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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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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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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창청춘맨숀 공공예술(Public art) 특별강좌 개최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수창청춘맨숀은 오는 14일 오후 1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 공공예술(Pubilc art) 특별강좌를 연다. 이번 강연은 시민과 예술인에게 공공예술의 정의와 개념을 소개하고 지역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및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은 1·2부로 나눠 열리며 공공예술프로젝트 기획자로 활발히 활동 중인 윤현옥 aec비빗펌 대표와 백기영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이 강사로 참여한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오는 7월 재개관을 앞둔 수창청춘맨숀의 사업에 대한 설명회가 이어진다. 수창청춘맨숀 '공공예술 프로젝트형 레지던시 사업'에 관심 있는 예술인은 이번 설명회에서 자세한 사업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신청은 포스터 속 OR코드 혹은 전화(053-430-5691)로 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순태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공공예술 특별강좌 프로그램 개최로 많은 시민과 예술인이 공공예술과 가까워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시민과 예술인을 위한 사업을 계속해서 연구하고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2024 수창청춘맨숀 공공예술 특별강좌 포스터'.
갤러리전 이상용 초대전 '운명, 점 하나의 시작'
갤러리전은 오는 5월25일까지 이상용 초대전 '운명, 점 하나의 시작'展(전)을 선보인다. 식지 않는 열정으로 끊임없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이 작가는 회화와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방대한 양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인체의 모습을 비정형화하면서 작가만의 철학적 사고를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운명' 시리즈 30여 점과 조각도로 드로잉한 엔틱 벼루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그는 2010년 이후부터 '운명' 시리즈에 천착해 왔다. 이 작가는 "오래된 벼루, 버려진 쇳조각 등 누군가 쓰다 버린 물건들의 사연에 마음이 먹먹해졌다. 누군가의 꿈이 깃들었을 벼루가 나에게 왔다는 사실을 통해 운명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작품들은 운명의 형성 과정 속 '찰나의 순간'에 집중한다. 기억과 소통하는 찰나의 순간들은 이 작가만의 독창적 작품세계로 확장됐다. 그의 작업 과정은 운명에 모든 것을 맡기듯 스케치 없이 이뤄진다. 얼핏 보면 아무런 계획이 없는 듯 하지만 이는 고도로 의도된 것이다. 찰나의 생각들을 오롯이 작품에 투영해 순간의 의미를 담아내는 것이 그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아연·알루미늄판, 테이프 등 독창적 재료를 활용한다. 그의 운명 시리즈는 아연판이나 알루미늄판 위에 테이핑 한 후 일필휘지의 방법으로 생각나는 형상들을 즉석해 그리는 방법으로 탄생한다. 특히 드로잉에 아련한 느낌을 더하는 테이프 작업의 세밀함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작품의 배경에는 가까이 가서 봐야 겨우 보일 정도로 작은 크기의 베토벤의 '운명' 악보가 작품 전체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이러한 배경 이미지들은 작품 속 반투명 혹은 마스킹 테이프의 물성과 어우러져 초현실적 분위기를 더한다. 그의 드로잉 작품 상당수는 한 명의 인간이 해체되고 재조합된 듯한 형상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이상용 작가는 "사람은 어디에 소속돼 있던 결국 혼자라는 운명에 처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수많은 관계가 있지만 인생을 헤쳐나가는 것은 각자의 몫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업 과정이 고되기도 하지만 작품을 할 수 있는 현재의 상황을 축복이라 생각하며 활동 중이다. 저의 작품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상용 'Fate'지난 17일 대구 수성구 갤러리전을 찾은 이상용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대구 수성구 갤러리전에 이상용 작가의 엔틱 벼루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대구미술관, '2025 다티스트 작가'에 장용근 선정
