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계 치유·희망·응원의 전시·공연 마련

  • 김봉규,박주희,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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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26 12:10  |  수정 2020-05-27 08:52  |  발행일 2020-05-27 제19면
대구미술관 6월16일부터 9월13일까지 '새로운 연대'展
대구오페라하우스 6월20일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
도서출판 학이사 '그때에도 희망을 가졌네'등 책도 잇따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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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앞 광장에서 열린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희망과 치유, 응원의 전시·공연이 대구 문화예술계를 채우고 있다. 코로나19로 고생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상처를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응원하는 전시·공연이 잇따르고 있는 것. 이들 전시·공연은 힘들고 어려운 이들에게 예술의 진정한 힘과 가치를 보여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삶의 가치를 함께 모색한다. 그렇게 예술은 언제나 죽은 땅에서 꽃을 피우고 절망 속에서 가장 화려하게 꽃핀다.

◆치유와 응원의 전시·공연 '속속'
대구미술관은 오는 6월16일부터 9월13일까지 '새로운 연대'展 을 연다. 코로나19 재난을 겪는 과정에서 일상을 지켜준 많은 이들의 노력과 헌신을 보았고, 한 차원 높은 시민의식도 경험했다.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느끼는 이 시점에 일상의 가치와 자유, 개인과 공동체적 삶의 의미를 조명함으로써 지친 나와 당신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건네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권세진, 김성수, 김안나, 김영섭, 김종희, 심윤, 이지영, 오정향, 장미, 장용근, 정재범, 황인숙 등 대구의 유망한 청장년 작가와 중견 작가 12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코로나19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일 예정으로, 회화·조각·사진·설치·영상 등 총 10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코로나19로 고생해온 대구 의료진과 시민들을 위해 기획한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를 지난 16일에 이어 6월20일에 한 차례 더 마련한다. 이날 오후 5시 대구오페라하우스 입구 앞 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날 콘서트는 지휘자 황원구가 지휘와 해설을 맡으며,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합창단)가 출연한다. 그리고 소프라노 마혜선·이정아, 테너 박신해, 메조 소프라노 이아름, 바리톤 최득규가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투란도트' 중 ' 누구도 잠들지 말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 속에 살고 싶어', '라 트라비아타' 중 ' 축배의 노래' 등 유명 오페라 아리아들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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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이 동성로 야외 무대에서 진행한 찾아가는 공연 'DAC 플러스스테이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6월30일까지 2·28 중앙공원 야외무대와 동성로 Road Art 무대에서 찾아가는 공연 'DAC 플러스스테이지'을 진행한다. 문화소외계층 및 시설을 위주로 진행되던 찾아가는 공연을 유동인구가 많은 이들 야외장소에서 실시해 코로나19로 인한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코로나 19로 인한 생계 위협으로부터 극복 의지를 다지는 지역예술가들을 응원하는 취지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으로도 감사와 응원의 목소리를 싣는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지난 4월 코로나19 극복 영상 '여러분이 진정한 영웅입니다'(You Are The Real Heroes)를 제작해 공개한 데 이어, 2탄으로 '덕분에 챌린지' 영상을 제작하고 있으며 6월 초에 공개할 예정이다.


1탄 영상은 단원들이 하나의 목소리가 돼 '장금이의 꿈' OST '꿈을 이루자'를 합창했으며, 코로나19의 치료와 방역을 위해 최전선에서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봉사자에게 감사하고 모두가 하루 빨리 일상이 주는 행복을 누리며 새로운 꿈을 꾸자는 소망을 담았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조회수 4천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문학의 힘으로 치유·응원 메시지
도서출판 학이사는 지난달 '그때에도 희망을 가졌네'를, 이달 '그곳에 희망을 심었네'를 잇달아 펴냈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무너졌던 도시 대구와 그곳에서 살아가는 시민들, 또 그들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의료진들의 이야기가 책 속에 담겼다.


'그때에도 희망을 가졌네'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사태를 온 몸으로 겪은 대구시민 51명의 글을 묶은 책이다. 대구의 도서관 관장, 초등학교 교사, 식당 사장, 소설가, 세탁소 사장,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시민들이 글을 썼다.
'그곳에 희망을 심었네'에는 대구 코로나19 진료현장을 지켰던 의료진 35명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다.

대구의 시인들은 미증유의 재난을 맞닥뜨린 지역의 모습을 시로 기록해 책 출간을 준비 중이다.
윤일현 대구시인협회 회장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사랑의 마음'이었다"며 "재난 한가운데를 살면서 당대와 후세대인들을 위해 대구 시인들이 느끼고 생각한 점을 기록으로 남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작품 게재와 책 출간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문화재단은 최근 코로나19 극복사례를 회화와 수필, 영상, 사진 등에 담은 작품을 공모했다. 공모전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과 응원메세지 또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주제로 작품을 공모했으며, 수상 작품은 추후 온라인 전시회 등을 통해 전국에 공유될 예정이다.
박주희 기자 jh@yeongnam.com

노진실 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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