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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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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병원, 119구급스마트시스템 도입
대구 달서구 진천동에 위치한 척추전문병원 보강병원(이사장 지용철)은 최근 '119구급스마트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척추·관절 응급 환자의 신속 대응이 가능해졌다.보강병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소방 당국이 일명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개발했다. 응급 환자 상태와 중증도를 기반으로 주변에 적합한 의료기관을 선정해 응급환자를 이송함으로써 더욱 신속하고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제공하고자 개발된 시스템이다. 응급환자가 발생 시 도착한 구급대원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단말기를 통해 환자의 상태와 중증도를 119구급스마트시스템에 입력하면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병원을 구급대에 자동으로 통보한다. 이후 병원 프로그램에 응급환자 수용 가능 여부를 물어 가능하다고 답변하면 구급대에서 해당 병원으로 응급환자를 이송하게 된다.병원에서는 환자 성별, 나이, 의식상태, 활력 징후 등의 조기 파악이 가능해 환자 도착 시 빠르고 효과적인 조치를 기대할 수 있다. 구급대에서도 필요 이상의 확인 전화와 현장 체류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환자 처치에 집중할 수 있다. 지용철 보강병원 이사장은 "응급환자 발생 시 더 나은 응급 환자 진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병상 부족과 과밀화 문제, 지역사회 의료 서비스가 한층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달서소방서 직원과 보강병원 임직원 등이 최근 보강병원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119 구급스마트시스템' 도입 교육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서구의사회 새 회장에 이동욱 원장 선출
신임 대구 서구의사회장에 이동욱 현 부회장(대평리내과의원)이 선출했다. 임기는 3년. 16일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부회장은 △배문주 대구의료원 과장 △권도엽 메트로연합정형외과의원 원장 △노태묵 서구경대속내과의원 원장, 감사는 △ 김철진 김철진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김성곤 서대구연합의원 원장이 각각 뽑혔다.이 회장은 취임 인사에서 "회원들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서구의사회에 많은 격려와 아낌없는 조언을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1994년 계명의대를 졸업한 그는 곽병원 내과 레지던트와 경상병원 내과 과장을 거친 뒤, 2005년부터 서구 대평리내과의원을 개원해 시민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의사회 활동으로는 대구시의사회 정책 이사, 서구의사회 기획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다년간 회무에 참여해왔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이동욱 대구 서구의사회장
수도권 병원 전공의 사직 엄포에 강경 대응 고수하는 정부
정부가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세워둔 대응 원칙을 흔들림없이 밀고 갈 것으로 보인다.보건복지부는 '법에 따른 엄정 대응'이라는 강경한 방침을 세우고, 최근 실무 준비까지 마친 상태다. 집단행동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통해 환자 곁을 지키게 하고, 불응시 의사면허를 박탈하겠다는 입장이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해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키로 했다. 앞서 정부는 의사단체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에 대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각 수련병원에는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를 명령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등 의사단체에는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특히 정부가 집단행동 참여 의사에 대해 의료행위에 필요한 면허를 박탈하는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있다.집단 진료거부시,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형도 받을 수 있다.개정 의료법은 어떤 범죄든 '금고 이상의 실형·선고유예·집행유예'를 선고받을 시,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 있게 했다.즉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의료법에 따라 의사 면허를 박탈당할 수 있는 것이다.업무개시명령을 위반하면 의사뿐만 아니라 그들이 몸담은 의료기관도 1년 범위에서 영업이 정지되거나, 개설 취소 및 폐쇄조치 될 수 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현장에서 집단행동이 일어나 의료진들이 현장을 이탈하면 업무개시명령을 내린다"며 "모든 의사는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라고 그 면허를 받았다. 집단행동 독려나 권유, 조장도 모두 다 법에 위반된다"고 경고했다 .의료법 외에 응급의료법·공정거래법·형법(업무방해죄)으로도 면허취소가 가능하다. '응급의료법'상 의료기관장은 종사자에게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한 근무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를 위반해 환자에게 중대한 불이익을 끼친 경우 6개월 이내 면허·자격정지 혹은 취소까지 할 수 있다.'공정거래법'은 사업자단체가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거나, 각 사업자의 활동을 제한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실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협 차원의 집단휴진 사태가 벌어졌을 때 당시 의협 회장은 공정거래법과 의료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면허도 취소됐다.당시 재판부는 "사업자 각자의 판단에 의하지 아니한 사유로 집단휴업이 발생하고 일반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에 큰 지장이 초래됐다. 의사들 사이의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로 보지 아니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 중구 동인동 위치한 경북대병원의 전경.