대구미술관은 '2025 다티스트 작가'로 장용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대구미술관은 2021년부터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독창적 작업을 지속하는 작가 1명을 매년 선정, 이듬해 개인전과 학술행사, 아카이브 등을 지원하는 '다티스트(DArtist, Daegu Artist)'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미술계 전문가들로 구성한 5인의 작가추천위원회의를 거쳐 '2025 다티스트 작가' 후보 5인을 선정하고, 심사위원회의를 통해 장 작가를 최종 선정했다. 한국 현대미술분야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장 작가는 사진을 통해 대구 사회와 역사를 오랜 기간 관찰하고 기록한다는 점에서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가"라고 평했다. 장용근은 도시의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기억한다. 그가 20여 년간 이어온 대표작인 '도시 채집' 연작은 2003년 대구 도시철도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수막을 찍으면서 시작해 이후 대구의 구도심 재개발 현장이나 도시 공간의 변화를 기록하는 등 광범위한 도시 역사를 보여준다. 또한 그는 2014년 사진기록연구소를 창립해 현재까지 여덟 차례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도시의 이야기를 기록 중이다. 2025 다티스트 선정작가는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5년 6월부터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선보인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장용근 작가.장용근 '도시채집시리즈_공항 보안대'
김대일 개인전 '꿈은 이루어진다' 7~23일 참꽃갤러리에서
달성문화재단이 운영 중인 참꽃갤러리는 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김대일 작가 개인전 '꿈은 이루어진다'를 개최한다. 참꽃갤러리의 전시지원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자신의 꿈과 희망을 투영해 예술적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계명대 미술대학 서예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문자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서예의 필획 요소를 회화적으로 확장하면서 장르 간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미학을 창출해 왔다. 박병구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동·서양 재료의 물성 요소를 한 화폭에 담아 자연의 형과 질감을 표현하는 김대일 작가의 작품을 지역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서예로서 그려진 문자들이 회화 속에서 어떤 아름다움을 발산하는지 흥미롭게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말, 공휴일 휴관. 무료.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dream202205, Hanji, Ink, Acrylic, 75×142.5cm, 2022 김대일 'dream202205'
탱고의 매력 화폭에...'춤추는 화가' 한정원 개인전
대백프라자갤러리는 7일부터 12일까지 '춤추는 화가'로 알려진 서양화가 한정원의 개인전을 연다. 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적 음악인 '탱고(tango)'과 그 춤의 매력을 담은 20여 점의 유화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학창 시절, '전통탈춤'과 '풍물놀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끝에 탱고를 접하면서 남미의 역사와 문화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탱고라는 용어의 기원은 남아메리카로 여겨지며 '만남의 장소', '특별한 공간'을 의미한다. 라틴 탱고에 푹 빠진 작가는 자신의 삶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들을 열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소소한 일상 풍경과 역동적인 춤사위가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조형적 아름다움은 드라마틱한 장면을 만들어 낸다. 2010년부터 이어진 개인전에서 골목길이나 추억이 담긴 공간을 배경으로 춤추는 연인들의 모습을 표현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데포르마시옹 기법을 만나볼 수 있다. '데포르마시옹(deformation)'은 자연을 대상으로 묘사할 때 사실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변형시키는 회화 기법으로 춤추는 인물을 강조해 보여준다. 한정원 작가는 "춤은 움직임의 연속을 통해 아름다운 변화를 보여주는 운동이다. 그리고 변화는 일상의 감응과 통찰력, 관념에 영향을 준다. 혁명적이고 경건한 남미의 댄스를 플로어와 캔버스에 꼴라쥬 처럼 펼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한정원, 유월의 바람, Oil on Canvas, 72.7×60.6cm 한정원 '유월의 바람'
열 한 번째 아름다운 동행전...대구미술 현주소 되돌아본다
