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년간 대구 상급종합병원 경영 성과 현황.
최근 6년간 대구 상급종합병원 의료이익 현황.
최근 6년간 대구 상급종합병원 의료 수익 현황.
지난해 대구 주요 대학병원들의 의료이익(수입)이 급감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갈등으로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수술과 진료가 지연된 탓이다. 정부의 수가 보전, 의료 인력 확보, 병상 규제 개선 등 보다 적극적인 정책 개입 없이는 지방 의료기관의 수익성 회복은 요원할 것으로 점쳐진다.
27일 영남일보가 대구권 상급종합병원 홈페이지에 공시된 '2024 회계연도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 지역 5개 병원 중 3곳이 적자를 기록했다. 경북대병원은 무려 906억5천만원의 손실을 냈다. 칠곡경북대병원도 343억1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역시 43억7천만원의 손실을 냈다. 반면, 영남대병원(119억5천만원)·계명대병원(18억6천만원)은 나란히 흑자를 유지했다.
수익은 예년 수준을 유지했거나,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계명대병원의 지난해 의료수입(4천601억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영남대병원(3천921억원), 칠곡경북대병원(3천680억원), 경북대병원(3천170억원), 대가대병원(3천25억원) 순이었다. 하지만 수익과 실제 이익 사이의 괴리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2021년까진 코로나 펜데믹 대응에 따른 보상금과 국가 지원 등으로 병원 수익성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정점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감염병 진료 특수가 사라진 가운데, 고정 인건비와 시설 운영비는 여전히 병원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는 전공의 사직 사태로 병원 운영의 핵심인 수술·입원 진료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수익 구조에 직격탄을 맞았다.
의료 이익률을 보면 하락세는 더 뚜렷하다. 영남대병원은 2021년 7.2%였던 의료이익률이 지난해 3.0%로 줄었고, 같은 기간 계명대병원도 2021년 6.2%→ 0.4%까지 떨어졌다. 경북대병원은 -7.3%에서 -28.6%, 경북대칠곡병원은 -7.5%에서 -9.3%, 가톨릭병원은 0.3에서 -1.4%를 기록했다. 의료 이익률은 의료 수입 중 순수익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병원 경영 상태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6년 연속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누적 의료손실은 3천억원에 육박한다. 대학병원이 환자 수는 많지만 진료의 공공성, 의무교육 인건비, 지역 책임의료기관 지정 등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구조라는 점에서 이 같은 적자 누적은 병원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크게 위협한다.
올해 상반기엔 전공의 사직 여파가 본격화되며, 일부 병원에선 고난도 수술이 연기되거나 외래 진료가 축소되고 있다. 특히 종합병원급 이상 상급의료기관에서 전공의 역할은 단순 수련을 넘어, 실제 의료서비스 공급의 핵심 축이다. 이들의 이탈은 병원 수익과 직결된다.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수익 감소보다 더 큰 문제는 '의료 기능' 자체가 흔들린다는 것"이라며 "인력난이 지속되면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악순환 구조가 고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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