간협, 정부 의료개혁 적극지지 … 의료정상화 5대 대책 촉구
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는 불법 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 등 의료 정상화를 위한 5대 요구사항 이행을 거급 촉구했다. 요구사항이 관철 될 수 있도록 국민과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대구시간호사회(회장 서부덕)에 따르면 간협은 최근 국회 앞에서 '의료개혁 적극 지지 및 의료 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이 자리에서 간협측은 "대한민국 65만 간호인은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정부의 의료개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의사 부족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심지어 대한민국의 가장 큰 병원의 간호사가 쓰러져도 의사가 없어 수술조차 받지 못하고 죽는 믿기지 않는 일까지 일어났다. 더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특히 "의료인의 제1책무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보호다.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 현실에서 의료인이라면 당연히 국민 편에 서야 하지만 82%의 의사들은 의료개혁을 강하게 반대하고, 의사단체는 개혁 반대를 위한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간협은 의료개혁을 반대하는 82%가 아닌 국민 편에서 의사 본분을 지키는 18% 용감한 의사들을 지지한다. 이들이야 말로 진정 국민을 살리는 의사들"이라고 말했다.이어 "의사단체는 의료인 본분을 지켜야 한다. 자신 이익을 위해 화염에 휩싸인 화재 현장을 떠나는 소방관을 상상할 수 있겠는지, 범죄 현장을 떠나는 경찰관을 상상할 수 있겠냐 "며 "생명을 지키는 의료인은 어떤 순간에도 국민을 지키는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한편, 간협은 △대리수술 등 불법 의료행위 근절 근본 대책 마련 △간호간병 국가 책임제 실시 △지방 의료 불균형 문제 해결 △노인질환과 만성질환 문제 해결을 위한 재택 간호시스템 대폭 확대 △국민 건강 보장을 위한 필수조건인 간호서비스 보장을 위한 법 제정 등 국민 건강권 확대를 위한 5대 핵심과제를 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한간호협회 회원들이 최근 의료개혁 적극 지지하고, 의료 정상화 5대 요구사항 추진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정연욱 대구 달성군새마을회장 연임
정연욱 대구 달성군새마을회장이 연임한다. 임기는 2027년 2월까지다. 특히 정 회장은 12년간(3~6대) 달성군새마을회장을 이끌어 온 정태화 회장의 차남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달성군새마을회는 최근 '2024년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정 회장은 "18대 회장을 연임하는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결혼이주민과 청년층 참여를 끌어내 새마을운동 추진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달성고와 서울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정 회장은 워싱턴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이후 삼성물산에 근무하다 아진기계공업<주> 대표이사로 옮겼고, 2011년부터 <주>아진피앤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18년에는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126호 회원에 가입하는 등 나눔 운동에 적극 나섰다. 2011·2012년에는 노사문화 우수기업 표창과 공정일터 우수기업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의대 증원, 의료개혁 아닌 파탄"…가운 벗어던진 의사단체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의 의사들이 가운을 벗고 의과대학 정원 증원 추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15일 의협 산하 16개 시도의사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 강행을 규탄하는 지역별 궐기대회를 열었다. 대구시의사회 비대위도 이날 수성구 라온제나호텔에서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상호 비대위원장은 "정부는 연구 당사자도 인정하고 오류 투성이인 보건사회연구원 결과를 근거로 의사가 부족하다고 보고 매년 2천 명을 5년 동안 뽑는 계획을 세웠다"며 "정작 교육을 담당하는 의과대학에서도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왜 증원하고자 하는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성명을 통해 "정부가 발표한 '필수 및 지역의료 살리기 정책(의료개혁 4대 패키지)'은 원인을 잘못 파악해 오답을 정답이라고 외치는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파탄'"이라고 주장했다. 경북도의사회도 이날 수성구 의사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의료정책 추진을 강력히 규탄하며, 향후 의협 비대위와 함께 투쟁에 앞장설 것을 약속하는 의미로 의사 '가운 탈의식'을 가진다. 도의사회는 성명에서 "한해 2천 명을 증원한다는 정부 발표가 과연 각 의과대학의 현실적 교육 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것이지 강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필수 의료 인력 확충과 지역의료 불균형 해소 방안에 대해 지방의대 학생을 수도권보다 더 많이 증원하면 해결된다고 하는데, 전혀 현실성 없다"고 했다. 