아름다운 동행전-열한 번째 이야기 '같이 간다고展(전)'이 7일부터 1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2층 11전시실에서 열린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아름다운 동행전'은 2015년 '대구미술사랑포럼'에서 비롯된 기획전으로 미술인의 화합과 미술 저변 확대 및 미술 문화의 대중화를 지향하고 있다. 학연·지연·인맥 등을 배제한 작가들의 포괄적 참여 아래 열리고 있으며 다양한 미의식 창조를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같이 간다고'라는 부제 아래 대구를 비롯한 대한민국 미술의 현주소를 되돌아본다. 참여 작가는 이장우 조홍근 남충모 노인식 채희규 김일해 박영우 이창수 김유경 이영희 김성근 최인호 도병재 박영달 장정희 정성채 김성진 등 370여 명이다. 지역 출신 작가가 주를 이루지만 서울, 경기, 충남 등 타지역 작가들도 다수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서양화, 서예, 문인화, 한국화, 공예, 조소, 민화, 서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개막일인 7일에는 출품작가 중 미술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상'인 △'자랑스런 예술인상'에 박장길 △'원로예술인상'에 박영상 △'예술 공로상'에 윤주영 △'올해의 작가상'에 박두봉·박성희·조영래·홍칠자가 선정됐다. 또한 '한국미술협회 대구광역시지회 회장상'인 △'자랑스런 대구미술인상'에 장기영 △'원로미술인상'에 김제혁 △'미술공로상'에 김찬영(경일표구사) △'오늘의 작가상'에 김자연·이태희·채정혜·최혜인이 이름을 올렸다. 이장우 아름다운 동행전 회장은 "미술인의 화합과 더불어 대구미술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자 시작한 전시가 어느덧 11회째를 맞아 감개무량하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동행' 전시가 대구는 물론 전국의 미술 문화를 이끌어가는 기획전으로 자리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장우作 열정 오월 이장우 '열정 오월' 남충모作 畵集을보는 女人 남충모 '畵集(화집)을 보는 女人(여인)'
색감의 파동이 당신에게 희망을…정익현 작가 '봄을 걷다 향연'전
환갤러리는 오는 15일까지 정익현 작가의 13번째 개인전 '봄을 걷다_향연(饗筵)'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봄날의 윤슬'의 연작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색의 향연을 통해 오래된 트라우마를 풀어내는 몽상의 공간으로서 새로운 세계를 표현해 눈길을 끈다.정 작가는 내면에서 들려오는 작은 소리에 집중하면서 희망의 색을 상상해 작업에 녹여낸다. 그의 작품 속 가감 없는 표현은 깊고 오묘한 공간적 에너지를 색감의 파동으로 표현한 데서 비롯됐다. 정익현 작가는 "에너지를 품은 색감의 파동이 지친 당신에게 희망과 치유라는 새로운 기쁨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요일 휴무.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대구미술관, '2024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프로그램' 수강생 모집
대구미술관은 '2024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프로그램(기본과정)' 수강생을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모집한다. '2024 도슨트 양성프로그램'은 전시를 중심으로 관람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매개자로서의 기본 역량을 키우고자 마련한 교육이다. 상반기 도슨트 역할과 기능에 대한 기본과정(5~6월)과 하반기 미술사와 미술이론 관련 심화과정(10~11월)으로 진행한다. 이번 기본과정은 오는 29일부터 6월1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4주에 걸쳐 △미술관의 역할과 기능 △도슨트 방법론 △도슨트의 역사와 전문성 이해 △대상별 소통 중심의 도슨트 실무 등 도슨트 역할에 대해 교육한다. 25세 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모집인원은 총 80명이다. 단, 최종 수강대상자는 1차 서류, 2차 면접(5월23일)심사를 거쳐 40명을 선발한다. 참여자 중 기본과정 3회 이상 수강, 하반기 심화과정 수료 시 수료증을 발급하며, 2024 대구미술관 문화자원봉사자(도슨트)모집 시 소정의 선발 과정을 거쳐 도슨트로 활동할 수 있는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신청은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별도 지원양식 작성 후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yeyak.daegu.go.kr)에서 할 수 있고,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교육기획팀(053-803-7880)으로 문의하면 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2024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프로그램 이미지2 2024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프로그램 이미지. 2023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 프로그램 (1) 지난해 진행된 '2023 대구미술관 도슨트 양성프로그램'의 모습.
