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魯 수사 본류 아니다”…김경수로 ‘직행’하나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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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4 07:13  |  수정 2018-07-24 07:13  |  발행일 2018-07-24 제3면
노회찬 사망…드루킹 수사 새 국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사망으로 정치인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한 특검팀의 수사 궤도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노 의원 사망으로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특검의 수사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특검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노 의원과 경기고 동창인 도모 변호사가 수수한 돈의 출처를 밝히고, 2013년 노 의원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2천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조만간 노 의원을 불러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검은 노 의원 소환 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 의원 사망으로 해당 사건을 원점에서 검토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정치자금 수사 궤도수정 불가피
‘방향 재설정’ 긴급 회의 들어가
金 도지사 의혹규명에 집중할 듯



허익범 특검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침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조의를 표하면서도 “수사 진행 상황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 의원 측을 상대로 수사 협조를 구했냐’는 질문 등엔 말을 아꼈다.

하지만 노 의원의 유서에서 특검 수사가 직접적으로 언급된 점은 특검으로서는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특검은 이날 관련 수사를 잠정 중단했고, 수사 방향 재설정을 위한 긴급 회의를 이어갔다.

일각에서는 특검의 수사 방향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로 선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검 관계자도 “노 의원은 특검 수사의 본류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류는 김 도지사를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드루킹 김씨는 2016년 경제적공진화모임에서 김 도지사에게 댓글을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시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도지사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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