전국의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증원 반대 투쟁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의사단체들의 전면적 집단행동이 실제 벌어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판단했다. 의료계와 대화하겠지만, 애초 발표한 의대 증원의 규모와 시기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절대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전면적인 대규모 파업(집단행동)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중수본에서 논의한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 방안도 소개했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의 과도한 업무 부담을 줄이고 양질의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36시간 연속근무 제도'를 개선하고, 지도 전문의 배치를 확대하는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특히 연속근무 제도 개선은 상반기 내 시범사업 모델을 마련한 뒤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복지부는 전공의와 병원들이 참여하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전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전공의를 전담하는 권익 보호 창구도 다음 달부터 가동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대구시의사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의사회관에서 정부의 4대 의료파탄 패키지 정책 졸속 추진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다. 대구시의사회 제공경상북도 의사회가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경상북도의사회관에서 개최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졸속추진 규탄대회'에서 회원들이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경상북도 의사회가 1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경상북도의사회관에서 개최한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졸속추진 규탄대회'에서 회원들이 의사 가운을 벗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부친 외도 의심'에 흉기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아들(종합)
대구 달성경찰서는 15일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존속살해)로 아들 A씨(27)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달성서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달성군 구지면 창리 한 사업장에서 자신의 아버지(60)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평소 A씨는 아버지와 함께 해당 사업장에서 일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후 112에 전화를 걸어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사건 당시 아들 A씨는 아버지 B씨의 외도를 의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캐고 있다.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신청을 할 방침이다.달성서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아버지를 흉기로 숨지게 한 30대 아들 입건…경찰 조사중
대구 달성지역에서 30대 아들이 60대 아버지를 흉기로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달성경찰서는 존속 살인 등의 혐의로 아들 A(30대)씨를 붙잡아 조사 중 이라고 1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9시30분쯤 달성군 구지면 창리 인근에서 아버지 B씨(60)를 흉기를 사용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캐고 있다.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신청을 할 방침이다.달성서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20여년 치매 걸린 어머니·장애 동생 돌본 달성 서정화 농부 '모범선행 군민 표창장'
대구 달성군 가창면 60대 농민이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오랜 기간 모친과 동생을 보살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달성군은 최근 군청 상황실에서 효행을 실천하는 등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된 서정화(64)씨에게 '모범선행 군민 표창장'을 수여했다. 14일 달성군에 따르면 가창면 상원리에 거주하는 서씨는 20여 년 동안 치매에 걸려 거동이 불편한 94세 모친을 지극 정성을 다해 모시고, 장애가 있는 동생을 부양하는 등 가족 사랑의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늘 긍정적인 자세로 마을의 궂은일에 앞장서고, 주민들의 불편사항 해결을 위한 봉사 활동도 펼쳤다.서씨는 "몸이 불편한 모친을 모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가족과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핵가족화로 인해 부모 모시기를 꺼리는 현 사회에서 20여 년간 모친과 동생을 돌보고, 소외 이웃을 위해 봉사활동까지 하시는 분을 뵙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선행으로 달성 지역 사회의 귀감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최재훈(왼쪽) 대구 달성군수와 모범선행 군민 표창장을 받은 서정화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노희목 대구시한의사회장 연임 성공
