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펀드 투자업체, 대구시설공단 납품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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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4 07:04  |  수정 2019-08-24 07:04  |  발행일 2019-08-24 제1면
올 가로등 점멸기 7천만원 상당

최근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가족 투자 사모펀드와 관련, 대구시설공단이 이 펀드가 투자한 A업체로부터 올초 7천만원 상당의 가로등 자동점멸기를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설공단 측은 A사와 조국 후보자 가족과의 투자 관련성은 전혀 알 수가 없을 뿐 아니라, 조달 절차상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3일 정점식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조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사는 2017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간 대구시설공단, 창원시, 김해시 등 전국 지자체 및 공공기관 44곳(177건·판매대수 2천656대)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 측은 사모펀드가 A사에 투자한 2017년엔 관급공사 납품매출이 11억8천200만원으로 전년보다 2억6천만원이 늘었고, 지난해 매출은 17억2천900만원으로, 전년대비 68.4% 급증했다며 최근 관급공사 실적이 급증한 배경을 문제삼았다.

대구시설공단의 경우 올해 2월 중순쯤 A사로부터 신천동로 등 대구지역 가로등 자동점멸기 교체와 관련해 50여대를 납품받았다.

공단 측은 “A사는 조달청이 운영하는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에 등록된 곳이라 바로 계약해도 문제가 없다”면서 “하지만 공정성확보차원에서 외부인사 7명으로 자체 구성한 ‘자재선정위원회’를 통해 업체선정 결정 절차를 밟은 뒤 납품계약을 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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