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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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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료계 갈등 해법은 '지역 의사제'…'대구 슈바이처' 박언휘 의학 박사
30년 넘게 소외계층에게 의료 봉사를 펼치며 '대구 슈바이처'란 명성을 얻고 있는 박언휘(박언휘종합내과의원 원장·사진) 의학 박사는 4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환자를 두고 병원 밖에 나간 전공의는 빨리 복귀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을 밀어붙이는 정부도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박 박사는"전공의들이 왜 병원을 나갈 수밖에 없었는지 정부도 2천명이란 숫자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사안을 깊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의료 사정에 밝은 박 박사는 현재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을 '평행선 대치'로 바라봤다. 의료계와 정부가 서로를 이해하지 않은 채 공회전하는 사이 국민만 피해를 보고 있단 의미다. 그는 "지방의대에 강의를 나가보면 수업을 듣던 학생들을 다시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며 "서울의 성형외과·피부과가 의사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상황에서 시스템에 대한 개선 약속 없이 증원만 밀어붙이면, 의사 반발은 당연하다"고 의료 불균형 문제를 지적했다.박 박사는 지방의대 졸업생들이 해당 지역에서 의무 근무하도록 하는 '지역 의사제'가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그는 "증원과 의료 시스템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의사 반발과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하루빨리 정부와 의료계는 소통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박 박사는 최근 LG복지재단 '의인상'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김성중 경북의대 동창회장 "미래 100년 준비"
경북의대·의학전문대학원 32대 신임동창회장에 김성중 대구 W병원 원장(의학박사·정형외과 전문의·사진)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최근 수성구 호텔라온제나 6층 레이시떼홀에서 열린 '제80차 경북의대 동창회 정기 총회'에서 김성중 동창회장은 "이번 정기총회가 모든 동문이 함께했던 100주년 기념사업의 마무리이자 미래 100년을 위한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100주년 행사는 우리 동문 단합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 향후 100년에도 모교의 폭발적 성장을 이루는 전환점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100주년 행사 준비와 진행을 통해 보여준 9천여 동문의 모교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갚아 나가고자 동문을 많이 만나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찾아가는 동창회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경북의대는 식민지 시대에 태동해 6·25전쟁과 후진국 어려운 시대를 극복하고 뿌리를 내려 성장해온 자랑스러운 모교로서 지나온 한 세기를 발판 삼아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대비하는 부푼 꿈과 희망으로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슬관절·고관절분야 전임의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러시아 Kurgan 일리자로프센터 연수 △미국 Baltimore sinai병원 사지골 연장 변형교정센터 연수 △울산 굿모닝병원 의무원장 등을 역임했다. 학회는 △대한정형외과 △대한골절 △대한고관절 △대한슬관절 △대한ASAMI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논문은 국제학회지 15편과 국내학회지 30편을 발표하는 등 수많은 업적을 올렸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경북대병원 성형외과 류정엽 교수 "림프관정맥문합술, 심부전 위험성↑"
최근 림프부종 환자에게 많이 시행되는 '림프관정맥문합술'이 '심부전'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4일 경북대병원 성형외과 류정엽〈사진〉 교수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7년~2021년 진단받은 림프부종 환자와 일반 인구를 성별·연령별로 비교하는 등 총 9만9천40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다른 위험인자들을 보정하고도 림프관정맥문합술을 받은 림프부종 환자는 림프관정맥문합술을 받지 않은 림프부종 환자보다 30%, 일반 인구보다 20% 심부전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층화추출법 분석을 통해 50세 미만 젊은 환자·남성·정상 비만 BMI 환자에게 심부전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류 교수는 "의료진은 림프부종 환자에게 림프관정맥문합술을 시행하기 전 반드시 심부전 위험성을 알려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특히 50세 미만 젊은 환자와 남성, 정상 비만 BMI 환자, 다른 질환으로 인한 심부전의 고위험군인 환자에게 무분별한 림프관정맥문합술을 시행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회원들 권익 신장에 힘 쏟겠다" 대구 남구의사회장 장재영 선출
신임 대구 남구의사회장에 장재영〈사진〉 현 부회장이 선출됐다.최근 수성구 호텔라온제나에서 열린 '남구의사회 제44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장재영 회장은 "남구의사회를 솔선수범으로 이끌어 준 정의달 회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의료 현안 극복을 위한 노력은 물론, 회원 권익 신장에도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울산의대를 졸업한 장 회장은 대구경북 정형외과협의회 상임이사와 남구의사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2011년 장정형외과의원을 개원해 지역주민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구의사회 감사는 정의달 직전 회장과 석지혜 부회장이 선임 됐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의료계 소식] "부끄럽지 않은 의사회 만들 것" 대구 북구의사회장 박순재 선출