노희목 대구시한의사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14일 대구시한의사회에 따르면 제22대 회장 선거는 총선거인단 1천164명 중 880명(투표율 75.60%)이 투표했다. 그 결과, 찬성 841표(95.57%), 반대 39표(4.43%)로 노 회장이 당선됐다.노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나아가는 한의약, 공정한 한의사회, 행복한 회원'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공약은 △한의원 실손보험 적용 노력 △한의난임사업 확대 및 치매 등 새로운 사업 발굴 △한의사의 제한 없는 현대 진단기기 사용과 급여화 모색 △보험 관련 연구 및 회원 안내 △의권 강화 △정책 관련 연구 및 한의약 발전 모델 개발 △지역사회 공공의료 진출 및 공공사업에 적극적 참여 △대구시청·한국한의약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한 외연 확장 △해외 의료관광 유치를 통한 새로운 이익 창출 등을 내세웠다.1999년 대구한의대를 졸업한 노 회장은 2004년 동 대학 한의학대학원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구시한의사회 부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대구지방검찰청 검찰의료자문위원, 달서구한의사회장 등을 역임하고, 2021년부터 제21대 대구시한의사회장을 맡고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계획에 규탄대회 여는 대구경북의사회
정부가 19년째 3천58명으로 유지 중인 의대 정원을 2천 명 더 늘리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대구·경북의사회가 궐기대회 등 집단 행동에 나선다. 반면 정부는 의료계 파업 등에 엄정 대응 방침을 고수해 당분간 '강대 강 대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산하 각 시도 의사회는 15일 전국 동시 다발 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에 대구·경북의사회도 동참한다. 대구시의사회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9개 구군 의사회와 함께 의사회관과 지역 호텔 등지에서 릴레이 궐기대회를 연다. 시의사회는 14일 자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엔 이상호 시의사회 부회장이 추대된 가운데, 14·15대 집행부가 대거 참여했다. 비대위는 출범식 이후 정부의 의료 정책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가 발표한 '필수 및 지역의료 살리기 정책(의료개혁 4대 패키지)'은 원인을 잘못 파악해 오답을 정답이라고 외치는 '의료개혁'이 아닌 '의료파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3년 기준 의사가 1만5천 명 부족하다는 근거는 터무니 없다. 세계 최고 속도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적어도 10년 후에나 효과가 나타날지 확실치도 않은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정책에 시간과 혈세를 낭비해 당황 스럽다. 의료 교수 확보와 의대 교육 재원 및 시설 마련 등도 해결 될 지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생방송 토론 요구를 무시하고 의대 증원을 포함한 '4대 의료파탄 정책'을 강행한다면 정부와 보건복지부를 국민 건강을 포기한 적폐 세력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경북도의사회도 15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의사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규탄대회를 연다. 대회에서는 가운 탈의식과 대회·격려·연대사를 한 뒤, 성명을 발표한다.도의사회는 미리 배포한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의사 수가 부족하다는 여론을 내세워 의대생 정원을 연간 2천 명을 증가시키는 전혀 과학적이지 않고 비합리적인 단세포적인 발상인 전대미문의 대책을 매우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러한 의사협회와 의료계 의견을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생 정원을 포함한 필수 의료 정책안에 경북도의사회원은 분노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이제라도 정부는 현재 직면한 의료현안을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 달라"며 "만약 그대로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투쟁에 임 하겠다"고 했다.이 같은 의사들의 집단 행동 움직임에 정부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본부장을 맡는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까지 꾸려 의사 집단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우선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의사 집단 행동에 대비해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피해 신고센터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때문에 진료 관련 피해를 입은 환자라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다. 