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50득점' 현대 박철우 한 경기 최다 신기록

  • 입력 2010-02-01   |  발행일 2010-02-01 제27면   |  수정 2010-02-01
2009∼2010
강동진 위기때마다 펑펑
대한항공 팀 최다 9연승
31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KEPCO45 경기에서 대한항공 밀류셰프·진상헌·강동진(왼쪽부터)이 눈을 질끈 감은 채 블로킹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KEPCO45에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팀 최다인 9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31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9~201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첫 세트를 내주고 4세트도 막판까지 끌려가는 위기를 맞았으나, 새 해결사 강동진(13점)이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에 KEPCO45를 3-1로 눌렀다.

17승6패가 된 대한항공은 3위 현대캐피탈(16승7패)과 승차를 다시 한 경기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2일 선두 삼성화재(20승3패)와 대전에서 맞붙는다.

첫 세트에는 대한항공의 'KEPCO 악몽'이 되살아났다. 대한항공은 주포 밀류셰프(19점)가 잇따라 공격 실책을 저지르고, KEPCO의 공격 삼총사 정평호(18점)-조엘(18점)-이병주의 스파이크가 마구 터지면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종반까지 시소 랠리를 이어갔다. 대한항공의 숨통을 틔워준 공격수는 강동진. 강동진은 간신히 수비로 받아낸 토스가 네트 위로 어렵게 올라오자, 상대 블로킹의 움직임을 읽고 지능적으로 틀어치며 터치아웃을 만드는 공격법으로 24·25점째를 따냈다.

신영수(16점)가 맹폭해 3세트를 쉽게 가져간 대한항공은 4세트도 16-20까지 끌려갔다. 승부가 풀세트까지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에서 다시 강동진이 나타났다. 역시 어렵게 연결된 볼을 달래듯이 감아 때려 포인트를 쌓았고, 밀류셰프의 강서브에 이어 직접 강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내리 6점을 따내 역전한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신영수가 백어택과 대각선 스파이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서는 신생팀 우리캐피탈이 새내기 듀오 김현수(16점), 강영준(13점)을 앞세워 신협상무를 3-0으로 완파, 3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상무는 이번 시즌 개막전 승리 이후 2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전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주포 박철우가 혼자서 무려 50득점을 폭발시키는 맹활약에 힘입어 LIG손보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박철우의 50득점은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으로, 종전 기록은 2006~2007시즌 개막전에 삼성화재 레안드로가 올린 49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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