신임 대구 북구의사회장에 박순재 원장(박순재정신건강의학과·사진)이 추대됐다.최근 북구 웨딩메르디앙 4층 해나홀에서 열린 '북구의사회 제44차 정기총회'에서 신임 박순재 회장은 "지난 3년간 북구의사회를 위해 헌신한 김정수 회장에게 감사 드린다"며 "차기 의사회는 회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의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회장은 "회원과 소통하고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1995년 영남의대를 졸업한 박 회장은 2003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이후 칠곡군 정신보건센터장과 김천시 정신보건심판위원장을 역임한 뒤, 2017년 박순재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개원해 지역주민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박찬홍 대구 우리들병원장 인터뷰] "후유증 없이 회복 빠른 척추 치료…환자에 집중"
대구 우리들병원은 40여 년 역사를 가진 척추 전문 의료기관이다. '사랑과 인간 존중' 치료 철학과 '최소침습·최소절개·원인치료' 치료 원칙을 바탕으로 2007년 개원 이래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척추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1기부터 2024년 5기까지 5회 연속으로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 전문병원에 지정돼 척추 분야 의료서비스 전문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우리들병원은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같은 퇴행성 척추 질환을 다양한 비수술 치료, 내시경 치료, 최소침습 수술 등으로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이 가운데 옆구리 내시경, 단일공 내시경, 양방향 내시경 등 환자 증상과 부위, 질환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한 맞춤형 내시경 시술법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왔다. 최근에는 인대 재건술을 개발해 나사못 없이 척추뼈가 어긋난 척추 전위증에 성공적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통증 없는 제2의 인생을 되찾아 주고 있다.40여 년간 척추 분야 치료 집중 연구5회 연속 복지부 지정 척추 전문병원내시경 레이저로 최소상처 수술 정립절개·출혈 없는 혁신 치료 방안 개발학회서 체계적 기술 전수 등 활동도향후 AI 도입·로봇 수술 임상 적용▶일반 병원과 차별화되는 점은."전문병원에 대한 인지도가 없었던 1982년 개원 초기부터 척추 디스크 한 분야만을 집중적으로 치료 연구해 최소침습 척추 치료기술의 발전과 세계화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90년대 초 내시경 레이저를 이용한 최신의 최소상처 치료기술을 정립한 것을 시작으로, 절개나 출혈 없이도 치료 효과가 우수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한 혁신적 치료법을 순차적으로 개발하면서 척추 수술에 대한 인식과 편견을 바꿨다. 정부의 전문병원 도입은 대학병원 이상 양질의 치료법을 저비용으로 국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구 우리들병원 전문병원은 도입 첫해부터 현재 5기까지 척추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척추 통증으로 고생 받는 환자들에게 상급병원보다 더 안전하고 정확하게 치료하고 있다. 지정된 이유는 환자들에게 비수술적 치료에서부터 내시경 및 미세 현미경에 초정밀 레이저를 접목시킨 최소침습 시술, 척추 로봇을 이용한 고정술, 척추변형을 치료하는 고난도 수술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척추 치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특화된 진료는."우리들병원은 1990년대 초 기존 내시경 시술에 레이저를 접목한 새로운 '내시경 레이저 척추 치료법'을 정립하며 본격적인 최소상처 척추 수술 시대를 열었다. 40여 년간 척추 디스크 한 분야에만 매진해 내시경 디스크 시술은 물론 최신의 연성고정술 척추인대재건술, 최소침습 무수혈 척추유합술 등 다양한 최소상처 치료법을 연구·발전시키며 세계적인 척추 전문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들병원의 독보적인 기술인 '내시경 레이저 허리 디스크 시술'은 절개하거나 뼈를 자르지 않고, 지름 약 6㎜ 굵기의 가는 내시경 관을 삽입해 레이저 및 고주파열을 이용해 정상 조직은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병적인 디스크 파편 조각만 치료한다. 전신마취나 수혈이 필요 없다. 디스크·뼈·인대·근육 등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내시경 디스크 시술의 핵심이다.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회복이 빠르다. 그리고 고령층이나 당뇨병, 심장병, 골다공증 등의 환자도 치료 가능하다. 그 외에도 목 디스크 치료의 혁신 기술인 '내시경 레이저 목 디스크 시술'과 척추관협착증 최신 치료 기술인 '척추인대재건술', 자체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공인받은 인공 인대까지 무궁무진하다."▶척추 건강 증진을 위한 학회 '스파인헬스아카데미' 학회장을 맡고 있다.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스파인헬스아카데미는 내시경 레이저 디스크 시술 정립자인 이상호 박사와 척추전문 우리들병원이 40여 년간 정립, 발전시켜 온 안심낙관 치료철학 및 최소침습 원인치료의 가치를 계승하고 학문적으로 연구, 발전시키고자 2018년 창설된 학술연구기관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기술 전수와 치료법 정립, 최신 기술 자료화, 지식 공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년 정기 학술대회 개최를 비롯한 척추 신기술 훈련 워크숍 주관, FTC 저널 발간, 국제 워크숍 최소침습척추수술 코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해마다 괄목할 만한 학술논문 및 연구 실적을 내고 있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학술적 노력과 성과를 발판으로 성장해 왔다. 