갤러리더블루, 7일~17일 '54년 만의 귀향. 김정호 초대전'
갤러리더블루는 오는 7일부터 17일까지 '54년 만의 귀향. 김정호 초대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대구를 떠나 서울·대전·논산에서 제2의 삶을 살아온 김 작가가 고향으로 돌아와 50여 점의 회화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유년기와 초·중·고 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김 작가는 54년 동안 타향에서 거주했지만 늘 고향 대구를 그리워하며 살아왔다. 그에게 있어 회화 작업은 생각과 호흡이 하나 되며 붓끝으로 표출되는 순간의 연속이자 불현듯 솟아나는 찰나의 순간을 넓은 도량으로 담아내는 것이다. 지붕과 그 아래의 삶을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작가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한 그리움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김 작가는 작가토트를 통해 "유년의 꿈이 담긴 '삶이 어린 지붕 밑 삶'의 모습을 화폭에 꾸준히 담아오던 중 대구의 선후배들과 인연이 닿았고, 갤러리더블루 문순만 관장의 초대로 54년 만의 귀향전을 갖게 돼 기쁘기에 그지없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IMG_5293 김정호 '삶'
'2024 석재문화상'에 한국화단 원로 정종해 수묵화가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는 '2024 석재문화상'에 한국화단의 원로 정종해 수묵화가를 선정했다. 1976년 서울대 미대 동문으로 이뤄진 일연회 창립 멤버로 수묵 세계의 현대적 변용을 시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종해는 1948년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경북고와 서울대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대 시절인 1974년 제23회 국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고, 1978년 제1회 중앙일보 주최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현대 한국화단의 대표 작가에 올랐다. 영남대 미술대 회화과 교수 시절 대구 이목화랑의 초대 개인전을 시작으로 대구, 서울, 베이징 등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펼친 바 있다. 현재 경기도 여주의 작업실에서 자연에 대한 충실한 사의적 사생을 기본으로 새로운 수묵세계의 확장과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예에 있어 전각의 도법을 응용한 '그려진 필선과 오려낸 필획'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진혁 석재 서병오기념사업회 회장은 "우리 것을 잃어버린 지금의 시대, 민족미술인 수묵의 고유성을 추구한 독보적 위상과 예술적 성취는 정종해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라고 밝혔다.석재문화상 수상 작가전은 오는 7월23일부터 8월4일까지 DAC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리는 '2024 수묵의 확장, 동아시아-실크로드'전의 메인전시로 1·2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정종해 수묵화가.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 제공
[대구 맛집] 경산 영남대 '천봉 김치찌개', 김치찌개에 직화불고기…가성비 집밥 한 상
김치찌개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대표적 소울푸드지만, 입에 맞는 김치찌개를 찾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 대구·경북 곳곳의 식당에서도 다양한 김치찌개를 접할 수 있지만 경북 경산 영남대 캠퍼스 앞에 자리한 '천봉 김치찌개&만두'의 김치찌개는 남다르다. 이곳은 깔끔한 맛과 푸짐한 양으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대학가 특성상 학창 시절의 낭만을 느끼려는 직장인 손님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식당 내부는 마치 카페에 온 것처럼 화사하고 깔끔한 분위기지만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에는 노포 못지않은 사장님의 정성과 센스가 담겨 있다. 천봉의 베스트 메뉴는 단연 김치찌개인데 단체는 물론 혼밥족을 위한 여러 메뉴가 마련돼 있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특히 김치찌개의 경우 '기본맛' '살짝얼큰' '얼큰한 맛'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기 때문에 매운맛에 취약한 일명 '맵찔이'라도 걱정할 일 없고, '맵부심' 가득한 매운맛 마니아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한다. 김치찌개는 식탁의 버너에서 끓여 먹으면 된다. 냄비 속은 김치와 더불어 신선한 양파와 파로 기본기를 더했고 두툼한 두부가 화룡점정을 찍는다. 재미있는 점은 두부에 깃발이 꽂혀 있다는 점이다. 깃발 위 '밥값 하는 식당이 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정감 있게 느껴진다. 직화불고기도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다. 팔팔 끓는 김치찌개를 보고 있노라면 식욕을 억제하지 못한 젓가락은 직화불고기로 향한다. 바싹 구워진 직화불고기는 불고기 속 양파의 달달함과 어우러져 밥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이곳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는 만두인데 개인적으로는 육즙이 팡팡 터지는 군만두를 추천한다. 하지만, 다른 만두의 인기도 만만치 않아 늘 고민에 빠지게 한다. 글·사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신간] 채만식 소설어사전…생소하고 난해한 단어 뜻풀이…채만식 소설 다시 읽기