의료 이용 불편상담, 법률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의료법에 따라 집단행동 또는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 전공의 등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 수련병원에 전공의 관리 의무가 있다며 병원장들이 집단 사표를 수리할 경우 그에 상응하는 행정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는 실제로 의사들이 단체행동에 나설 경우 '업무 개시 명령'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업무 개시 명령을 따르지 않은 의료인은 의사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반대 팻말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당장 파업 안해" 전공의 단체 '신중모드'…비대위 체제로 전환
대학병원에 소속된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추진에 반발하며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13일 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은 전날 진행된 온라인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제 27기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이사, 국원 전원 사퇴 및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대한 건'을 가결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박단 대전협 회장을 제외한 부회장, 이사, 국원 전원은 사퇴했다. 대전협은 회의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4시간가량 마라톤 회의를 이어간 결과, 당장은 파업을 하지 않고 근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의사들 집단행동 계획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당장 집단행동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데 한숨을 돌렸다. 다만 전공의들이 언제든 집단휴진과 같은 총파업이나 집단사직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전공의 단체의 임시총회와 관련해 "집단행동 표명이 없어서 다행"이라며 "환자 곁을 지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집단행동을 한다는 것인지 안 한다는 것인지 확인이 되고 있지 않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가능한 모든 집단행동의 방법에 대해 사전에 대응계획을 다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대 정원 증원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하게 역설했다. 한 총리는 "의료인력 부족으로 국민께서 단순히 불편을 겪는 수준을 넘어 수시로 생명과 건강을 위협받는 상황이 됐다. 의료 인력 부족의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국민이 겪을 생명과 건강상 위협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 된다"고 밝혔다. 또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나라 의대 입학 정원은 1998년 이후 단 한 명도 늘지 않았다"며 "의사 인력을 양성하는 일이 단기간에 되는 일이 아닌 만큼 하루라도 빨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사단체 전국 궐기대회는 15일 예정대로 진행된다. 대구시의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켜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대구시의사회는 14일 오후 8시 의사회관 3층 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열 계획이다. 위원장은 이상호 시의사회 부회장이 추대될 전망이다. 위원은 14·15대 집행부가 대거 참여한다. 대구 구·군 의사회는 오는 29일까지 정기총회 이후 의대 입학 정원 확대 저지를 위한 피켓 시위와 구호 제창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구시의사회 관계자는 "비대위가 출범하면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동성로 일대에서 대규모 야외 궐기대회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정부가 2025학년도 대학 입시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 명 늘리기로 공식적으로 밝힌 지난 6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06년 이후 3천 58명으로 동결됐던 전국 의대 정원이 19년만에 5천 58명으로 증원될 예정이다.대구 중구 경대병원에서 병동으로 향하는 전공의들의 모습. 영남일보 DB
올포스킨피부과 민복기 원장, 20㎏ 쌀 100포대 명절 나눔 온정
