병동간호팀장, 고객만족팀장을 역임했고, 대외적으로는 대구광역시병원간호사회장 등으로 활동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곽병원, '안전한 투석치료' 최첨단 인공신장센터 열었다
"쾌적한 환경, 안전한 투석."곽병원은 최근 최첨단 인공신장센터 오픈 기념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신장내과도 개설했다.11일 곽병원에 따르면 병원 인공신장센터는 투석 시작과 마무리를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인공신장기 23대를 갖췄다. 최신형 투석기기는 가려움증, 골다공증, 빈혈 등의 노폐물(요독)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또 혈액 손실을 최소화하고, 실시간으로 환자의 체온과 혈압을 모니터링해 저혈압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특히 자동화 투석프로그램을 이용해 환자 개개인 상태에 맞춘 정확하고 안전한 투석치료를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혈액투석에 필요한 기존 정수 장치에 전극순수제조장치(EDI)를 추가 설치해 더 안전하고 깨끗한 물로 투석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그리고 진료과 협진을 통한 원스톱 의료서비스와 입원도 가능하다.곽병원 신장내과 이영환 과장은 "콩팥은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투석 환자는 일주일 중 3번 정도 인공신장센터를 방문하고 한 번 투석 하면 3~4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투석환자에게 인공신장센터는 집이나 다름이 없다"며 "그래서 보다 안락하고 안전하게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곽동협 곽병원장은 "곽병원 인공신장센터는 투석환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전문의, 전담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 인력과 최첨단 장비를 모두 갖췄다"며 "인공신장센터 운영을 통해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곽병원 인공신장센터 오픈식에 참석한 병원 관계자와 경북대병원 교수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빈자리 메우기 역부족"…경북대병원 13일부터 공보의 4명 진료
13일부터 공중보건의사 4명이 경북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서다.11일 경북대병원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4주간 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공중보건의사 138명 등 총 158명을 투입된다. 대구에는 193명 중 179명(92.7%)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낸 경북대병원에 공보의(일반의) 4명이 배정됐다. 이들은 12일까지 병원에서 교육 받은 후 13일부터 진료에 들어간다. 응급실에 배치될 계획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배정받은 공보의는 일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응급실에서 우선 진료를 보지만, 추후 필요한 부서가 있다면 진료처는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을 제외한 대구지역 타 수련병원은 아직 군의관과 공보의를 배정받지 못했다. 정부가 추가 투입 계획을 밝힌 만큼, 추후 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병원에서 빠져나간 의료진 수에 비해 파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일선 수련병원은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100명에 가까운 전공의가 빠졌는데 파견 공중보건의 인원이 너무 적다"며 "현재 교수 등 의료진들은 부족한 인력으로 당직·수술·외래·환자 관리를 도맡아 과부하 상태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대구시·경북도의사회는 13일 오후 6시 50분쯤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STOP!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를 연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당선인과 이길호 경북도의사회장 당선인은 대시민 호소문,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결의문을 각각 낭독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다. 11일 대구 북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전공의 진답행동 4주째…11일부터 공보의·군의관 투입
전공의 집단행동 4주 차에 접어들면서 정부가 빅5 병원을 비롯해 의료공백으로 수술 등에 큰 차질을 빚는 상급종합병원에 군의관,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등을 파견한다. 여기엔 대구 일부 병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1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1일부터 4주간 군의관 20명·공보의 138명 등 총 158명을 20개 의료기관에 파견한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예비비 1천285억 원 중 59억 원도 투입한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간호사를 투입해 전공의들의 공백을 메워왔다. 이를 위해 '간호사 업무 시범 사범 보완 지침'을 마련해 간호사들에게 심폐소생술, 응급 약물 투여 등 불법 진료로 규정된 의료행위를 일부 허용했다. 아울러 △심전도·초음파 검사 △단순 드레싱(일반·시술 상처·단순 욕창 등) △중심정맥관 관리(혈액채취) △응급상황 심폐소생술 △응급 약물 투여 등은 모든 간호사가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정부는 간호사들의 업무 범위 확대만으론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없다고 판단해 이번에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키로 했다. 이에 대대 의료계 일각에서는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지방의 의료원이나 보건소, 보건지소 등에서 일하는 공보의를 빼냄으로써 지역 의료 공백이 심화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지역 A 병원장은 "군의관과 공보의를 투입하면, 이들의 진료가 필요한 사람들은 방치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아랫돌 빼 윗돌 괴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주로 전공의들이 상급종합병원에서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중증·응급 부분 공백이 생기면 안 되니까 그쪽을 우선 배치한 것"이라며 "파견 인력은 지자체에서 인원을 할당받아 짠 것인데 현재는 비상 진료 체계를 운영하다 보니 아무래도 평상시와는 다르게 의료 이용들에 불편을 겪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업무 개시(복귀) 명령에도 의료 현장에 돌아오지 않은 전공의에게 이번 주까지 1차로 면허 정지 사전통지서 발송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통지서를 받은 이들은 이달 25일까지 처분에 대한 의견을 정부에 내야 한다. 통지서를 받은 이후 제출 기한을 넘기면 의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해 직권 처분될 수 있다.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들이 '폐문부재'(문이 잠겨있고 사람이 없음) 등으로 통지서를 회피할 경우를 대비해 이후에도 재차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전공의들은 향후 면허 정지 처분과 관련해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전공의 집단 행동으로 의료대란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10일 대구 지역 곳곳에 의료 파업 중단 촉구 현수막이 붙어있다.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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