1920~1930년대에 활동한 소설가 채만식은 많은 작품을 남긴 시대의 대표적 작가다. 우리가 당시의 소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제강점기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민족의 암흑기였던 시기에 문학이 더 풍성해지고 성숙해진 것은 그만큼 진실한 역사의 삶이 존재했다는 증거다. 그러나 이 시대의 소설을 읽을 때 큰 어려움에 부딪히는 이유는 바로 어휘 문제 때문이다. 지금 사전에 실려있지 않은 말, 생소하고 난해한 단어들로 인해 문장으로 올바르게 이해하거나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어휘들을 가급적 많이 찾아내고 풀이하는 작업은 누군가 꾸준히 할 일이었으며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채만식 소설어사전'은 단순히 어휘 풀이를 넘어 소설 속에 쓰인 문맥을 따라 새로 뜻을 풀이한 것이 특징이다. 소시민과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현실을 그려나갔던 채만식의 작품 세계를 면밀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기존의 국어사전에 없던 토박이말 1천600여 단어를 비롯해 지역의 방언, 의성어와 의태어, 준말 등 다양한 어휘 구사 형태를 볼 수 있다. 이는 작가 채만식이 당시의 어느 작가 못지않게 어휘 구사력이 뛰어났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알려준다. 한편 이 책은 1997년 6월 출간 이후 27년 만에 재출간한 것인데 '채만식 어휘사전'에서 '채만식 소설어사전'으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한국 근대 작가들의 작품에 나오는 어휘를 찾아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저자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엮은이 임무출은 김천 출생으로 영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산 진량중·고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계명대 강사를 역임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채만식 소설어사전 임무출 엮음/아로파/812쪽/3만원
[새로 나왔어요] 새들의 집
현이랑 작가의 신작 부동산 스릴러다. 작가의 전작 '레모네이드 할머니'는 치매 노인을 탐정으로 내세워 요양 병원의 비밀을 파헤치는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 책은 부동산을 둘러싼 욕망과 그에 빠져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절규를 드러냈다. 구축 아파트를 배경으로 귀신 소동 등 각종 사건이 일어나는 가운데 주인공 은주는 집값 수호의 일념으로 사건의 해결에 직접 뛰어든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현이랑 지음/황금가지/1만7천원
[새로 나왔어요] 오사카 노포 기행
일본 오사카에는 노포가 많다. 이 책은 수백 년 동안 대를 거듭하며 이어오는 노포들이 포진한 도톤보리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래서 오사카 노포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전체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1부는 오사카의 대표적인 노포 8곳을 소개하며, 2부에서는 오사카의 다양한 상가를 다룬다. 3부에서는 오사카를 관광 명소로 만드는 데 일조한 기업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소개한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정준 지음/청동거울/2만원
[새로 나왔어요] 선면화의 세계
이 책은 부채그림(선면화)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다. 미술사연구자인 저자 이인숙은 이 책에서 한국문화사의 흐름 속에서 부채그림의 기원과 발전상을 소개하고,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우리 부채그림 명작 80선을 꼽아 그 특유의 아름다움과 미학을 조명한다. 저자 이인숙은 영남대 회화과와 동대학원 미술사학과 및 한국학과를 졸업했으며 지금은 경북대 미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이인숙 지음/눌와/2만6천원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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