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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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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의 작가가 해석한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엿보다
단아한 자태의 달항아리를 3인의 작가 시선으로 재해석한 전시가 대구에서 열린다. 미술전문 기획사 라움아트는 19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담다-닮다; 김연옥·이정애·최원숙 3인 초대전'을 선보인다. 라움아트의 올해 첫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달항아리'를 주제로 한 3인 3색의 회화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참여 작가들은 서울과 경기, 대구에서 활동 중인 중견 여류작가들이다. 이들의 시각과 미적 경험을 통해 새롭게 해석된 작품들에는 차별화된 작가정신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김연옥 작가는 경기대 미술디자인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2005년부터 23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주요 단체전에도 참여해 왔다. 김연옥의 달항아리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이미지와 현대적 기법을 화면 안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조응시킬 것인지에 대한 회화적 접근을 보여준다. 대구에서 활동 중인 이정애 작가는 38회의 개인전과 300여 회의 단체전 및 국내외 주요 아트페어에 80여 회 참여했다. 이정애 작가는 "달항아리를 통해 인생의 긴 여정을 담아내고자 했다. 작품 속 씨줄은 사랑이고 날줄은 행복이다. 항아리에 사랑과 행복을 가득 담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최원숙 작가는 동덕여대 미술대를 졸업하고 인천과 서울 등지에서 30회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졌다. 최원숙의 달항아리 작품은 작가가 간직하고 싶은 옛 고향의 풍경을 품고 있다. 그림 속 풍경은 고향으로 향하는 여정과 추억을 상징하며, 자유롭게 떠다니는 물고기들은 고향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노애경 라움아트 대표는 "달항아리는 우리의 전통과 숨결이 스며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이번 전시는 길운(吉運)이 가득한 달항아리를 소장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연옥 '겹( layer)'이정애 '그럼에도 길위에서 꿈을 꾸다'최원숙 '꽃비내리는날24-02'
대구신세계갤러리, '쓰임: 100년 공방 마가레텐회에와 이영재展(전)' 개최
대구신세계갤러리는 오는 4월21일까지 '쓰임: 100년 공방 마가레텐회에와 이영재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24년 독일 에센 지방에서 탄생한 생활자기 공방 '마가레텐회에'의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됐다. 생활자기 1천300여 점과 더불어 마가레텐회에 대표인 이영재 작가의 도자 작업 70여 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독일 도자에 한국의 미를 더해 눈길을 끈다. 이영재 작가와 마가레텐회에는 오랜 한국 도자의 전통이 만들어낸 특유의 정서에다 노동자를 위해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자는 독일의 정신을 담았다. 마가레텐회에의 장인들 역시 아름다우면서 실용적인 도자기를 만드는데 주력해 왔다. 실생활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조형적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다. 공방의 대표 이영재 작가도 자신만의 도자 예술세계를 확장 중이다. 그는 40여 년 동안 한국과 독일의 도자 문화 특성을 이해하면서 융합 중이다. 미세한 선의 차이와 유약의 활용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이영재의 작품 중 두 개의 사발을 합쳐 만드는 '방추 항아리'의 경우 한국적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변화시킨 대표적 사례다. 대구신세계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실용성과 미학적 아름다움을 겸비한 특별한 도자기를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661-1508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영재 작품_방추항아리(1) 이영재 '방추항아리'.
국민의힘, 막말 논란 장예찬(부산 수영구) 공천 취소
국민의힘은 16일 막말 논란에 휩싸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산 수영구 공천을 취소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이날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장 후보는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2014년 자신의 SNS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지난 8일 뒤늦게 알려지며 문제가 됐다. 이에 그는 지난 12일 SNS에 사과문을 올리며 수습에 나섰다. 그럼에도 과거 거친 발언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논란이 계속되자 15일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공개사과 기자회견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대구 중남구 후보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는 이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장예찬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이 최근 열린 사회보장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15일 발생 경북 포항 북구 기계면 산불 진화 완료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 산18-6에서 오전 10시51분 발생한 산불을 19분 만에 주불진화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산림당국은 산불발생 후 산불진화헬기 1대, 진화차량 18대, 진화인력 63명을 투입해 오전 11시10분 경 진화를 완료했다. 또한, 산림당국은 발생 초기 산불진화헬기 및 산불예방진화대원, 진화장비를 즉시 투입해 인명피해와 시설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진화인력의 빠른 대응으로 신속하게 진화완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산불은 산림인근 도로변 차량화재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며, 산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림보호법 제42조에 의거, 산불조사감식반을 통해 산불조사를 진행해 정확한 피해면적과 재산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042-481-4239)와 경북도는 전국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가 '주의'로 상향 발령되었고,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에 기상특보(건조주의보 및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작은 불씨 관리 소홀로 대형산불로 확산위험이 있으므로 영농부산물 불법 소각 행위 등을 일체 금지해 줄 것과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지난 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계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진화 중이다. 산림청 제공
전국의대교수 비대위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 제출"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5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통해 오는 25일부터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명대와 대구가톨릭대 등 대구경북 지역 의대를 비롯한 20개 의대가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이들 대학은 사직서 제출 시작 시기를 25일로 못박고 각 의과대학의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을 시작하기로 한 25일은 정부의 행정 처분 사전 통지를 받은 전공의들의 의견 제출 마지막 날이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의료진 이미지.
