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달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연습을 지켜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용달매직'을 누릴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해 2할5푼6리의 팀타율로 10개 구단 중 공동 8위란 빈약한 타격에 시달렸기에 이번 일본 오키나와 봄 전지훈련에선 공격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 중심에는 '용달매직'으로 불리는 김용달 타격 코치가 있다. 김 코치는 선수 개개인에게 맞는 타격 방향성을 제시하며 지도에 힘을 쏟고 있다.
그는 "지난해 타자들이 설정한 방향성이 의도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저를 영입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연습환경을 새롭게 하고 기본기에 중점을 두면서 효율성이 높은 스윙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 타격 폼 변화가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박해민이다. 김 코치는 지난해 121안타 5홈런 44타점 64득점, 타율 0.239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성적이 나빴던 박해민에게 중심이동이 잘되는 타격자세로 수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코치는 "박해민이 잠재력을 발휘해야 득점 생산력이 올라간다. 박해민은 지난해 힘 있는 타자들이 하는 스윙 스타일이었는데, 이번 캠프에서는 3루 방향 라인드라이브 생산, 투구에 맞는 타격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방향성을 제시하니 선수도 도전 정신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김동엽의 타격 자세도 수정이 됐다. 김 코치는 "김동엽은 잠재력이 우수한 선수다. 예전에 잘 됐던 때 스타일을 고수하는 바람에 지난해 부진했던 것 같다. 편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며 "상체 위주 자세에서 하체를 사용한 레그킥으로 회전력을 높일 수 있도록 바뀌었고, 컨택 존을 넓게 활용할 수 있게 주문했다"고 말했다.
김 코치는 올 시즌 짜임새 있는 야구를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엔 러프가 있었고, 중심타자 의존도가 높았다"며 "올핸 전략적으로 상대 투수에 따라 타선 분포를 줄 것이다. 짜임새 있는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 김용달 타격코치 프로필
출생 1956년 5월 10일 대구시
경력 MBC 청룡 선수(1982~1988)
현대 유니콘스 타격코치(1999~2006)
LG 트윈스 타격코치(2007~2009)
IPSN 야구 해설위원(2010~2012)
KIA 타이거즈 2군 감독(2014)
삼성 라이온즈 타격코치(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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