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투표 방식 어떻게 바뀌었나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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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23 07:16  |  수정 2019-09-23 07:56  |  발행일 2019-09-23 제3면
‘의성 비안·군위 소보 찬반’ 기존 투표용지
‘의성 찬반’으로 단순화 유·불리 논란 해소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주민투표 방식이 변경된 데는 의성군과 군위군이 투표방식을 두고 심각한 이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당초 주민투표방식은 국방부가 한국지방행정연수원에 의뢰한 연구용역을 통해 만들어졌다. 국방부가 제안한 주민투표방식은 군위군민에게는 군위 ‘우보에 찬반’과 ‘의성비안·군위 소보 찬반’ 2개의 투표용지에 투표하도록 했다. 반면 의성군민에게는 ‘의성 비안·군위 소보 찬반’이란 1개의 투표용지에 투표토록 했다.

이를 통해 찬성표수를 유효투표수로 나눠 찬성률을 산출하게 된다. 즉 투표자 수가 많고, 찬성률도 높아야 이전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김주수 의성군수는 “군위 군민 입장에서는 우보에 찬성표가 몰리는 반면 의성 비안·군위 소보에는 반대표가 집중돼 결국 의성입장에서는 불리한 투표방식”이라며 투표방식 변경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이를 반영하듯 김 군수는 지난 21일 4개 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의성군민은 ‘의성 군공항 찬반’, 군위군민은 ‘군위 군공항 찬반’으로 1인1표로 단순화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향후 주민투표방식은 해당 군민의 찬성표 수를 유표투표 수로 나눈 찬성률로만 결정하게 된다. 사실상 어느 지역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논란을 없앤 투표방식인 셈이다.

의성군과 군위군 주민들은 “이제는 어느 지역이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 군 공항 이전을 간절히 원하는 지역이 최종 후보지가 될 것”이라며 “더 이상 지역 간 갈등 없이 후보지 선정이 하루빨리 이뤄져 상생발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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