'통 큰 기부천사'로 통하는 민복기 대구 올포스킨피부과 대표원장(대구시의사회 회장 당선자)이 올해도 어김없이 명절 사랑 나눔을 펼쳤다.올포스킨피부과에 따르면 민 원장은 지난 6일 중구청을 찾아 어려운 이웃에 사용해 달라며 20㎏짜리 쌀 100포(600만원 상당·누적40t)를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박명수 회장과 류규하 중구청장에게 전달했다.민 원장은 25년간 꾸준히 봉사해 왔다. 그는 피부병으로 고생하던 장병을 위해 '보급 속옷과 피부병의 연관 관계'를 밝혀냈으며, 건강한 병영 생활을 위한 봉소염 치료, 옴 감염성 질환 예방, 군전투화 물집 발생 예방법, 혹한기·혹서기 훈련 관련 여러 논문과 지침서를 발표했다. 또 저소득층 자녀의 흉터 재건 활동은 물론, 2001년부터 군 장병·법무부·검찰청·경찰청·교육청 등에서 사랑의 문신 지우개 봉사활동 등을 펼치고 전신 탈모증, 혈관종, 소아 선천성 모반 등 은둔 환자 지원 치료 활동도 앞장섰다. 이러한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2023년 제39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국민포장 등을 받기도 했다. 대구시의사회장 당선자로 의료봉사단장 및 코로나19 대책본부장을 맡은 민 원장은 경북의대 100주년 홍보위원장, 대한의사협회 총선기획단장, 대한피부과의사회 법제위원장, 아태안티에이징학회 산업위원장, DGB금융 사회공헌재단 이사, 남광사회복지회 후원회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대구 전체를 집어삼킨 코로나19 확산 때 2015년 메르스 대책 간사를 했던 민 원장의 경험은 더욱 빛을 발했다. 확산 초기 대구동산병원과 국군대구병원 등의 병상 확보를 주도했으며, 군의관과 간호장교 및 공중보건의 등 의료진의 지원을 신속하게 이끌어 냈다. 민 원장은 "대구시의사회장 당선자로 해외 의료봉사와 개발도상국 의료시스템·의료교육 지원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초기 대처 때처럼 세계 수많은 의료진과 의료 지식을 공유·공조하면서 더 많은 시민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민복기(맨 오른쪽) 대구 올포스킨피부과 대표원장이 지난 6일 중구청에 600만원 상당의 '사랑의 쌀'을 전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올포스킨피부과 제공〉
[의대 정원 증원] 전공의 "집단 행동 안 할 듯"…자체 회의 결과 공개 안됐지만 일부 커뮤니티서 정상 근무 글 올라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와 관련해, 전공의들의 전체 파업은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날(12일) 밤 9시부터 온라인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 대응 수단을 논의했다. 총회는 13일 오전 1시쯤 종료됐지만, 정확한 회의 결과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당초 지난 2020년처럼 전국적인 전공의 파업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현재로선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하지만 즉각 집단행동에 돌입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단체행동이 아닌 정상근무하기로 결정됐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의과대학 정원 증원 결정 후 의료계 대응을 주시하던 보건복지부는 이날 비상대기하며 대전협 임총 상황을 지켜봤다. 복지부는 13일 오전 박민수 제2차관이 직접 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한편 복지부는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지난 12일 오전 조규홍 장관 주재 '제5차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개최해 비상진료 및 응급의료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복지부는 설 연휴 동안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만일의 상황에 발생할 수 있는 국민 피해사례에 대응하기 위해 '피해 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향후 진료 관련 피해를 입은 환자라면 누구든지 의료이용 불편상담, 법률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박을 수 있다. 시행시기 등 구체적 운영 방안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이 발표되자 지역의료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7일 대구 한 종합병원의 전공의들이 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전문의에게 듣는다] 멍, 쉽게 보지 마세요…이유 없이 자주 드는 '멍' 알고 보면 혈액 질환 증상?
특별히 어디 부딪힌 기억이 없다. 근데 멍이 자주 든다면 그냥 넘기면 안 된다. 멍이 생각지도 못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멍은 외부 충격에 밖으로 빠져나온 혈관 속 적혈구가 피부 아래에 뭉치면서 발생한다. 피부가 얇을수록 멍이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여성이나 노인의 경우 혈관을 보호하는 피부 속 진피층이 약해 멍이 잘 생긴다. 반면 특별한 충격이 없었음에도 특정 질환에 의해 멍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혈관염 혹은 혈액 속 혈소판이 모자라거나 기능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되지 않으면 쉽게 멍이 발생할 수 있다.◆가족력 확인 필수타박상에 의한 멍은 외부에서 가해진 충격 또는 힘으로 혈관 안에 있던 혈액이 혈관 밖으로 유출되면서 피부 피하조직에 쌓여 나타나는 것이다. 생리적인 현상으로 자연스러운 결과다. 하지만 다른 혈액 질환에 의해 혈소판의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또는 혈소판의 수가 감소하거나 혈액이 응고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등의 문제들로 인해 멍이 생긴다면 어떤 혈액 질환의 증상일 수 있다. 