기존 치료법에만 국한하지 않고 더 발전하고 더 치료 효과가 우수한 최신 치료기술을 개발해 환자들이 후유증 걱정이 없는 수술, 상처가 적은 수술, 회복이 빠른 수술로 어떠한 제약이나 장애 없이 정상 생활로 돌아가는 것을 돕고 있다. 내원 환자는 지역과 국가에 상관없이 안전한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하거나 결과를 보장할 수 없어 포기하거나 1차 수술 후에 더 악화되는 등 고난도 사례가 많다. 40여 년 전문병원으로 축적해 온 많은 임상 경험과 학술 자산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척추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집중하겠다."▶앞으로 목표가 있다면."척추질환으로 고생하는 모든 환자를 고쳐 일상생활로 복귀시키는 것이 병원 목표다. 지금까지 정상조직은 보존하고 고장 난 부분만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내시경 수술, 최소침습수술, 최소침습 유합술, 무수혈 수술 등에 집중했다. 향후 병원은 척추질환 진단·치료에 AI 도입과 로봇 수술 접목 그리고 미래 치료를 연구하는 등 이른 시간 내 임상에 적용하도록 하겠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박찬홍 대구 우리들병원장은 최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척추 치료 철학과 치료 원칙을 설명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김성중 경북의대·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장 "의과대학 정원 증원안 철회해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대해 경북의대·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장도 반대하고 나섰다.김성중 경북의대·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장은 4일 '작금의 대한민국 의료계 상황에 대한 소고'를 통해 "한해 2천 명이라는 급격한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안 철회를 요청 한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동창회와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과 교원, 동창회원이 느는 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250명 이상 한꺼번에 지옥 같은 교육을 받은 선배의 전철을 밟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러면서 김 회장은 최근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현 110명의 경북의대 정원을 250~300명으로 증원할 것이란 발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총장 생각은 학생을 지도하는 의대 교수와 권태환 학장과 너무나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며 "현재 경북의대는 최첨단 실습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총장이 주장하는 인원은 절대 수용이 불가능 하다. 강의실을 다수 확보해도 교육 인프라가 그렇게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의학 교육 문제는 현장을 제일 잘 아는 의과대학 학장과 교수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수용하는 것이 맞다"며 "이들은 이번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 일부에서 주장하는 '집단이기주의'와 가장 무관한 분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김성중 경북의대·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장
업무 복귀 안 한 전공의, 5일부터 면허정지 사전 통보 시작…尹 "경북의대 지원 할 것"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며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를 대상으로 5일부터 처분을 위한 사전 통보를 시작한다. 집단행동을 주도한 '지도부'가 우선 처분 대상이다.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날 보건복지부는 전국 수련병원 50곳에 직원을 파견해 전공의 복귀 현황을 점검했다. 복지부는 점검에서 전공의들이 업무 개시(복귀) 명령을 무시한 채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5일부터는 향후 있을 처분에 대해 통지할 예정이다.복지부는 지난달 29일 기준 주요 수련병원 100곳의 전공의 9천438명에게 업무 개시 명령을 내렸고, 이 가운데 7천854명에 대해서는 각 수련병원으로부터 명령 불이행 확인서를 받았다. 문서로 확인한 '근무지 이탈' 전공의가 7천854명이라는 뜻으로, 복지부는 현장 방문을 통해 이들의 부재 여부를 마지막으로 확인한 뒤 '최소 3개월' 면허정지 등 행정 처분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수천 명에 달하는 이탈 전공의들에 대해 일률적으로 처분 절차를 시작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어 처분은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대구는 대학병원 등 7개 수련병원 전공의 819명 중 738명(90.1%)이 사직서를 낸 가운데, 복귀자는 10명 미만에 그쳤다. 이로 인해 업무 개시 명령 발부 대상자가 수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북대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의대 증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지방의대에 대한 시설 투자 등을 약속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현재 의대 110명 입학생을 140명 늘려 250명으로 교육부에 지원 신청을 하려 한다"며 "현 교육체제에서 230%를 늘리는 건데, 이렇게 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반발이 있어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130명이 들어갈 강의실이 없다. 250~300명 증원 신청하고 싶어도 공간이 안 나온다. 