대구간송미술관 개관 올 하반기로 늦춰진다…" 꼼꼼한 개관전 준비 위한 과정"
대구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기대를 모으는 대구간송미술관(대구 수성구 삼덕동) 의 개관이 올해 하반기로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월 착공한 대구간송미술관은 당초 지난해 말 문을 열고 대구시민들을 맞이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5월로 개관 일정을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개관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하반기(가을) 중 개관전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꼼꼼한 개관전 준비를 위한 과정에서 비롯된 개관 지연이니 대구시민도 너그럽게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했다.현재 대구간송미술관 건설은 마무리 작업 중에 있으며 이달 중 준공이 예상된다. 현재 준공을 앞두고 건축물의 기능을 확인하는 시험가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준비단은 준공 후 오는 4월부터 시범운영을 거쳐 국보와 보물 40~50여 점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개관전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일제강점기 민족 문화재를 수집해 지켜낸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사립미술관인 간송미술관의 분관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천3㎡ 규모로, 전시실, 수장고, 교육·체험공간, 학예연구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대구시와 지역 문화예술계는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이 지역 시각예술 클러스터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과 더불어 인근 대구미술관 부속 동이 올해 하반기 중 완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이 각각 고전미술과 근현대 미술을 아우른다면 대구 문화의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간송미술관이 서서히 그 형태를 드러내고 있다. 영남일보 DB
갤러리 청라 '한국 불교 미술천년의 숨결전' 개최
한국 불교미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국 불교 미술 천년의 숨결 전'이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대구 중구 갤러리 청라에서 열린다. 갤러리 청라의 신춘 기획 특별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는 금동 불상과 불탑, 화조문표향병 등 30여 점의 불교미술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해당 작품들은 김교재 고미술 세종 대표가 35년 간 수집한 컬렉션이다.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 대다수는 7~20㎝가량의 금속 공예 작품들로 아담한 느낌이다. 작품의 크기가 작은 이유는 승려나 불교 신자들이 간직하는 소불상(小佛像)이나 소불구(小佛具)이기 때문이다. 17㎝ 크기의 금동관음보살입상을 비롯한 20여 점의 소불상과 순금으로 제작된 금제선합당초문합 등 10여 점의 불교 도구들, 청동칠층소탑(30㎝) 등이 보여주는 조형미와 정교한 문양에도 눈길을 끈다.한편, 갤러리 청라는 이번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소책자 '고미술 세종 불교 미술 유물전'을 준비했다. 전시 기간 중 김교재 대표가 직접 큐레이팅한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은제도금타출불상표형병.갤러리 청라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중국 '파묘' 불법시청에 일침
최근 영화 '파묘'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의 조롱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불법 시청이 또 시작됐다고 15일 밝혔다.서 교수 측에 따르면 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豆瓣)에서 '파묘'의 리뷰 화면이 이미 만들어졌고, 현재 650여 건의 리뷰가 버젓이 남겨져 있다.이에 대해 서 교수는 "중국 내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하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밝혔다 .또 "이런 와중에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열등감에 사로잡혀 엑스(옛 트위터), 웨이보 등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근거 없는 비난을 펼치고만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그는 "이제는 중국 당국이 나서야 할 때"라며 "지난 베이징 동계 올림픽 당시 올림픽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관한 지적 재산권 보호 및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중국 당국은 엄격한 단속을 진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이처럼 중국 당국이 모르는 게 아니다. 알면서도 지금까지 K콘텐츠에 대한 '도둑 시청'을 눈감아 왔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부터라도 중국 당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 교수는 "우리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중국 콘텐츠 리뷰 사이트 '더우반'의 영화 '파묘' 리뷰 화면.