지름 1㎝ 이상 되는 것이 몸에 다섯 개 정도 이상 있거나 잘 부딪히거나 외상 등의 어떠한 충격이 없는 부위에도 멍이 생긴다면 멍이 잘 드는 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멍은 과체중, 창백한 피부, 여성, 노인들에게서 잘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피부층이 다른 일반적인 경우보다 더 약하기 때문이다. 멍이 생겨 병원을 방문하면 과거 병력 또는 가족력을 확인한다. 과거 수술했거나 분만, 발치 등을 했을 때 출혈량이 많았었는지 또는 가족 중에 출혈과 관련된 질환의 유무 확인을 통해 출혈 관련 질환들을 의심해 볼 수 있다.◆크기와 위치 살펴봐야타박상에 의한 멍의 색은 처음에 보라색을 띠다가 점점 갈색, 녹색, 노란색 순으로 변하게 된다. 혈액에 있던 헤모글로빈이라는 성분이 빌리루빈으로 분해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색의 변화가 동반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색의 변화 외에 다른 색깔의 멍이 있다면 몸과 관련된 혈액 질환들을 한번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원인은 좀 더 상세한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특발성 혈소판 감소증, 폰빌레브란트병과 성염색체의 유전자 결함에 의한 혈우병, 각종 혈액암, 간 질환, 혈액 응고인자이상, 섬유소원이상 등의 질환들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멍의 크기, 개수, 위치에 따라 검사를 더 해봐야 할 멍인지 좀 더 지켜봐도 될 멍인지 어느 정도 구분은 가능하다.◆다양한 멍 종류외부적인 충격에 혈관에서 혈액이 유출되고 피하층에 쌓여서 생기는 멍을 타박상에 의한 반상 출혈이라고 한다. 또 훨씬 작은 크기인 대략 한 2㎜ 미만의 평평한 형태의 붉은 반점을 띠는 점상 출혈이 있을 수 있고, 이외에도 점상 출혈이 여러 개의 형태로 합쳐져서 만들어지는 자반증이라는 병이 있다. 자반증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면 혈소판 숫자나 혈액 응고 인자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이상이 있다면 좀 더 추가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혈관에서 혈액 유출이 몸 깊은 부분인 근육이나 후복막 등에서 발생하는 혈종이 있다. 만약 혈종이 발생한다면 양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통증·헤모글로빈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CT나 영상 검사에 의해 확인된다. 65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나타나는 노인성 자반증은 팔이나 다리 부위에 멍과 같은 형태의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이것은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피하층의 조직이 약해져 쉽게 멍이 드는 형태다. 보통 작은 붉은 반점이 점점 갈색으로 변하면서 없어진다. 약물에 의해서도 멍이 발생할 수 있고 어떤 멍이 다른 특별한 원인이 없이 약물의 복용 시점과 관련성이 있다면 고려될 수 있다. 흔히 통증 조절에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 항혈소판제, 항응고제 그리고 경우에 따라 정신과 약, 항생제 등도 멍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멍이 약물과 연관이 있다고 고려된다면 약 복용을 중단하고 경과 관찰을 해야 한다. 약의 복용을 중단한 시점을 기준으로 1~2주 정도가 지나도 멍이 특별한 변화가 없이 유지되거나 더 악화된다면 약물에 의한 가능성보다는 다른 원인을 더 찾아봐야 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조기 진단 필요멍이 발생한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멍은 출혈의 결과물이다. 만약 출혈이 망막 안에 발생한다면 시력에 문제를 끼칠 수 있고, 머리 안에서 출혈이 발생한다면 뇌출혈로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출혈의 결과는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반드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멍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반드시 가까운 병원에서 기본적인 혈액 검사를 해야 한다. 처음 멍이 드는 시점은 혈액이 혈관 밖으로 유출되는 것이다. 온찜질을 하게 되면 오히려 멍을 더 악화시킬 수가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혈관 수축이 필요해 온찜질보다는 냉찜질이 좋다. 수일이 지나서 멍이 자연적으로 흡수될 때쯤 재흡수나 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온찜질을 해주면 멍의 호전에 도움이 된다. 간 손상이 생길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게 되면 간 손상의 부작용으로 혈소판이 떨어지거나 혈액을 응고하는 인자를 합성하는 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런 문제들로 인해 멍이 잘 들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는 분들이 멍이 잘 생긴다면 혈액 검사를 해야 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장수현기자대구파티마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상환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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