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사과 "취임후에도 의견 물은 적 있다" 최순실 의혹 일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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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5 00:00  |  수정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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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 전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꼽히는 최순실씨에게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오후 3시43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긴급발표하고,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 등이 최순실씨에게 유출된 것을 두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 대통령은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 물은적은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최씨가 연설문에 손을 댔다는 의혹도 인정했다.


 박 대통령은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맘으로 한 일인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3시45분 사과문 낭독을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질의·응답없이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아래는 대 국민사과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제 입장을 진솔하게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선거때는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많이 듣습니다. 최순실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 받은 적 있습니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 물은 적은 있으나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습니다.


 저로서는 좀더 꼼꼼하게 챙겨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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