[신간] 진실과 회복…트라우마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트라우마 치료와 연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인 회복이라는 근본적 문제를 조명하는 책이다. 저자 주디스 루이스 허먼(Judith Lewis Herman)은 '생존자가 공동체와 일상으로 복귀하게 될 때 트라우마를 야기했던 환경이 여전하다면 돌아간 공동체에서 생존자는 어떻게 회복을 해나갈 수 있을까'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 나간다.구체적으로는 철학, 사회과학, 역사, 법, 심리학, 정신의학 등 폭넓은 연구 자료를 토대로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생존자들의 직접적인 목소리를 내세워 생존자들의 회복을 가능하게 하는 정의란 무엇을 의미하는지 등을 감동적으로 그려나간다. 이 책은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를 당한 이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현장에서 시작됐다. 50년 넘는 세월 동안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연구해온 허먼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은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폭력이라는 근원적 불의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생존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트라우마는 궁극적으로 어떻게 회복될 수 있을까.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권력'에서는 이 책의 바탕이 되는 이론, 즉 정의는 권력이 어떻게 조직되는지에 달려 있다는 이론을 펼친다. 1장 '독재의 규칙'과 2장 '평등의 규칙'에서는 근본적으로 상이한 두 가지 유형의 권력 관계인 지배·종속 기반의 권력 관계와 호혜·상생 기반의 권력 관계를 대조한다. 전자는 독재의 원형이고 후자는 평등의 원형이다. 3장 '가부장제'에서는 폭력의 규칙과 수법들이 사회관계들의 조직 속에 어떻게 뿌리박혔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예로 전 세계적인 가부장제 헤게모니를 탐색한다. 2부 '정의의 비전'에서는 인터뷰에 나서준 생존자들의 증언으로부터 그려낸 정의의 비전들을 상세하게 논의한다. 4장 '인정'에서는 진실에 대한 공개적 인정이 정의의 출발점이어야 함을 말한다. 저자가 이 책에서 인터뷰한 모든 생존자는 다른 무엇보다 진실을 인정받고 정당성을 입증받기를 바랐다. 5장 '사죄'에서는 가해자 처벌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생존자의 피해를 복구하고 저질러진 잘못을 시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정의의 비전을 논한다. 6장 '책임지기'에서는 가해자에게 책임을 지게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비전들을 탐색한다. 이때 저자는 생존자 중심의 정의 운동의 이론과 실천들을 검토하면서 그 가능성과 한계를 검토한다. 3부 '치유'에서는 정의가 피해자를 치유할 뿐 아니라 가해자와 사회 전반을 치유할 수 있다는 논의를 더 발전시킨다. 7장 '배상'에서는 배상 문제를 탐색한다. 허먼은 이 장에서 생존자가 실질적 보상을 창출하려면 어떠한 유형의 공동체 조직이 필요한 것인지를 고려할 수 있도록 프레임을 확장한다. 8장 '재활'과 9장 '예방'에서는 공동체 안전을 해치지 않으면서 가해자를 공동체에 복귀하게 만드는 방안을 찾고 어떻게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상상한다. 마지막 장인 '결론: 가장 오래 걸리는 혁명'에서 저자는 성폭력 생존자들이 발표한 '생존자 의제'를 제시한다. '생존자 의제'는 공동체의 쇄신, 남성 중심주의를 미화하는 문화의 변혁, 교육에 대한 공동체 투자를 확고히 단행하자고 주장하는 정의에 대한 청사진이다. 저자 주디스 루이스 허먼은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로서 트라우마 치료 및 연구 분야의 세계적 거장으로 꼽힌다. 하버드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보스턴대 의료센터에서 일반 및 공동체 정신의학 수련을 받았다. 이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헬스 얼라이언스에서 '폭력 피해자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설립해 30년 넘게 책임자로 일했다. 1996년 국제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 주관 평생 공로상, 2000년 미국여성의사협회 주관 여성 과학자상을 수상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진실과 회복'은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를 당한 이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현장에서 시작됐다. 저자 주디스 루이스 허먼은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교수로서 트라우마 치료 및 연구 분야의 세계적 거장으로 꼽힌다. 주디스 루이스 허먼 지음/김정아 옮김/북하우스/312쪽/1만9천원
행복북구문화재단, '청문당' 청년 기획공모전 참여 신진 예술가 모집
행복북구문화재단은 경북대 북문 인근 복합 문화공간 '청문당'의 청년 기획공모전 'Z to A, 2024'에 참여할 신진 예술가를 모집한다. .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청문당 청년 기획공모전 'Z to A, 2024'는 '청문당 전시공모'와 '미디어아트월 영상공모' 두 부문에서 청년 예술가의 전시를 지원한다. '청문당 전시공모'는 시각예술 전시 기획안을 기반으로 3개 팀을 선정해 청문당 내부 2·3층과 외부공간에서 4월부터 7월까지 총 3부의 전시를 진행한다. '미디어 아트월 영상공모'는 선정된 미디어아트 작품을 바탕으로 경북대 북문 미디어캔버스에 6월부터 7월까지 전시한다. 이번 공모는 대구·경북 소재 대학(대학원) 재(휴)학생 및 졸업 5년 이내인 신진 예술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오는 29일 오후 5시까지 e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선정작에는 창작 지원금(최대 500만원)과 전시 공간 및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한다. 공모완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복북구문화재단 관계자는 "3년차를 맞이한 Z to A 공모전을 통해 지역 청년 예술가의 참신한 기획 작품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고 청문당 인근 대학가에 활기를 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청문당'의 청년 기획공모전 'Z to A, 2024' 참여 예술가 모집 포스터.
