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이전지, 주민투표 찬성률로 결정

  • 임호
  • |
  • 입력 2019-09-23   |  발행일 2019-09-23 제1면   |  수정 2019-09-23
4개 단체장 전격 합의…‘연내 최종 후보지 선정’ 속도
군위군민은 군위, 의성군민은 의성에 각각 찬성여부 묻기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의성과 군위지역 주민투표 결과 찬성률이 더 높은 지역으로 이전하게 됐다.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주수 의성군수,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난 21일 경북도청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 선정 방식에 전격 합의했다. 이전 후보지는 ‘군위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두 곳이다. 부지 선정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주민투표 방식에 대해 4개 지자체가 합의함에 따라 연내 최종 이전지 선정이 가능할 전망이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군위군민은 군위에, 의성군민은 의성에 각각 군공항이 들어서는 데 찬성하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군위지역 찬성률이 높으면 군위 우보면을, 의성지역 찬성률이 높으면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을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로 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주민투표방식은 김주수 의성군수가 제안했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군위군수 모두 동의했다. 의성군과 군위군은 그동안 공항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는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여 왔다.

4개 단체장은 이번에 합의한 방식이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주민투표법’에 위배되지 않는지 국방부 등에 유권해석을 요청할 예정이다. 문제가 없다는 답변이 오면 10월 중 협약(MOU)을 체결한다.

경북도는 △이전부지 선정 절차 및 기준 심의 △주민 설명회 △주변지역 지원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 △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공고 등을 거쳐 늦어도 11월 중 주민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주민투표 후 찬성률이 높은 지역의 단체장이 유치 신청을 하게 된다. 도는 탈락한 후보지역에는 공항 배후 미니 신도시, 산업단지, 항공 클러스터 등 8천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역민이 이번 기회를 잡지 못하고 반목을 거듭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는 생각으로 4개 단체장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논의했고 결과를 도출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