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노송이 지붕을 뚫고 자랄 수 있도록 만든 대자보전 법당 모습. |
![]() |
| 석불 스님. |
구미 천생산(天生山) 중턱 해발 400여m에 자리한 천생사(구미시 장천면 신장2리). 천생사(구 쌍용사)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곳의 스님이 얼마나 많은 정성과 노력을 들여 가꾼 사찰인지를 알 수 있다. 산 아래 사찰로 가는 길목에 들어서면 길 주변이 큰 돌과 함께 말끔하게 정리돼 있고, 길 양옆으로는 수많은 국화가 자라고 있다. 가을이면 노란 꽃밭으로 수놓아질 것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250여m 돌계단 산길이 시작되는데, 그 양옆으로는 크고 작은 돌탑이 이어진다. 법당이 있는 곳까지 가는 동안 365개의 돌탑을 만나게 된다. 법당인 대자보전(大慈寶殿) 앞에서 바라보는 산천의 풍광이 수려함은 물론이다. 법당 주위에도 국화가 가득하다.
대자보전 건물도 특이하다. 큰 바위를 그대로 활용해 지은 건물 안에는 바위의 일부가 양옆으로 나와 있고, 지붕 한쪽에는 노송 한 그루가 처마 쪽 지붕을 뚫고 나와 자라고 있다.
천생사 주지 석불 스님이 버려지다시피 한 작은 암자였던 이곳에 들어와 18년 동안 가꿔온 결과물이다. 덕분에 천생사가 이미 구미의 대표적 사찰 중 하나가 되었지만, 석불 스님의 사찰 가꾸기는 끝이 아직 멀다.
대웅전 건립, 자연 바위를 이용한 대형 와불 조성, 시민들과 함께할 선방 건립 등과 함께 돌탑도 계속 쌓아 모두 1천5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돌탑을 그렇게 쌓는 것은 수행의 방편도 되고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도 되지만, 하늘의 별자리를 구현한 것으로 ‘완성된 세계’를 담고 있다고 한다. 주역과 천문을 공부했다는 스님의 설명이다.
7년 전에 시작한 천생산 국화축제도 더욱 발전시킬 구상이다. 처음에는 국화가 피는 가을에 임진왜란, 6·25전쟁 등으로 천생산에서 유명을 달리한 수많은 영혼을 위로하고 국태민안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로 시작했으나, 국화꽃이 매우 아름답고 장관이어서 주민들과 함께하기로 하고 축제로 발전시켰다고 한다. 이제 1.8㎞에 이르는 길 주변이 노란 국화 천지가 되는 가을 축제 때마다 2만여명이 찾는다고 한다. 국화차, 국화떡, 국화조청, 국화베개 등 국화를 활용한 식품과 생활용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스님은 앞으로 대규모 국화재배단지를 추가로 조성해 다양한 국화제품을 본격적으로 개발, 보급할 것이라고 했다.
천생사에 들어온 후 지금까지 매일 반야심경 360자를 한 차례씩 베껴 쓰며 기도하고 있다는 스님은 대통령 당선 예언 등 남다른 예언력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스님은 “수행 삼아 사찰을 잘 가꾸어 더 많은 주민들이 찾아와 휴식도 하고 수행을 함께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즐거움이고 보람”이라고 말했다. (054)473-9869
글·사진=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김봉규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울릉도 최대 부속섬 죽도… 하늘에서 만난 푸른 비경](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608/news-m.v1.20260819.9d8fa288f98b4a408ebc92591994eca4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