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운영 평생학습원 교장, 태극기집회 참석 홍보로 논란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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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20 07:05  |  수정 2019-09-20 07:05  |  발행일 2019-09-20 제7면
신중년사관학교장 수업시간에 안내
일부 학생 항의로 “없던 일”로 돌려

포항시 평생교육기관인 평생학습원에서 운영하는 신중년사관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태극기 집회 참석을 홍보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포항시평생학습원에서 열린 신중년사관학교 수업시간 중 김모 교장이 65세 이상 노인인 학생 60여명에게 10월 초 서울에서 열리는 태극기 집회를 안내해 일부 학생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태극기 집회는 보수 우파를 표방하는 단체가 모여 현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리킨다. 이 때문에 정치와 무관한 평생학습원에서 교장이 특정 정파를 옹호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교장은 이날 “학생들이 집회에 가면 안 되느냐고 해 수업 중간 쉬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갈 수 있는 사람은 가고 안 갈 사람은 가지 말라는 취지로 알렸다”며 “이후 포항시 공무원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오후 종례 시간에 내가 경솔했으며 전부 다 없는 것으로 하자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지역위원회는 논평을 통해 “시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평생학습 교육기관에서 특정 정파의 정치집회 참석을 독려했다는 사실에 대해 우려한다”며 “포항시에서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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