실습 공간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교육을 담당할 교원 수가 확보돼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께 간곡한 심정으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까 한 주부님께서 수도권에 있는 것과 같은 대형병원이 대구에 건립됐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병원이라는 게 건물과 시설이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의료진이 충분하게 있는 게 바로 대형병원"이라고 말했다. 또 "경북대 총장님께서 의대 정원을 230% 증원해 좋은 의사를 많이 길러내겠다며 정부가 적극 지원해 달라고 하셨는데 적극 지원하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 중인 의료진. 영남일보DB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북대학교에서 '첨단 신산업으로 우뚝 솟는 대구'를 주제로 한 열여섯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의대 증원 사태 후 '전국 첫' 교수 사직서, 대구 A 의대에서 나왔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를 전방위로 압박하는 가운데, 대구의 현직 외과 교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일선 교수가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사직서를 낸 것은 지난 19일 전공의 집단행동 이후 전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대구 한 의과대학 외과 A 교수는 4일 SNS를 통해 "외과 교수직을 그만두겠다. 다른 많은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번 아웃' 됐고 더 힘만 빠진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바쁘게 앞만 보고 살아온 인생을 한번 뒤돌아보고, 잊고 지내온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하는 일반적인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A 교수는 또 "전공의 시절 전부터 항상 외과는 지금이 바닥이라고 했다. 근데 20년 지났는데도 더 나빠졌으면 나빠졌지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필수 의료 혹은 필수과는 누가 명명했는지, 그리고 정확한 정의가 뭔지 모르겠다"고 답답했다.그러면서 A 교수는 "장미빛 미래도 없지만 좋아서 들어온 외과 전공의들이 낙담하며 포기하는데, 우는 아이한테 뺨 때리는 격으로 정부는 협박만 하고 있다"며 "현 의료현실에 책임져야 할 정부, 그리고 기성세대 의사들인 우리가 욕먹어야 할 것을 의사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공의가 다 짊어지고 있다"며 토로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병원으로 돌아오라고, 후대 의대생에게 외과 전공의를 하라고 자신 있게 말을 못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공의들은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며 싸우고 있다. 정부 겁박에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런 상황에 보호막이 돼주지 못하고, 뒤에 숨어서 '반대한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어떻게든 잘 해결되길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만 하는 모습이 너무 부끄럽다"며 사직 이유를 설명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홍준표 대구시장 "수술실을 지키는 의사가 진정한 의사"
홍준표 대구시장은 4일 "거리로 뛰쳐나가는 의사보다, 수술실을 지키는 의사가 진정한 의사"라고 밝혔다.홍 시장은 이날 본인의 SNS에 이러한 내용을 올리며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해 사직한 일부 전공의들을 비판했다.그는 "의사가 존경받는 가장 큰 이유는 생명을 살리기 고귀한 직종이기 때문"이라며 "정부도 좀 더 세밀히 의료 개혁 대책을 세워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의사가 환자를 기다려야지 환자는 의자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2년 전 tvN에서 방영한 메디컬 드라마 고스트닥터 명대사를 언급하며 "의사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 바람직한 의사상을 정립하는 데 큰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홍 시장은 "성형외과와 안과, 피부과에만 몰리고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전통적인 필수 의료과를 기피 하는 오늘의 세태를 통렬히 비판하는 장면들도 감흥이 컸다"고 덧붙였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홍준표 대구시장. 영남일보 DB
대학도 의대증원 신청 규모 놓고 내홍
'의대 정원 증원' 관련 사회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의사 단체와 사직서를 낸 전공의 등이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강경 대응을 이어가자 정부도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강경 기조로 맞섰다. 증원 신청 마감 시한(4일)을 앞두곤 대구권 대학에선 총장과 의대 학장이 정면 충돌하는 등 학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 인근에서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대구 1천명, 경북 500명 등 지역 의사 1천500여 명도 이날 집회에 참여해 정부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의대 정원 2천명 증원을 비롯해 혼합진료 금지 등 '필수 의료 패키지'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불법적으로 의료 현장을 비우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정부 의무를 망설임 없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경북대에선 홍원화 총장이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찬성 입장을 보이자 권태환 의대학장과 의대 교수회가 성명을 내고 강하게 반발했다.