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경산~대구 대중교통 무료환승 두달…통근·통학 교통비 절감에 환승객 147% ↑

  • 유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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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30 07:36  |  수정 2019-10-30 07:36  |  발행일 2019-10-30 제2면
‘시계외 요금폐지’청통·신녕 급증

영천에서 경산으로 통학하는 김승민씨(영남대 2년)는 요즘 캠퍼스 가는 길이 즐겁다. 영천~경산~대구 시내버스 무료환승 제도가 시행되면서 버스요금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그는 “무료 환승 시행 후 버스요금이 2천원에서 850원으로 크게 줄어 주말에도 웬만하면 학교 도서관을 찾거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덕분에 친구와의 소통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지난 8월20일부터 시행된 영천~경산~대구 대중교통 광역 무료환승 제도에 대한 영천시민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영천시에 따르면 교통카드 이용률을 기반으로 무료환승 시행 전후를 분석한 결과, 대구노선 이용객은 월평균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환승객 증가율은 무려 147%에 달했다. 광역 무료환승 시행으로 지역 간 이동이 수월해졌을 뿐 아니라 그동안 대구노선을 이용하던 지역민의 교통요금 부담도 크게 낮아졌다. 특히 청통·신녕면 경우 시계 외 구간요금이 폐지되면서 해당지역 주민의 시내버스 이용 및 환승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주민은 예전에 버스를 이용해 대구까지 갈 경우 3천500원 정도 소요됐지만 광역환승 도입과 구간요금 폐지로 현재는 1천250원만 부담하면 된다.

누구보다도 대구~경산을 매일 출·퇴근하는 직장인과 대학생의 호응도가 높다. 대구에 직장이 있는 한모씨(37·영천 야사동)는 “광역 무료환승제 시행 후 대구지하철도 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절약되는 월 교통비 5만5천원을 환승기념 적금으로 가입할 계획”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영천시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소형버스를 추가 도입하고 3개 노선을 신설했다.

영천=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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