'청년화가들이 재해석한 자연은?'…예술상회토마 박지훈·이연주 작가 참여 '부끄럼쟁이들' 전시
예술상회토마는 오는 17일까지 박지훈·이연주 작가가 참여하는 '부끄럼쟁이들' 전시를 개최한다. 청년작가 9인의 릴레이전 'EVERGREEN PROJECT ; 리플렛 없는 전시장'의 두 번째 전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박지훈·이연주 작가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 자연을 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들은 한 걸음 뒤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살피고, 자연 속에 스며들어 살아가는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박지훈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예술고 진학을 위해 대구에 정착했으며 현재까지 지역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계명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미디어아트학과를 졸업한 박 작가는 디지털 페인팅, 2D 애니메이션과 설치 작업을 병행하며 스토리가 중점이 되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박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주목한 것은 인간사 혹은 자연에서 발견한 '부조화'다.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루는 듯 보이지만, 막상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제각각의 이야기와 불균형이 그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연주 작가는 대구의 익숙한 풍경을 작업에 담아낸다. 계명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산을 뒤덮은 나무와 주변의 것들에 시선을 두고 있다. 화면 속 인물은 자연을 모방하며, 그저 자연 옆에 머무르며 그 속에 함께 속하기를 희망한다. 예술상회토마 관계자는 "멀리서 보면 우리 역시 자연 속 작은 존재일 뿐이다. 이번 전시는 때로는 자연 속에 숨어서, 때로는 자연과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관찰자로서의 우리들의 모습을 이야기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상회토마는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리플릿 대신 QR코드를 활용해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작품 판매수익의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박지훈 '부조화'이연주 '갈래'
강위원 작가 사진전 '공존과 생명의 땅 달성습지의 어제와 오늘'
강위원 작가의 사진전 '공존과 생명의 땅 달성습지의 어제와 오늘'이 12일부터 오는 4월29일까지 대구 달성군 화원읍 달성습지 생태학습관에서 열린다.이번 전시에서 강 작가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달성습지의 풍경과 생태를 담은 사진 작품 40점과 슬라이드쇼 110점을 선보인다. 낙동강 나루터 중 하나였던 화원유원지와 달성습지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이곳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도 그의 작품 속에 담겨있다. 강위원 작가는 "달성습지는 '대구'라는 도시의 성장을 보여주면서도 천혜의 자연을 품은 공간이다.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의 달성습지를 비교해 봄으로써 습지가 지닌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 진천천과 대명천이 만나는 합수목을 중심으로 형성된 습지다. 주막촌이 자리한 현재의 화원유원지는 사문진교가 개통되기 전까지 나루터가 있던 곳이다. 대구시는 지난 2007년 달성습지를 습지보호지역 및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2019년 생태학습관을 건립해 관리 중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강위원 '사문진 나루터 1979'
윤선갤러리, 이용백·김현식·임현희·박인성 작가 참여하는 'VIㆍSIC'展
윤선갤러리는 오는 5월19일까지 이용백·김현식·임현희·박인성 작가가 참여하는 'VIㆍSIC'展(전)을 개최한다. 전시명 'VIㆍSIC'은 비주얼 아트(visual art)와 음악(music)의 합성어다. 음악과 달리 복사나 재연을 통해 인정받지 못하는 미술의 일회성을 상징하면서도 완벽한 추상적 예술로서 인간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의 정체성을 동경하고 작품에 내재화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 '시각 예술'의 틀을 극복하면서도 음악과 같은 공명을 느낄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가로 2.4m, 세로 2m의 대형 설치 작품을 포함해 영상, 캔버스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선보인다. 천 느낌의 얇은 금속으로 만들어진 이용백의 '블루스크린'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시기, 컴퓨터의 오작동을 뜻하는 '블루스크린'에서 비롯됐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가가 인류사회의 위기를 초래한 것처럼 사이버 공간의 길목을 차단하는 상징적 존재로 '블루스크린'을 지목했다. 