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때…소주 '독도' 의 추억

  • 입력 2005-03-19  |  수정 2005-03-19 10:11  |  발행일 2005-03-19 제11면
96년 日과 분쟁때 금복주서 출시 인기
7개월 생산뒤 중단…"부활시키자" 목소리
요즘 같은 때…소주

'독도' 소주<사진>를 기억하십니까.

<주>금복주가 1996년 5월 출시한 '독도'가 최근 독도사태 와중에 다시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독도 소주는 당시 일본이 독도를 포함한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선포하는 등으로 인해 한·일간 분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금복주가 '독도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내놓은 제품이다.

독도 소주는 기존 참소주를 분자여과공법으로 여과하고 천연벌꿀을 첨가, 부드러운 맛과 향의 고급 소주로 출시했다. 병 표면에 은박을 입히고 금색호일을 씌워 포장도 고급화했다. 도수는 25도.

'우리땅 우리술'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독도 소주는 소비자들이 구입할 경우 병당 10원씩의 '독도사랑기금'을 적립, 모아지는 기금은 울릉농협과 수협에 예치해나갔다. 독도 소주는 대구·경북지역민을 중심으로 한 독도사랑 열기에 힘입어 출시 두달만에 당초 예상의 두배에 가까운 210만병이 팔리는 호황을 누렸다. 그 후 독도 소주를 더 고급화시킨 '독도 골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금복주는 독도 소주 출시 7개월만인 97년 1월 독도사랑기금 5천만원을 조성, 경북도에 전달했다. 독도 소주는 그동안 530여만병이 판매됐고, 7개월간 생산된 뒤 단종됐다.

금복주는 회사내 영업부서와 일부 소비자들이 요즘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독도 소주를 다시 부활시키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여러가지 점에서 다시 출시하기는 어려운 사정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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