한편, 사직서를 내고 대구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인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0명 미만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강승규·노진실기자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3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옆 여의대로 인근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의대 정원 확대 반대 및 9.4 의정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의대 정원 확대 두고 '경북대 총장 vs 의대 학장' 정면 충돌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을 두고 경북대 홍원화 총장과 권태환 의대 학장이 정면 충돌했다. 여기에 의대 교수회도 합세하면서 경북대 구성원 간 학내 갈등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홍 총장은 지난 2일 서울지역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북대는 의대 교수 55%가 증원에 찬성하는 상황"이라며 "신입생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50~300명으로 늘려 달라고 4일 교육부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홍 총장은 "1981년만 해도 한 학년 정원이 240명이었다. 그 시절 많을 때는 300명을 대상으로도 수업을 했으니 정원을 늘려도 충분히 감당이 가능하다"며 "증원을 반대하는 전공의와 재학생을 상대로 대화와 설득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에 권 학장은 홍 총장에게 강한 항의 서한을 보내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권 학장은 항의 서한을 통해 "여러 차례 홍 총장에게 대규모 증원을 하면 교육이 매우 어려워지고, 지역 의료 확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홍 총장이) 성급하고 무모한 결정을 했다"고 지적했다.권 학장은 "홍 총장은 300명을 늘려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는데, 그 내용을 의대 교수들을 포함한 경북대 전체 교수와 학생들, 경북의대 동문과 시민들에게 3월 4일 전에 공개적으로 먼저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는 "졸업정원제 시절 의대 입학정원은 160명이었고 30% 추가 모집을 통해 208명을 채운 것이니, 인터뷰 내용도 오류"라며 "교수 55%가 증원을 찬성했다지만, 의대가 대학 본부로 보낸 공문을 통해 '현 상황에서 입학정원 증원에 관해 찬성 논의를 하거나 증원 수를 제출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내용이었지, 증원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권 학장은 "(대학 본부는) 4일 교육부로 보낼 예정인 의대 증원 신청서를 보류하거나, 현재 정원(110명) 동결 혹은 전국의대학장협의회에서 요청한 10% 증원 폭 안에서 제출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권 학장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교육'과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다. 교육은 정교한 계획 하에 이뤄져야 하는데, 대규모 의대 정원 확대 계획은 너무 무모한 결정"이라며 "의대 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해도, 그 확대 폭에 대해서는 면밀히 논의를 해야 한다. 일단 증원 신청 서류 제출을 연기하고, 그 후에 정부와 의료계가 만나 정원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련의 과정을 보며 학장으로서 제 수명은 이미 다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라는 심경을 전했다.경북대의대 교수회도 2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증원 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전문 집단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정부의 졸속적인 의과대학 입학 증원 안은 교육여건 부실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교수회는 "의대 학생들이 갑작스러운 휴학을 결정하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총장이 증원 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낸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의대 교수 전체 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으로 교수회는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한편, 영남일보는 홍 총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시도를 했으나 닿지 않았다.경북대 한 관계자는 의대 증원 규모 등과 관련해 "고려할 요소가 많아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학내 갈등이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의견이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의료진이 지나가고 있다. 영남일보DB
대구경북 의사 1천500명 서울 집회 참석…연휴 기간 복귀 전공의 사실상 없는 듯
3일 서울 여의도공원 일원에서 열린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 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대구와 경북지역 의사들도 대거 참석해 부당함을 호소 했다.대구시의사회와 경북도의사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는 대구 1천 명, 경북 500명 등 총 1천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세버스 30여 대와 기차, 개인 차량을 이용해 상경 했다. 일부 임원진은 전날 올라가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 2만5천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에는 기동대 54개 부대 등 경찰 인력 3천400여 명이 배치됐고, 현장은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직접 지휘했다. 