블루스크린 속 텍스트를 일부 바꿔 상업주의를 추구하는 미술계에 경고를 던지기도 한다. 이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미디어 조각'으로 명명하고 싶어 한다. 전통 조각과 달리 3D 영상작업을 먼저 하고 5개의 소프트웨어에 기반해 조각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현식 작가는 '현(玄)'의 세계를 다루면서 투명한 물질 속의 선을 무한한 공간으로 창조하려 한다. '평면의 기원'에 대한 질문을 거듭 자신에게 던지던 김 작가는 '현'이라는 추상적이고 무거운 주제 아래 평면을 공간으로 간주한다. 그의 작품 'Beyond TheColor'에서 김 작가는 컬러를 담고 있는 투명한 공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 작가는 "'현'은 우주 만물을 움직이는 동양의 원리 중 하나인데 이러한 '현'의 세계가 평면에서는 '여백'으로 나타났다. 평면에 대한 질문들을 구체화하면서 원하는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임현희 작가는 토너 가루와 알콜을 사용해 만든 먹물을 캔버스에 흘려 회화를 완성한다. '천 번의 숨'을 비롯한 임 작가의 작품들은 밤바다의 모습에서 비롯됐다. 임 작가는 "검은 밤바다에서 치는 파도의 모습에서 얇은 종잇장 같은 수면과 깊은 바다의 울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바다의 느낌을 회화로 옮기고자 했다"고 말한다. 작업 과정은 '순간적 우연'을 중시한다. 전적으로 예술가의 의도도 아닌, 그렇다고 전적으로 중력(자연 원리, 神)의 전권도 아닌 방법으로 회화를 완성한다. 박인성 작가는 사진과 회화, 조각의 특성을 캔버스에 중첩한다. 박 작가는 작품에 사람의 역사와 제스처를 써넣는다. 전설적 큐레이터 하랄드 제만(Harald Szeemann, 1933~2005)은 태도가 형식이 된다고 했지만, 박 작가는 사유가 곧 형식이며, 현대미술은 물질적 시(material poetry)라는 전제에서 예술적 서사를 전개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용백 'SculptureNFT MUSEUM(Venus)'김현식 'Beyond The Color_P'임현희 '천 번의 숨'박인성 'Behind the veil'
제43회 대구미술제 12~17일 대구문화예술회관서 열러
대구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제43회 대구미술제가 '함께 바라보다'라는 주제 아래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 대구미술제는 회원들의 열정을 담은 작품들이 다수 출품돼 눈길을 끌고 있다. 10호 이내 평면, 입체, 서예, 문인화, 민화 등 총 393점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여 각각 선호도에 따라 여러 관점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미술제는 대구화단의 오늘을 보여주는 미술 대향연으로, 지역 미술인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도병재 대구미술협회 회장직무대행은 "이번 전시로 회원 모두가 즐기면서 단합된 모습으로 열정적인 창작 열기를 선보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제43회 대구미술제 포스터.김유경 'Harmony of nature'
"청각장애 예술가들의 희망 메시지"… 수성아트피아 '봄의 소리'展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수성아트피아 1전시실에서 김교생·김환주·이소라 작가가 참여하는 '봄의 소리'展(전)을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의 참여 작가 3인은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독자적 예술세계를 펼쳐 눈길을 끈다. 전시명 '봄의 소리' 역시 장애 예술가들의 희망을 담기 위해 명명된 것이다. 이들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교생 작가는 두 살 때 홍역을 앓아 청각을 잃고 수화나 필담으로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그는 삶의 터전인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김환주 작가는 작품 속에 주로 등장하는 장미를 극사실적으로 그려 정지된 공간에서 영원히 살아있는 듯한 꽃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념을 부여해 다양한 미의 세계를 전달한다. 이소라 작가의 작품에는 입과 코가 없이 눈만 둥그렇게 뜬 어린 소녀가 항상 등장한다. 작가의 창작활동은 세상과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행복과 자유를 보여주고자 하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이번 '봄의 소리' 전시를 통해 청각장애 예술가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따스한 봄의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경험하길 바란다"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시 오프닝 행사는 12일 오후 6시.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김교생 '겨울 여행(청도)'왼쪽부터 김교생, 김환주, 이소라 작가.김환주 '생명-리듬'이소라 '브리엔츠 호수의 추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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