전국에서 모인 의사들은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을 비롯해 혼합진료 금지 등 '필수 의료 패키지'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총궐기대회에서 "정부가 의사의 노력을 무시하고 오히려 탄압하려 든다면 강력한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정부는 의사가 절대로 받아들이기 힘든 정책을 '의료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일방적으로 추진했다"며 "이에 사명감으로 자기 소명을 다해온 전공의가 스스로 미래를 포기하며 의료 현장을 떠났다"고 비판했다.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중생을 구하고자 자기 몸을 태워 공양한 '등신불'처럼 정부가 의료 체계에 덧씌운 억압의 굴레에 항거하고 '의료 노예' 삶이 아닌 진정한 의료 주체로 살기 위해 분연히 떨쳐 일어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가 전공의를 초법적인 명령으로 압박하고, 회유를 통해 비대위와 갈라치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대화를 말하면서 정원 조정은 불가하다는 정부의 이중성, 그리고 28차례 정책 협의 사실을 주장하다 느닷없이 (의협의) 대표성을 문제 삼는 정부는 말 그대로 의사를 우롱하고 있다"고 비난했다.한편 사직서를 내고 대구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의 복귀 인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10명 미만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연휴 기간에도 복귀한 전공의들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이 때문에 전공의들이 대거 사직한 대구 상급종합병원 등의 환자 수는 여전히 20%가량 줄어든 상태다. 다행히 의료 공백으로 인한 특별한 돌발상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대구시는 파악하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시의사회원 1천명은 3일 서울 여의도공원 일원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현 정부의 의료 정책을 비판했다. 대구시의사회 제공경북도의사회원 500명을 비롯한 전국 의사들은 3일 서울 여의도공원 일원에서 열린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참석했다. 경북도의사회 제공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공원 인근 공터서 차량 화재…차량에선 번개탄 피운 흔적 발견
3일 오전 1시39분 쯤 대구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옥연지 송해공원' 인근 공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차량에 있던 A(32) 씨는 스스로 대비해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 됐다.외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 됐다.차량에는 번개탄 피운 흔적이 발견 됐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달성군 옥포읍 옥연지 송해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북의대 교수회, 경북대 총장의 의대 정원 찬성 발언 관련 유감 표명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현 의대 정원을 2배 이상 늘려 달라는 계획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일선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경북의대 교수회(의장 민우기 교수)는 2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증원 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 한다"며 "의과대학은 의학 교육의 핵심 기관으로, 의료 인력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고 향상 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도 정부가 급작스럽게 2025년부터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현행 3천58명에서 무려 65% 수준인 2천 명 증원을 결정한 것은 힘들게 유지 시켜온 의학 교육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현재 의학교육시스템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 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회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최근 부실 의대 한 곳을 의학교육 기준미달로 폐교 시키는 등 교육여건 유지를 매우 강조해 왔다"며 "전문 집단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정부의 졸속 적인 의과대학 입학 증원 안은 교육여건 부실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교수회는 "이러한 결정에 반대하는 의대 학생들이 갑작스러운 휴학을 결정하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총장이 증원 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낸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의대 교수 전체 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으로 교수회는 이를 강력히 규탄 한다"고 했다.또 "제자이자 동료인 학생들과 전공의 뜻을 존중하며, 만약 그들이 사법 조치를 통한 탄압을 받게 되면 우리는 결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교수회는 홍 총장에게 의대 협의 없는 독단적인 입학 증원과 구체적인 교육 여건 제시 없는 입학 증원 안 추진 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한편 경북의대 교수회는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경북의대 기초교실 교수 총 336명으로 구성돼 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중구에 위치한 경북의대.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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